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해 회원 정원우 입니다.

최근 몇 가지 이벤트가 있었어서... 근황 올려봅니다. ^^



1. 고급휘발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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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에 얼마 있지 않은 빨간색 고급휘발유 주유건

기본적으로 일반유 맵이고 늘상도 아닌 가끔 넣어주는지라 별 도움은 안 되겠지만...
그래도 어쩌다 저회전 울컥거림이 있을 때마다 일반유 소진 후 고급유 한 탱크 가득 넣어 소진하고
그 다음부터 일반유를 쭉 써도 대략 5천km 동안은 아주 잠잠합니다.
가득 채워도 일반유보다 1만원쯤 더 들어가는 정도라서, 연료첨가제를 대신해서 넣고 있습니다.
연비 차이는 나지 않았습니다.

흡기크리닝을 해야 한다던데...
딱히 한 적이 없기에 카본이 많이 쌓였을거라 생각되고, 약품이든 호두가루든 괜히 카본 덩어리를
실린더 안으로 굴려넣어 실린더 데미지를 유발할까봐 차라리 오버홀 시기에 처리하자며
그냥 타고 있습니다.
혹, 잘못된 방법이라면 지적을... ^^;


2. 깜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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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보는 현상이어서 어리둥절

아침에 출근하려고 시동을 걸었는데, 엔진룸에서 김인지 연기인지 모를 것이 펑펑 뿜어져 나오더군요.
아이고~ 아이고~ 엊그제 설렁탕(고급유)을 사먹였는데, 왜 다 먹지를 못하니~ 오버홀 해야 하나...?

가만히 생각해보니 간밤에 비가 많이 내렸고, 이 녀석 배기 매니폴드는 단열 테이프로 꼼꼼히 감싸져
있다는 사실이 생각났습니다.
혹시나 해서 가끔 들르는 샵에 문의를 했더니, 단열 테이프가 습기를 먹어서 그럴 수 있다는 취지의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결국 아무 일 없이 설렁탕 한 통 깔끔하게 뚝딱 비웠습니다. :-D


3. 스트럿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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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딱딱하지 않고 적당히 탄성이 있을 것 같아보여서...

위 사진에서 보시듯, i30 GD는 좌우 스트럿 마운트가 빗물받이 철판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하여, 스트럿바를 굳이 달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같은 구조의 MD에 달아봤을 때도
좀 과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앞에서 충격이 '꿍꽝'거리듯 들어왔고, 차체가 아닌 스트럿바가
주체가 된 것 같은 느낌도 있었지요.
그래서 그냥 탔지만, 앞쪽이 뭔가 좀 뒤틀리는 느낌도 있고, 대쉬보드에서 쩍쩍거리는 소리도 나고...
그냥, 적당히 탄성이 있는 걸로 달아보자 싶어서 중고 울트라레이싱 스트럿바를 사서 달았습니다.

장착 전의 경우 스티어링 조작시 약간의 텀을 두고 점진적으로 반응하는 느낌이었고,
장착 후에는 옛날 차들처럼 드라마틱한 변화는 느낄 수 없었습니다만,
초기 선회 반응의 텀이 매우 짧아져 핸들링이 말끔해진 느낌입니다.
 

4. 리어 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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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mm 각파이프로 가조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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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색 전, 하네스바 가조립

아무리 최근 차량이더라도, 해치백은 트렁크 격벽이 없어서인지 장착 전/후 차이를 꽤 느끼곤 합니다.
세단임에도 해치백보다 리어가 부실하여 낭창거리던 MD의 경우도 있긴 했지만 특이 케이스이고...
그 외의 세단들에서는 좀처럼 느끼기 어려운 뒤틀림을 보완하기 위해서 리어 보강을 하기로 했습니다.

단, 여기에는 전제조건이 있었습니다.
리어바가 고정식이면 해치백의 최고 강점인 리어시트 폴딩시의 공간 활용도가 떨어집니다.
그래서 반드시 착탈식이어야 하고, 차체에 추가적인 용접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i30를 가져올 때부터 하네스바 브라켓이 달려 있어서,
각파이프를 사다가 가공하면서 Q&A 게시판에 질문을 올렸는데...
전 차주이신 이상재 회원님께서 그걸 보셨는지, 감사하게도 하네스바를 주셨습니다.(감사합니다!!)

