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까지 W124 의 쥔장이신 김영덕님과 남산에서 수다를 떨다가..

 

알고보니 한동네 주민이었다는..ㅋ

오늘 용인에서 재미있는 이벤트가 있다기에 오전에 같이 용인으로 향하였슴다.

조금 늦게 출발한 죄로 신갈에서 쭘 막히다가 도착해보니..

 

드레그 이벤트는 다 끝난 듯 하공..냠~

뤠이싱 걸들과 수퍼카들의 눈요기 꺼리.. 그리고 드리프트 주행을 볼 수 있었죠.

지인들은 죄다 시간이 안 되거나 올 생각이 없공..

 

차 막히기 전에 대충 정리하고, 고로케 스피뒈이를 나왔슴다.

그때!!

 

같이 주차장을 빠져 나오게 되는 한 차량이 있었으니..

저 유명한..

칼라마저 뜨거운..

붉은 색의 카뤼스마..

관운장의 적토마와도 같은..

E36 웅사미...

 

헐~!!

마이너스 옵셋의 휠과 욜로리 큰 타야에서 뿜어내는 뽀오스가 심상치 않은 차량임을 암시합니다..

음.. 좋아..!

 

오너 분께서 호응만 해 주신다면 재미있는 주행이 될 수도 있을 터..

주차장 쪽에서 멀리 내다보니..

 

들어오는 차량은 많지만 나가는 차량은 거의 없어 보이고..

 

앗싸~~!!

제가 먼저 서울 / 고속도로 방향으로 좌회전을 하고..

 

잠시 그 분이 오시기를 기둘렸슴다.

 

보이자마자..

'부우웅~~ 철컥..!' 

 

 2단 풀 스로틀~~~!

혹시나 원맨쇼를 하는 게 아닐까하는 걱정으로 미러를 보니..

허거걱!

 

이미 똥꼬에 손가락이 들어가기 직존..!!  

 

흠냐~

아침에 샤워를 하지 않고 나온 것을 자책하며..

(닿으면 부끄럽잖오~~ *^^*)

잽싸게 6500 알펨까지만 알뜰하게 쓰고 3단 변속..

 

우웅..!  

오천 알펨이 넘어가면 고귀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제 차의 배기음을 감상하기가 무섭게 1차선에는 아반떼 XD가..

 

2차선에는 그레이스가 자동차 경주 게임 5단계 정도의.. 애매한 차이를 두며 달리고 있슴다..

어설픈 3단 알펨에서 2단으로 쉬프트다운..

 

첨 써보는 칠천 알펨..

 

우..오옹..!!!

깻잎 두장 차이로 그 사이를 빠져 나갑니다..

미러를 보니 그 분께서는 아직 빠져나오지 못 한 상태..

 

3단 사천 알펨 정도를 유지하며 기둘립니다.

방해물을 벗어나자..

 

제 차와는 차원이 다른 잘 만들어진 기계음을 카랑카랑하게 울리며 순식간에 또다시 똥꼬를 만지러 손을 내밉니다.. 흡.!

다시, 3단 풀 스로~~

이룬~  브레이킹 포인트를 놓쳐 오버 스피드로 코너를 진입..

남들이 모두 '예!' 라고 할 때, '아니오!' 하고 말할 수 있는 정직한 타야 K104가 '솔' 에 해당하는 소리로 스킬음을 냅니다.

깜독님의 신공을 전수받은 트레일 브레이킹으로 엉덩이가 조금씩 흐르고..

 

브레이킹이 늦은만큼 코너 탈출 속도를 높여야 하건만..

 

조타각은 커지고..

 

닝기리..

뜻대로 되는 건 하나도 읎음다..흑흑..ㅠㅠ

힐앤토를 위급할때 할 줄 모르는 제 자신을 원망하며..

결국, 그 분께 선두자리를 내어주고..

(아이~ 창피해.. ^0^)

우뛰..!  좋아..!  

 

이번에는 내가 당신의 똥꼬를 접수하겠어..!

 

라는 다소 어이없는 맘가짐으로.. 떽!! ^^  

다시 풀 수로~~ 우우웅..!!

헉!!  오옹~~~~ 잽싸게 다운쉬푸트..

톨게이트가 바로 앞에.. 흠흠. ㅡㅡ;;

먼저 나가신 그 분께서 살짜기 기다리는 느낌..

 

톨 게이트를 벗어나자마나 다시 풀 수로~~ 붕붕..!!

그렇게 옥신각신하며 간만에 흐르는 긴장감과..

 

손에 흐르는 땀과..

 

망치로 두둘기듯 두근거리는 내 심장의 박동수를 느끼며..

고속도로에 진입..

 

끼이익..!!!

뷁!!

꽉 막힌 도로..

 

갑자기 조용해진 주변을 느끼며..

 

어색한 그 분과 나..

클럽에서 첨보는 이성과 코드가 맞아 미친듯이 어우러져 춤추다가 밖에 잠깐 나왔을 때의 어색함이랄까..헙,

3차선으로 가는 그 분 옆에 2차선으로 나란히 달라며 조수석 창문을 살짜기 열어봅니다.

서로 눈이 마주치자..

 

오..! 머리가 희끗희끗하신 어르신..

 

아! 너무나 귀품있는 인상..

초대 공공칠로 유명한 배우..

 

숀코네리와 비슷한 느낌이었다고 하면 다소 구라스러울까여..??

먼저 고개숙여 인사를 드리자..

 

눈웃음을 주시며 같이 고개숙여 인사를 받아주시는군요..

너무나 멋진 분..

나두 커서 꼭 졸케 될꼬야..! 라는 어색한 다짐과 함께..

많은 차량들 사이에 뒤엉켜 버리며..

 

지하철역의 연인이 군중 속에서 묻혀버리듯이 그렇게 우리는 헤어졌습니다.

기약없는 만남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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