요즘 자동차 회사의 CEO들이 앞다투어 몇년 이후에는 내연기관 차를 생산하지 않는다는 발표를 하면서 전기차의 전망도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탄소배출권과 관견된 여러가지 부담들이 메이커의 전략 방향에 있어 전기차 생산을 늘리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경영적 판단을 약간 뒤로 하고 실제로 전기차의 존재이유인 탄소 배출감소에 대한 좀 더 주체적인 기사와 논문들이 많이 발표되고 있는 요즘입니다.

그 중에서 전기차가 사용하는 에너지인 전기의 생산과,  전기차 자체를 만드는데 발생하는 탄소 배출에 대한 부분을 초점으로 제 의견을 적고자 합니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의 연구진에 따르면 전기차를 만들면서 발생하는 탄소량은 내연기관에 비해 30~40% 더 많은 탄소를 배출한다는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크기와 출력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대략적으로 전기차로 6만킬로를 주행해야 내연기관 차량 6만킬로 주행한 이후 두차의 탄소 배출이 같다고 주장하는 의견들이 나오게 된 것입니다.

대부분의 배출가스 증가분은 배터리 생산 때 발생하는 것으로 리튬이나 코발트 같은 광물 채굴과정에서 집중적으로 에너지가 투입이 필요하고 더불어 긴 공급체인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배터리 제조사들은 아주 높은 탄소 발자국을 만들고 있는 것이죠.

이 연구진이 내린 결론은 전기차의 활성라이프 사이클에서 나오는 높은 효율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이런 탄소발자국을 상쇄시킬 것이라는 전망도 가능하지만 아직은 시기 상조이며 전기차의 증가는 당분간 탄소배출이 오히려 늘어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설령 탄소발자국이 상쇄된다고 하더라도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수력, 풍력이나 태양에너지만으로 전기를 생산하지 않는 이상 열역학 제1법칙에 따라 전기차들은 열기관에서 배출한 에너지를 공급받는 것이기 때문에 전기차가 이동할 때는 탄소를 배출하지 않지만 전기를 만드는 과정에서의 탄소 배출은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자 여기서 그럼 전기를 만드는 과정에 투입된 에너지량, 즉 탄소 배출의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점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에너지 정보협회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생산된 전기에너지의 60%는 화석연료에서 얻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내용도 주마다 극명한 차이가 있는데 캘리포니아주처럼 42%의 전기를 천연가스에서 생산하고 그 외 다른 화석연료에서 생산한 전기가 1%미만한 경우라면 내연기관에서 배출하는 탄소 배출량 대비 20%정도로 볼 수 있지만

전력 생산의 91%를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웨스트버지니어주의 경우 전기차의 긍극적인 탄소 배출량은 내연기관 자동차의 70%에 이른다고 합니다.

정리를 하자면 탄소발자국 차원에서 봤을 때 전기차의 출고는 내연기관 차량보다 훨씬 높은 탄소 배출이 이미 발생하는 결과이며,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에 따라 전기차가 전기사용으로 움직이는 과정에서 탄소가 발생하진 않지만 사용하는 에너지를 생산하는 방식에 따라 20~70%의 탄소를 내연기관차 대비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화력발전을 예로 든다면 이러한 발전은 탄소만 발생시키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공해물질을 연소과정에서 함께 발생시킵니다. 내연기관에서 태워 배출되는 배기가스의 원리와 비슷한 것이지요.
최신자동차에 부착된 다양한 촉매기술과 배기가스 후처리 기술들로 유해물질을 혁신적으로 줄인 것을 감안했을 때 화력이나 석탄 발전을 할 때 배출되는 유해물질이 자동차에서 배출하는 배기가스보다 깨끗할까요?

전기차에 Zero emission이니 탄소 제로이니 하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과연 맞느냐? 정당하냐? 전기차에 지급되는 지원금이 형평성에 맞느냐?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은 이제는 누군가가 과학적으로 해주어야 한다고 봅니다.

오히려 전기차의 폐차 이후에 배터리를 재처리하는 과정에 투입되는 천문학적인 비용을 고려하면 지원금을 받을 것이 아니라 환경부담금을 차를 구입하는 단계에서 내는 것이 맞는 정책일 지도 모릅니다.

사용한 배터리의 재처리와 재활용에 대한 연구는 지속적으로 진행되겠지요. 당연히 영원히 지금 처럼 어딘가에 전기차에서 제거한 배터리를 쌓아두기만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전기차의 오너들은 현재의 구조에서는 이 폐배터리들이 효율적으로 재활용될 때까지의 그 긴 시간과 비용발생에 대해 그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전기차에 부여되는 주차료 할인과 통행료 할인 등의 정책은 개인적으로 말도 안되는 정책이라고 보는 이유도 근본적인 형평에 맞지 않으며 내연기관을 사용하면서 사용하는 연료비용에 80%의 세금을 선금으로 내고 도로를 사용하는 운전자들에 대한 과도한 역차별인 것입니다.

쇼핑몰이나 백화점에서 장애인 주차공간 다음으로 좋은 공간에 전기차 충전시설을 갖추는 말도 안되는 인센티브를 먼저 뜯어 고쳐야한다고 보는 일인입니다.

-test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