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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유령회원 최영철입니다.
그간 좋은 글만 읽기만 하여 죄송한 마음과 함께, 그닥 흔하지 않은(?) 타이어로 교체하면서 느낀 점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차종은 i40 디젤 웨건이며, 2013년 3월 출고하여 지금까지 7.5만 km 주행하였습니다.
제 성향은 빠르게 달리는 편이 아니라 일반 타이어로도 충분한 편입니다.
1. 처음 겪은 타이어펑크
13년 봄 충주 인근 김천방면 중부내륙고속도로 노상에서 뒤 우측바퀴에 펑크가 발생하여 인근 충주IC까지 약 7KM정도를 비상등을 켜며 주행한 뒤 보험사 수리기사의 응급처치를 받고 계속 주행하였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TPMS의 중요성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그게 없었으면 계속 신나게 달리다가 더 큰 일이 벌어졌을겁니다...)
그 후 주행을 하면 약간 우측으로 쏠리는 느낌이 들어 얼라이먼트를 2회씩 봐도 고쳐지지 않았습니다. 그 이후 상계동 인근의 한 타이어집에서 원인을 발견하였습니다.
그것은 첫 펑크 이후 약간의 주행으로 인해 휠과 타이어가 갈리면서 발생한 각종 부스러기 때문이었습니다..
부스러기가 움직이며 균형을 깬 탓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에 타이어 2개를 교환한 뒤(금호 TA 31) 3년 넘게 잘 타고 다녔습니다..가끔 얼라이먼트 한번 봐 주면서요..
2. 작년 이맘때 출고때부터 사용한 한국타이어 2짝을 바꿀 때가 되었습니다.
이에 장한평의 한 타이어집에 우연히 찾아가게 되었는데, 마침 적당해 보이는 타이어가 있어 바꾸게 되었습니다.
그 타이어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던롭 뷰로 303이었습니다.(앞바퀴에 부착)
물론 인터넷에서는 찾을 수 있지만, 그 타이어를 끼운 차를 거의 본 적이 없었습니다..ㅎㅎ
짝당 12만원씩 총 24만원을 현금결재하고(현금영수증 잘 챙겨주셨습니다) 장착 잘 하고 다시 달리게 되었는데 그때부터 또 다시 우측으로 쏠리더군요.
그래서 다시 얼라이먼트를 봐도 안잡혀서 타이어 위치를 좌우로 바꾸니 조금 나아졌으나 역시 쏠리는 느낌이 없어지지는 않았습니다..ㅠㅜ
3. 작년 말 처음으로 교환한 TA31 역시 교체하고 싶어서(많이 닳아서 바꾸게 되었습니다)다시 그 타이어집에 가서 던롭 뷰로 303을 또 사서 끼웠습니다..ㅋㅋㅋ
왜 그 이상하고 쏠리는 타이어를 또 끼운 이유는 별 것 업습니다. 단지 다른 종류의 타이어를 끼고싶지 않았던거죠.
앞부분의 기존 뷰로는 뒤로 보내고, 새 뷰로는 앞바퀴에 끼우고 다시 주행해 봐도 역시 쏠림은 그대로였습니다.
4. 얼라이도 보는 등 방법을 강구했지만, 결국 제가 내린 결론은 타이어 코니시티 현상이라고 판단하였습니다.
(네이버에 찾아보니 레터럴 어찌고저찌고 알 수 없는 말만 써놨는데, 결국 타이어를 균형있게 만들지 못해 발생한 현상인거죠)
그러나 뒤 두짝을 또 바꾸려니 돈도 없고, 그렇다고 이제 와서 AS해달라고 주장하기도 난감하여 꾹 참고 다니다가 마침 기회가 생겨 뒤 두짝을 역시 같은 뷰로 303으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단 이번에는 다른 가게에서 바꿨으며, 새 타이어를 뒤에 장착했습니다
교체 이후는 쏠림현상이 거의 사라졌습니다..ㅎㅎ
운전이 확실히 편해졌고 좀 더 즐거워졌습니다. 그 동안 타이어때문에 마음고생 했던 것이 사라졌습니다..
어쨌든 현재는 뷰로 303 4개를 끼운 채로 잘 다니고 있습니다..
참..뷰로 303에 대해서 약간 평을 해 보자면..
1. 배수성능 좋습니다. 웬만한 빗길에서도 미끄러지는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물론 더 타면 성능저하되겠죠)
2. 그루브 있는 포장도로에서는 노면을 조금씩 탑니다. 불편할 정도는 아니고 약간 성가시다고나 할까요?
3. 타이어 소음은 예전 쓰던 TA31이나 한타보다는 조금 더 조용한 듯 합니다.
4. 215/50/17이 대략 10만원 초중반이니 가격은 적절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나름 일제라는 것도 장점이라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타이어 코니시티인지 뭔지를 첫 번째 장착 이후에라도 알았으면 클레임이라도 걸었겠지만, 단지 제 차의 문제라고 생각해서 적극적으로 어필하지 못한 점은 지금 생각해도 한심합니다..ㅠㅜ
(불량한)타이어와 이에 따른 쏠림으로 고생한 제 경험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