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23%EF%BC%BF093514.jpg

20210925%EF%BC%BF145049.jpg

20210925%EF%BC%BF111609.jpg

20211010%EF%BC%BF123942.jpg

20211016%EF%BC%BF145445.jpg

20211016%EF%BC%BF095849.jpg

20211022%EF%BC%BF132019.jpg



주로 눈팅 회원입니다.

갑자기 취업이민을 하게 돼서 한 달만에 준비하고 독일 와서 또 한 달 가량 지났네요.

은행 개설도 느리고 약간의 실수도 하고 해서 중고차지만 계약한지 두 주 만에 데리고 왔습니다.



처음엔 친구 장인어른이 모시던 수동 삼십만 썩차 아우디 A2를 천 유로에 가지고 오려 했으나 이십 오년 만에 수동 운전을 하며 익숙하지 않은 길을 달리다 보니 어부인께서 식겁하시는 바람에 포기했네요.

해서 한 동안 도요타 CH R 렌트해서 근처 예쁜 마을 몽샤우도 다녀 오고, 차량 공유 앱인 셰어나우 통해서 스마트 포투랑 피아트 친퀘첸토 등을 타면서 아쉬움을 달랬습니다만... 아들은 작은 차 타니 재밌어 하네요. 승차감 때문인지 엄청 빠르다고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드디어 골프가 왔으니 이제 맘이 든든합니다.

원래 벤츠 SUV 계열을 알아보다 무시무시한 차값에 놀랐네요. 한국보다 비싼데 반도체 대란과 올해 홍수가 겹쳐 신차랑 중고차가 더 비싸진 느낌입니다. 결정적으로 한국에서 많은 돈을 부치면 떼이는 세금도 아깝고 해서 크레딧 쌓여 은행에서 돈 빌릴 수 있는 그날까지 기다리기로 했네요.

가장 믿응만 하다는 폭스바겐을 찾아가서

중고. 소형. 자동. 가솔린. 후방 센서. 한국에서 안파는 모델을 기준으로 딜러를 괴롭혔습니다. 폴로 지티아이 생각하고 갔으나 생각보다 비싸고 제아트나 스코다 같은 서브브랜드는 싫다는 어부인 말씀에 고민하다가 골프 매물 보고 꽂혔네요. 이 동네 기준 소형은 아니지만 위 조건 모두 만족하고 과거 골프 몰던 어부인께서 까뜩이나 길도 어려운데 타던 차 그 느낌대로면 좋겠고 광활한 트렁크도 맘에 드신다는 멘트에 시승 따윈 없고 사인부터 했습니다. 아무 말 안 했는데 이천유로 할인 해 준 딜러가 고맙고 수상하네요.ㅋㅋ


발이 생겼으니 이제 편히 장보고 놀러 다닐 궁리만 하고 있습니다. 튼실한 옆태를 보면 든든하기도 하고...

인피니티랑 제타 헐값에 매각하고 여기 와선 중고차 비싸게 사는 일을 벌이고 있지만 한국에선 귀한 왜건을 가지게 되니 괜히 즐겁습니다. 이케아부터 가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