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팅에 조언만 구하다가 제네시스 5.0을 사고 3개월정도 탔습니다.20161204_130513.jpg


2년 된 중고를 구입했는데 구입당시에 마일리지가 3만마일이니까 정상보다는 조금 높은 상태였던것 같습니다.

아마도 전 차주가 1년에 12000마일로 2년 리스로 탔었던 듯 합니다.

처음에는 이전 모델인 2012년형(둥글둥글하게 생긴 4.6이나 5.0)을 사려고 했었는데 하루전에 팔렸다면서

딜러에서 이걸 한번 시승해 보라고 권하더군요.

그래서 먼저 2012년형 3.8을 타보고 그 다음에 이 차를 타보았는데 코너링이 확연히 다르더군요.

사실 이 차를 사는데 원래 계획했던 예산을 크게 벗어나는지라 살 생각을 안했었는데

차에 대해서는 워낙 무지한 아내 덕에 이 차를 사게 되었습니다. 20161204_130513.jpg


일단 아주 조용합니다. 뭔가 가슴을 울릴듯한 8기통의 낮은 목소리를 기대했는데.... 너무 조용합니다.

힘이 좋긴 하지만 8기통이 "뿜어내는" 그런 힘은 아닙니다. 예전에 타던 구형 젠쿱 3.8이 오히려

힘있게 나갔었다고 느껴지네요.....라고 말할려 그랬는데..... 3개월이나 지난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엑셀을 꾸~~욱 밟으면 차가 묵직하면서도 힘있게 나아가는데(아! 이게 V8이구나!~하고 느낄만큼)

그런데 그게 끝이라고 느꼈을때 발에 힘을 좀 더 주니 한번 더 페달이 내려가더군요.

쉽게 말해서 엑셀이 넓게 한번, 다시 좁게 한번 이렇게 두단계로 이루어져 있는겁니다.

와~ 힘 정말 좋습니다. 엑셀을 완전히 끝까지 밟은 오늘 이 차의 진가를 알 수 있었습니다.

차 정말 잘 나갑니다. 힘도 좋지만 단단한 느낌이 젠쿱 3.8과는 훨씬 다르게 든든하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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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쿱의 엔진룸을 보면서도 나름 뿌듯했는데 이건 그것과 비교가 안되네요.

현대가 이런 차를 만들어 낸다는 게 여간 대단하지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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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산지 3개월이긴 하지만 사자마자 한국에서 여행왔던 누나와 매형이 거의 한달을 타더니

그 후로의 아내의 애마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런 관계로 이 글은 아직 운용기가 아닌 "시승기"입니다.20161211_145241.jpg

저는 느낌이 가벼운 차보다는 묵직한 느낌의 차를 좋아합니다.

그런 면에서 이 제네시스 5.0은 제가 원하는 모든 걸 충족시켜 줍니다. 연비만 빼구요!

조용하며 묵직한 그러나 밟으면 밟는대로 나가며 코너에서도 꽤 안정된 움직임....

드라이브 모드가 노멀 스포트 에코 이렇게 세가지로 나뉘어 있는데 노멀과 에코는 비슷한 느낌이구요

스포트 모드는 조금 다릅니다. 엔진음과 기어변속 시점이 달라지는데 기대만큼은 아니지만

누구나 느낄 수 있을만큼의 변화는 생깁니다. 사운드가 좀더 앙칼져 진다? 이런 느낌.....

고속에서 다른 차를 추월할때도 전혀 힘들지 않게 빠르게 속도가 올라갑니다.

그러면서 추월시에 차의 중심이 흔들리지도 않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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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HUD 역시 간단한 주행정보와 내비게이션까지 표현되는 것 또한 무척 편리합니다.

무엇보다도 자율주행보조장치?는 제가 타고 있는 벤츠 ML350보다 훨씬 낫습니다.

현대차가 한국 내에서는 많이 까이고 있는 듯 하지만 그렇게 나쁘게 평가받을 만큼은 아닐것 같습니다.

제가 이 차를 사기전에 Q & A란에 차종 선택에 대해 조언을 구했었는데요. 조언 주신 어떤분의

"저평가 되어 있는 차"라는 말씀이 제네시스를 선택하는데 큰 영향을 끼첬습니다.

그 분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