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령된 회원 박명준 입니다.


무슨 바람이 불어 또 테드 눈팅을 다시금 시작했네요^^;;;




보험 법이 바뀌어 이제는 4.4 7시리즈가 그랜져 2.4 취급을 받습니다...


그래서 하루 렌트비가 11만 4천원이 나온다 하네요.



렌트업체와 잘 이야기 하여 받은 차선책이 E200 컨버러블....


W212 FL모델입니다.


2.0 터보 4기통 엔진과 7단밋션 조합이구요.




적당히 한번 정리해보겠습니다...


우선 장점!


1. 연비가 좋다

   가솔린인데 무슨 20킬로까지도 나온다.

   평균 15킬로는 가뿐하다.


2. 통통거리지만 의외로 피곤하지는 않다

   좌우 바퀴가 각개전투할적에는 승차감이 아주 하자이지만, 

   좌우 동일한 범프를 지날때에는 괜찮은편. 고속승차감은 나름 괜찮다.


3. 오픈에어링이 아주 기맥히다.

   프리덤! 이 뭔지 확실히 알 수 있다.


4. 40킬로까지는 뚜껑이 열린다.

   시내 서행중 햇볕이 너무 뜨겁다거나 할 때에, 운행하면서 뚜껑을 여닫을 수 있다.


5. 시트가 빨간색이다.

   아주 예쁘다.


6. 오밤중에 슬슬 추워질적에 뒷목 바람모드를 가동하면 따숩다.

   컬쳐쇼크다.


7. 까브리올레가 주는 인상이 아주 남다르다(?)

   길거리 아가씨들이 역시! 많이 쳐다본다.



정도...구요...



그럼 단점입니다.


1. 4기통 소리가 너무도 거슬린다.

   E클래스에다가, 나름 고급진 까브리올레인데도 여자친구의 투스카니만도 못한 소리가 난다.


2. 가솔린인데 디젤소리가 난다.

   골목길에서 깃털악셀을 밟아보자면 여지없이 디젤차의 그것이 귓가에 멤돈다.


3. 추월하려고 차로를 옮겼지만 차는 아직 가속을 안한다.

   푹! 악셀을 한 뒤에도 한참 기다려야 한다. 대략 3초정도 소요된다.


4. 3~4k RPM에서의 출력은 쓸만하지만, 고회전은 왜 6천알피엠까지 가는지 의문스럽다.

   저속에서의 효율을 위한 작은 터보차져는 좋지만, 너무 효율만 따진 셋팅이 한스럽다.


5. 오디오는 마치.. 벤츠라고 생각하기 힘든 오디오다.

   아주 막귀라면 모르겠지만, 누가 들어도 소리는 하자롭다.


6. 네비게이션이 왜 있는지 잘 모르겠다.

   이걸로 길을 제대로 알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7. 기어조작이 제멋대로다.

   메뉴얼 조작하고 3초만 하프악셀 하면 바로 드라이브로 넘어간다.

   체념하고 S모드만 쓰는것이 속편하다.


8. 까브리올레 이지만 E200 엠블럼은 좀 거시기 하다.

   수입차는 타야겠고, E클은 사야 가오가 살겠는데 까브리올레는 타줘야 여자가 꼬일것같지만 

   결국 돈이없어 2.0을 타는것같은 느낌이 드는 엠블럼 모냥새.


9. 벤츠 역사상 가장 못생긴 휠이 꼽혀있다.

   아...........................어찌하리오?


10. 미슐랭 타이어지만 믿을수가 없다.

    도저히 이 타이어의 그립을 신뢰할수 없다.


11. 단단한 하체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스프링 대비 감쇄력이 너무 약해서 통통거리는 움직임이 연출되고, 

     막상 달리자니 고속안정성도 거시기...와인딩을 가보니 코너에서도 거시기.....

     쇼바 감쇄력만 받쳐줘도 아주아주 좋은 셋팅이 될텐데?


13. 의외로 노면소음이 꽤 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고속주행중에는 별로 신경쓰이지 않는다?


14. 4기통 엔진이 너무 덜덜거린다.

     고작 주행거리 3만키로인 차가 엔진마운팅이 고장났을 리 만무하고, 그냥 덜덜 떤다.





팩트를 기반으로 나름 재미있게 엮어봤습니다.


아주 만족스러우면서도 아주 불만족스러운...양날의 검 같은 차네요.


어제 처음으로 와인딩을 가보았지만...업힐 패스 딱 한번 하고, 그냥 돌아서 슬렁슬렁 내려왔습니다.


하중을 이용하여 차를 몰때마저도 어이없는 쇽업쇼버의 셋팅이 차의 벨런스를 깨버리고,


너무 효율중심인 7단밋션은 스포츠 주행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힐클라임에서 너무 힘이 없습니다)


일단 승차감과 악셀의 느낌은 스포츠 주행을 하기 괜찮은것으로 포장이 되지만, 막상 달려보자면...헐...^^;;




다만 일상주행의 승차감과 연비는 괜찮아서, 여친님과 함께 놀러다니기에는 아주 좋네요^^!!


어르신들 여행용 차로는 아주 그만일것같다는 느낌입니다.




하지만....................그냥 제 삼팔이가 너무 그립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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