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끄적거려 봅니다. 사무실서 가만 있으려니 좀도 쑤시고.

지금 보시는 글은 소설로서, 만화책처럼 그냥 잠시나마 즐거움을 줄수 있게 가볍게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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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1시반..

무지 피곤하다. 평소에 설렁설렁 살던 인간이 맘 잡고 좀 열심히 해보려하니

몸이 따라 주지 않는다.  11시가 넘어서 건물주차장 차 꺼내러  1층에 내려가보니 경비 아저씨

두분이서 장판을 깔아놓고 오징어를 뜯고 있다. 옆에 보이는건 히야시 잘된 쐬주..  -.-

 

저 어르신들 음주중?에 죄송허나 차 좀 꺼내게~~  "뭐여?"

말도 끝내기 전에 언성이 높아지시는 아저씨 두분..  -.-

"차 번호가 몇번이여? "하고 묻는 폼새가 마치 불량학생을 잡은 동네 어르신이

"너 몇학년 몇반이여?" 하고 묻는듯하다. "셔터 좀 올려주시겠습니까?"

 

정중한 멘트를 날리고

투덜 투덜 잔소리를 뒤로하며 주차장에 내려가 차를 끌고 나온다.

거의 12시,. 죄회전하면 이제 삼성병원을 지나 분당수서만 타면 20분정도면 집에가서

쉴수 있다..하고 좌회전을 기다리고 있는데 내앞에 섰던차가 유턴으로 빠지며 그 앞에

신호대기하고 있던 차가 보이는데.. 

 

뭐여? 저게?

 

등치 큰 한 녀석이 서있는데..밋밋한 엉덩이에 아주 심플하게 박혀 있는 엠블럼은 6.1HEMI.

뭐여? 과연 당신이란 말이여? 아엠게 보다 훨씬 귀하고 보기 힘든 당신이여?

피곤은 사라지고  씨익 웃으며 얼마전 고장난 푸시식 버튼을 대체한 똑딱이 버튼을 위로 올린다.

'에엥~'하고 라디에다에서 물튀기는 소리... 아 얼마만에 물을 쏴보는가..

 

좌회전 신호에서 출발하는 헤미의 도는 폼새가 역시나 범상치 않다.

거 있쟎아., 저속인데 도는 모양새가 쫌 다른 분위기인거..

돌자마자 바로 뒤로 따라 붙는다. 좌회전후 왼쪽의 지하차도와 합류하는 지점끝에 신호등이

있다. 헤미가 3차선에 서는데, 3차선줄이 다른선보다 좀더 긴데도 불구하고 3차선 헤미의

뒷 정차를 고집해본다.

 

 

 

 - 응, 너도 나 봤지? 우리 즐겁게 응?

 

 

 

 

노란등, 파란등이 켜지자 헤미는 덩치에 안어울리게 칼질을 시작한다. 예상외로 뒤뚱거리는 모습은 없다.

그 모습을 보는것이 즐겁다. 가속력이 장난 아니다.

어째 이거 몸무게 차이에도 불구하고 중가속에서 내가 쳐지는듯. 헤미는

몇번을 급차선변경해서 1차선으로 나아가길래 여기까진가 보다 했더니 갑자기 4차선으로,

그리고 분당수서로 급하게 치고 들어온다.....'우하하,.하하하..이제 그만 헤어지는줄 알았쟎아'

 

다신 한번 똑딱이 스위치를 온 하고. 분당수서 진입 1차선로를 2미터간격으로 붙어서 사이좋게 돌아나간다.

전방에 90킬로 카메라..

그리고 시작!

 

오오! 확실히 가속이 빠르다. 하지만 따라붙는 에어로, 곧바로 앞에 보이는 좌회전 코스.

헤미는 1차선 진입, 에어로 3차선 진입, 타이어가 비명을 지르기 시작하는데.

요즘 타이어가 다되서 그런지 좌회전코너에서 기분나쁜 뒤뚱거리는 슬립이 좀 날떄가 있다.

얼마전 용서 고속도로 끝단에서 신형 M3와 1,3차선 나란히 돌다가 약한 슬립으로 조향이

어려웠던 경험이 있다. (겁나는 상황이 연출됬다는 얘기죵)

 

헤미는 코너가 나오자 속도가 많이 늧춰졌다. 다시 재가속, 확실히 가속은 헤미가 빠르다.

하지만 여기가 인천공항도 아니고 그정도 가속차이로는 확실한 우위를 점하기 어려울게다.

 

캬! 둘다 소리 좋고...카랑카랑한 배기음..

살짝 헤미속도가 늦춰진 사이 3차선으로 추월하면서 나의 궁등이를 한번 보여준다.

한번 살짝 궁둥이를 흔들어 주고 다시 달린다. 몇번의 차선 변경을 따라오던 헤미는 중간으로

빠져 나갔는지 보이진 않는다. 이제부터는 나혼자 달린다. 창문을 내리고 날카로운 바람소리가

들리고,. 속도는 많이 줄어 그리 빠른 속도는 아니더라도,.정말 시원하게 후련하게 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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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의 연비는?  염장질 >

 

 

 

 

고급유만땅 넣고, 용인->삼성동 출퇴근 과연 얼마를 탔을까요? (8월 에어컨 가동)

 

 550킬로를 타고

 

 

 

 

 

160킬로를 더 갈수 있죠..

그러나 실제로 기름 다시 넣을때까지 주행한 총거리는 630킬로 였습니다.

이 정도면 연비도 훌륭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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