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5 R32 250ps


클릭 터보 180ps


Mk3 VR6K 280ps














MK4 GTI 210ps





MK4 R32 240ps











제가 한국에서 독일로 복귀하기 바로 전날 지인들과 야간 드라이브를 했을 때의 스탠딩, 롤링, 고속 테스트를 곁들였습니다.
참가차종 리스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클릭 터보 = 180마력 (추정)
MK3 VR6(수퍼차져) = 280마력 (추정)
MK4 GTI(칩튠, 흡배기) = 210마력
MK4 R32(순정) = 240마력
MK5 R32(순정) = 250마력
MK5 GTI(터빈 업그레이드를 제외하고 할 수 있는 모든 것) =270마력

위의 차종중 MK5 GTI를 제외하고는 모두 수동차량입니다.

<스탠딩 배틀>

<MK4 R32 vs MK5 R32>

여러번의 스탠딩과 롤링 테스트 결과 MK5쪽이 미세하게 빨랐습니다.
2단을 기준으로 하면 변속할 때마다 각단에서 50cm정도씩 앞서나갑니다.
둘다 계기속 최고속은 270km/h입니다.

<MK4 GTI vs 클릭 터보>

GTI쪽이 빨랐습니다만 클릭이 싱크로가 좋지 않아 변속할 때마다 큰 차이로 벌어졌습니다.
클릭에는 카니발 터보와 인터쿨러가 장착되어 있는데, 변속기 상태가 좋았다면 GTI와 차이가 거의 없었을 것으로 보이는 것이 제가 클릭을 운전했을 때 특정 구간 가속이 GTI를 능가했던 적이 있습니다. 물론 아주 짧은 순간이었고, 이내 다시 GTI가 앞서나갔지만 세팅이 좀 더 안정성을 발휘하면 대등한 달리기가 예상됩니다.

<MK3 VR6K vs MK5 R32>

스탠딩으로 하면 4륜인 MK5 R32이 100km/h까지 2대 정도 앞서나갑니다. MK3는 스탠딩때 그립을 잘 잡기가 R32보다 힘듭니다.
광속과 같은 변속으로 R32로 최대한 거리를 벌려놓아보았자 이미 빽미러를 통해 무섭게 다가오는 MK3에게 추월당하는 것은 시간 문제입니다.
4단으로 넘어가는 150km/h정도때 MK3는 거의 30km/h정도의 압도적인 속도차이로 R32를 추월해버립니다. 추월해서 멀어지는 MK3는 점점 더 심하게 멀어져버리고 말아 허무하기까지 합니다.
2단 50km/h 롤링은 훨씬 쉽게 결판이 납니다.
액셀을 밟는 순간에는 R32가 앞섭니다. 엔진의 특성이 레스폰스 지향이고, 짧은 6속 기어비가 그 순간을 돕습니다. 다만 롤링스타트처럼 그립에 문제가 없을 때는 함께 밟은 후 수초만에 큰폭의 차이로 R32를 따돌립니다.
Mk3 VR6K와 붙으려면 터보나 수퍼차져 R32이 필요합니다.

<MK5 R32 vs MK5 GTI 270ps>

롤링만 진행했었는데, GTI쪽이 확실히 빠릅니다.
풀부스트 상태에서의 토크가 GTI쪽이 높으니 당연하거니와 DSG의 광속 변속이 확실히 빛을 발휘합니다.
다만 최고속에서는 R32가 GTI를 15km/h정도의 차이로 따돌립니다.
R32이 270km/h를 계기판으로 가르킬 때 GTI가 계기속 255km/h정도를 마크합니다.

언급된 차종을 모두 몰아본 소감으로 일단 세기의 세대별 R32의 대결은 MK5쪽 엔진이 MK4보다 늘어난 무게를 상쇄하고 약간 남을 정도의 미세한 출력우위가 있습니다.
MK4 R32가 드래그때 클러치의 리턴이 늦었던 점으로 퀵시프트에 좀 애로사항이 있었던 점을 고려하고도 회전밴드별로 미세하게 MK5쪽이 토크가 좀 더 느껴지는 것을 두차종을 번갈아 타보면서 배틀상황을 통해 느꼈습니다.

MK3 VR6K는 테드 수석 스탭이신 여인영님의 애마이고 제차와 사양이 거의 흡사합니다.
최근 칩튜닝을 새로하고 스포츠 촉매에 인젝터의 용량을 늘려 예전에 저와 비슷하던 출력이 이제는 제차보다 확실히 앞서는 것으로 느껴집니다.

계기판 260km/h항속은 식은죽 먹기이고 현재 18만킬로를 넘었는데도 엔진의 정력이 최신 엔진들 저리가라일 정도입니다.

클릭터보는 안정된 배기온으로 5단 기어비가 닿는 최고속으로 항속해도 제법 안정적이었습니다. 변속기만 잘 받쳐주면 좀 더 확실한 전투력이 예상됩니다.

MK5 GTI는 순발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엔진 성능과 빠른 변속기덕을 많이 보는편이라 공도 전투력에서는 R32를 능가할 수 있는 기량을 발휘합니다.
LSD가 더해지면 더없이 전투적인 코너링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당일 함께 했던 MK4 GTI는 튜닝빨이 제대로 받은 차종이고, 순정 5세대 GTI를 모든 영역에서 이기는 아주 잘달리는 녀석이었습니다.
쥐방울만한 K03터빈으로 자신의 능력 이상을 뽑아내는 것을 보면 기특하기까지 합니다.

가속력을 위해서는 터보엔진이 튜닝의 난이도나 비용면에서 유리합니다만 300마력이 넘어가면 배기량이 큰 엔진을 튜닝하는 것이 비용대비 효과가 더 높습니다.
그리고 초고속으로 항속할 때 엔진이 느끼는 피로도 역시 배기량이 큰 차가 유리합니다.

간만에 한국에서 평소 궁금했던 테스트 결과를 얻을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testkwon-
prof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