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바디보강킷이 어떻게 보면 유행일 정도로 널리 보급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단순히 스트럿바만 설치하는 것과 비교하면 그 효과는 분명히 크다고 생각하며, 얼마전 5세대 GTI용으로 나온 하체 보강킷을 장착하고 테스트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총 4피스로 구성된 Ultra Racing제품은 하체에서 뭔가 부딪쳤을 경우 위치나 상태를 파악하기 쉽게 하기 위해 일부러 흰색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장착은 30분 정도면 충분하고, 품질이 좋아 가져다대고 그냥 조이기만 하는 정도의 간단한 작업이었습니다.








모든 장착이 완료된 후의 사진입니다.











GTI는 워낙 강한 바디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제가 매일 타는 차가 아닌 이상 그 차이를 뚜렷이 느끼는 것은 어떻게 보면 억지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시승차가 빌슈타인 PSS9을 상당히 하드한 세팅을 가지고 있다는 점과 제가 5차례 이상 공도와 태백 서킷에서 시승했던 적이 있었던 것으로 인해 좀 친숙해져있기 때문에 특정 상황에서의 비교는 가능했습니다.

왠만한 고속주행시는 노면이 좋으면 그 효과를 느끼지 못합니다. 바디에 급격한 움직임이 없는 상태에는 바디가 강해진 효과는 덜하지만 속도가 높아지면 아무리 노면이 좋다해도 서스펜션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결과적으로 바디의 약한 부분에 대한 불만이 생기게 되는데, 특히 앞두바퀴가 동시가 아닌 일정한 간격을 두고 거친 노면을 지나갈 때 쾅쾅거리는 뾰족한 충격전달이 상당히 줄어드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회사쪽으로 우회전해서 올라가는 입구의 고저차로 인해 우측 앞바퀴가 먼저 둔덕을 넘는 순간 스테빌라이져가 강한 차의 경우 조수석 뒷바퀴가 공중에 뜨곤하는데, 이런 상황을 임의로 연출해보아도 내장재의 비틀리는 잡소리가 줄어들고 바디에 트위스트로 인한 저항감이 늘어난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Ultra Racing의 장점은 확실히 장착이 쉽고 겉에서 눈에 띄지 않으면서도 차를 오래탈수록 그 효과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라고 봅니다.

즉 단기적으로 큰 효과를 기대하는 것보다는 장기적으로 스포츠주행의 빈도가 높은 경우 그리고 서스펜션을 하드하게 세팅하는 경우 아주 좋은 궁합을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서스펜션이 하드해지만 하드해질수록 바디에 대해 아쉬워지는 경우가 많은데, 비교적 저렴하고 간단한 방법으로 하체의 구조를 보강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test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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