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아방이 1.8의 엔진을 약간 튜닝 하고 기존보다 얼마나 향상됐는지 다이나모를 돌
려 보려 했지만, 자신의 느낌을 믿으라는 주변의 만류로 그냥 그렇게 지내고 있었습니다. 튜
닝후 주행 거리는 이제 7000km 정도...,  오늘 제 차량의 성능을 어렴풋이 짐작 해볼수 있을
만한 배틀을 하게 되어 , 제 관점에서 배틀기를 올려 봅니다.


방금전 회사 땡땡이 치고 놀러 갔다가 12시쯤(정오) 서울 방향 장항 ic에 올라 탔습니다.
얼마전 누군가가 좋다고 침 튀겨 가며 말하는걸 얼핏 듣고선, 저도 모르게 s-oil 고급(장항ic
진입로에 있음)을 5만냥(29리터) 넣었습니다.넣자 마자 시동켜니 배기음이 달라 졌고(봉봉봉
봉 --> 붕붕붕붕), 자주 들어 오던 check engine  불도 전혀 안들어 와서  연비만 괜찮으면
넣을만 하겠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일반유 5만원 34L 넣으면 300 km 전후로 타는
데 고급 5만원 29L 넣어도  비슷한 키로수가 나올듯 해 보입니다.현재까지는...ㅋㅋ)
  
어찌 됬든 서울 방향으로 2차선에서 룰루 랄라 가는데 텅빈 1차선으로 왠 허연 XD가 쭈욱~
다가 오더니 제 뒤로  휘리릭~ 들어 오고 바로 뒤이어 검은색 new 5시리즈 뱀베가 슈웅~ 지
나 갑니다. " 어 바로 앞에 카메라 인데..." 역시 브렉등이 들어오고  차들에 막혀 방황하는 뱀
베...  앰블럼은 모두 제거된 상태에 외관은 번쩍 번쩍, 휠은 겁나 멋진 걸 새로 낑군 듯 해 보
이고, 약간은 흐린 날씨탓에 실내는 거의 보이질 않습니다.

아까 XD의 모습으로 봐서, 뱀베가 꽤나 밀어 부쳤던 것 같아 보이기도 하고 고급넣으면 차
이가 나나?(이건 핑계.. ^^)하는 마음에..그래..  따라가보자... 1,2차선 차량들 사이로 약간의
틈이 생기자 능숙하게 썰고 나가는 뱀베... 전 그사이로 5-4-3 쉽다운과 함께 발진~   몃대
의 차량 사이를 지나자 뱀베가 절 의식하며 안키던 깜빡이를 켜기 시작 하는데, 좀 지나자 왼
쪽 깜박이만 들어 오는걸로 봐서 고장났거나 끌 틈이 없거나... 그상태로 차량흐름이 좀 많아
약간의 칼질을 하며 기차놀이를 하며 가는데 가양대교 지나 약간 길이 뚤립니다.  전 약
4~5M뒤에 붙어 가속.. 6000rpm.. 뱀베 엉덩이가 다가 옵니다... 6500rpm.. 추월 가능..

그러나 차들이 많아 추월은 불가능..  평상시 칼질을 안해본 저로서는 이런 배틀에서 앞에 서
는게 상당히 부담스럽기도 해서, .  악셀 오프후 2차선을 뒤따라 주행중  뱀베 3차선 변경 전
1차선 변경후 다시 둘다 2차선 변경 하는데, 동시에 2차선 들어 가게 되네요, 악셀 오프후 다
시 뒤따라 2차선 주행.. 4단 6000rpm 정도 되니 바로 뒤에 붙고 좀더 밟으면 추월 가능한 상
황이 연출 되었지만,역시나 좌우가 차들로 꽉~ 차 있기도 하고 추월 할 마음도 별로 들진 않
아 5단 변속.....  곧이어 성산대교가 나오고 차들이 더욱 많아져 전 하이빔 함 키고 비상등
켰는데, 상대는 못봤는지 , 바쁘신지 계속 주행... ^^

칼질하며 뒤따라 갈때나, 풀스로틀시 제가 야금 야금 잡아 먹는걸로 봐서 523이거나 523 정
도의 전투력만 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아님 아예 첨부터 저를 못보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원래 배틀이라 하면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해야 할텐데 오늘 배틀은 별 교전 없이 저 혼자만의
배틀이 되버렷네요 , 차량들이 좀만 적었으면 아주 재미있는 (?) 상황이 연출 될수도 있었을
텐데 좀 아쉽기도 합니다.헤헤^^   지난주부터 세차를 하지 않아  흙탕물을 뒤집어쓴 제 아방
이가 깨~끗한 뱀베 뒤를 따라 가는 모습을 상상하니.. 당장 세차부터 하고 싶은데,, 비가 올
라 하네요 ^^    

ps: 고급유 맵핑은 아니지만 고급 넣으니 플라시보 효과 때문인지 6~7000rpm 에서 악셀에
서 발때기가 싫을정도로 느낌이 좋네요.. 일반유때에는 좀 밟다가 저항이 느껴저 계기판 보
면 보통 6500rpm 정도 였는데, 오늘은 아차 싶어 보고 있으면 7000rpm을 넘어 서고 있네
요..^^;
profi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