덕분에 손쉽게 뚝딱 해치울 수 있었습니다.
보기보다 꽤 굵고 매우 튼튼합니다.
브라켓과 바 양쪽 끝단에 아연 스프레이와 카페인트를 뿌리고 달아놓으니 새 것 같습니다. :D

X자 형태보다 기능성은 조금 부족할지언정 탈착이 쉽다는 장점은 구현하기 어렵기 때문에
현재 형태를 계속 유지하려 합니다.

레이싱 벨트 대신 타올들이 걸리게 되겠지만(...) 여하간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5. 로워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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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워링 이전의 차고. 순정 차고도 좀 낮은 편이었기에 차고 자체에는 전혀 불만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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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워링 이후. 순정도 낮은 편이 아니었기에, 얼핏 봐서는 로워링을 했는지 안 했는지 긴가민가 합니다.

로워링을 했습니다.
그것도 코일오버가 아닌 다운스프링으로...
순정 댐퍼에 다운스프링의 폐해는 몸으로 느껴봐서 잘 알고 있으면서 말이죠.

사유는, 단순히 부러진 순정스프링 대신 미리 구해놨던 다운스프링으로 넣기 위함이었습니다.
순정스프링에 대한 불만이 50%, 호기심 2%, 수리 코스트 절감 48% 쯤...?
차를 당장 써야 하니, 급한 김에 가장 가까운 셀프정비소에 가져가서 작업을 했습니다.

언제부턴가 거친 노면에서 승차감이 거칠어지고 쿵쾅 치며 여진이 남기 시작했고,
정상 차고일 때는 붕 뜬 느낌이 들어서 댐퍼가 맛이 갔나 했는데,
며칠 전, 주말 출근길 우회전 중 운전석쪽이 우드득 하고 주저앉았습니다.
턴을 한 뒤에는 주행 가능한 차고는 유지되었지만... 무슨 이런 일이...
(인터넷 검색해보니 MD에서 간헐, YF는 보통, HG는 드물지 않게 순정스프링 절손이???)

넣은 다운스프링은 i30 1.6 GDi용 중고 아이박 프로킷 입니다.

i30의 댐퍼가 MD 순정의 말도 안 되게 무른 댐퍼보다는 훨 낫겠지?
1.6 GDi보다 2.0 GDi의 댐퍼의 감쇄력이 더 강하겠지?
그 중에서도 순정 하체가 튠업 사양인 디스펙 트림이니 그보다 감쇄력이 더 강하겠지?
나름 가혹주행에 맞게 만들었을테니 부러질 확률이 더 낮겠지?

이런 말도 안 되는 주먹구구로 괜찮겠지 하며 넣었지요.
제조사에 계신 분들이 보시면 아마 이마를 감싸쥐시겠으나...

결과적으로, 순정스프링 대비 일장일단이 있으나 나름 만족스럽다 정도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순정 스프링보다 초기 반응이 좀 더 하드해지고 스트로크가 줄어든 만큼 흔들림의 크기는
줄었으나, 짧아진 스트로크 구간 내에서 충격을 흡수하게 된 만큼 짧게 훅훅 치는 느낌입니다.
쿵쾅거리거나 풀썩이는 등 순정댐퍼 + 다운스프링 조합에서 발생되기 쉬운 단점들은
그다지 느껴지지 않으나, 통통 튀는 감은 좀 있습니다. 단, 바운스 이후 여진은 거의 없습니다.
AD 스포트 튜익스 서스펜션 만큼은 아니지만, 그 비슷한 감이 좀 있습니다.

댐핑이 충분하다는 느낌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모자란다는 느낌도 들지 않는 상태입니다.
차체를 꾹꾹 눌러보니 잘 내려가지도 않지만,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올 때 쑥쑥 올라오지 않고
아래에서 약간 붙잡고 있는 듯한 느낌으로 올라옵니다. 못잡아주는 상태는 아닌 듯 합니다.

승차감이 조금 아쉬우나, 뒤뚱거리는 느낌이나 옆바람에 밀리는 느낌이 많이 사라지고
좀 더 묵직한 주행질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바꾼 건 스프링만인데, 댐퍼도 같이 바꾼 것 같은 느낌이 좀 있습니다.

다만 서스펜션의 스트로크는 확연히 짧아진 만큼, 굴곡이 큰 노면에서는 조심스럽고
역시나 브레이크는 조금 밀리는 감이 생겼습니다.
다음 브레이크 패드 교환시 마찰력이 좀 있는 걸로 바꿀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