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북 익산의 그랜드카니발 권택환입니다.


얼마 전 시로코 차주분의 이야기가 게시판에 있었던 바,

제 기억에 남아 있는 시로코 차주분을 다시 한 번 만나고픈 마음에 글을 남겨 봅니다.


......

제 처가는 전남 장성입니다.

보통은..

장성-고창-부안-김제-익산 의 국도&지방도 코스로 집으로 돌아오곤 합니다만,

때는 2016 설 연휴 마무리 시점,

연휴 일정을 마치고 처가 친척분 일행으로 인해 잠시 중간에 다른 곳을 들르다 보니,

익산으로 돌아오는 코스가 조금 변경 되었습니다.


위의 코스에서 장성-정읍-신태인-김제 가 되면

백양사 IC 근처를 지나게 됩니다.

백양사 코스 #1.jpg

위 코스는 사실 일부러 한두번 밖에 들어가 보았을 뿐입니다.

제대로 다시 가 보고 싶긴 한데;;;;


실제로 정상적인 코스는,

시로코님을 만났던 곳은 다음의 구간입니다.

백양사 코스 #2.jpg


특별히 난이도가 있다 라기 보다는

와인딩 치고는 저속 코너가 적고 좀 더 즐거우면서도 가볍게..

경쾌한 느낌.. 이랄까요??

물론;;; 서킷에 비하면 죄다 저속 코너겠습니다만;;;;


무튼;

수동 카니발을 운전해 주는 집사람도 고맙지만..

이런 가족 이동시에는 마치 랠리의 내비 또는 Co-드라이버 역할을 자처해 주기에 마냥 ㄳㄳ일 따름입니다.

대항차랑 만나는 포인트의 안내 및 추월 포인트 안내가 주가 됩니다.


그 날도 언제나 처럼 위의 출발 지점을 지나면서

가족과 함께 이동하는 수준에서 공략을 개시,

첫번째 복합 헤어핀 영역에서 마눌님의 가이드에 따라

VW 단체.. 2, 3대를 안전하게(?) 추월 했습니다. (골프에.. 폴로도 섞였던가;;)

그리고는 고개의 정상을 지나는데..

싱글 대구경 머플러와 어울리지 않는(싱글이면.. R은 아니게 되는 것일까요??)

파랑색 시로코 한대가 이상하게 천천히 가고 있는 것입니다.


자연스레 차간 거리가 줄어드는 느낌이 드는 순간,


갑자기 시로코님이 피치를 올렸습니다.

;;;;;;

오잉?

;;;;;;

집사람에 양해를 구하고 저 또한 피치를 더 올렸습니다.

하지만..

카니발이라는 체급의 한계와;;

(ㅠㅠ 핑계입니다)

명절을 정리하고 돌아가고 있었기에 과일과 먹을거리로 가득찬 차안;;

3열에서 좌우로 굴러 다니는 둘째와 셋째;;;

(역시 핑계입니다;;)

윈터타이어를 끼고 있을 수 밖에 없었던 상황

(시로코님도 윈터 아닌가;;;)

LE Sports와는 달리 KW27의 경우..

그냥 언더;;; 더라구요;;

밖으로 밀려 나가면서 쫓아가려고 용을 썼지만

타이어는 그립 이상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며

세팅 후에 처음으로 그것도 와인딩에서 상대방의 룸미러에서 지워짐을 당하려는 순간이었습니다.


다행히(?) 줄지어 가는 선행차가 있어 시로코님이 페이스를 떨굴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0-

저는 옆에 있는 Co-드라이버 마눌님의 도움을 통해

반대편 오르막 길은 저속 차로가 있는 2차로 였기 때문에

무리없이 비상깜박이를 켜고 정신승리;;;;로 위안을 삼았습니다.


......

그 때에는 속이 배배 꼬였는지 따로 명함을 교환한다던지;;

할 생각을 하진 못했었습니다만;

(그대로 비상깜빡이와 함께 도망;;;)


다시 한 번 그 때의 파랑색 싱글 대구경 머플러의 시로코님을 만난 다면

서머 타이어 + 가족 없이 1인으로 다시 한 번 쫓아가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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