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녀석이 새로뽑은 320D M 을 자랑할겸 집으로 놀러왔습니다.

 

그전부터 골프, 미니, BMW 등 운전재미좀 있고 실용적(?) 이라는 차들 사이에서 엄청 갈등하던 녀석...

 

참고로 전 G37 오너이며 튜닝은 하치키스 스웨이바만 했습니다.

 

전반적인 성능에 만족하지만 엔진파워와 타이어의 능력에 비해 과하다 싶은 차체의 롤링때문에,

 

마눌님의 구박에 의해 하체 튜닝을 감행하게 되었습니다.

 

마눌님의 압박에 의해 튜닝하게 된 케이스는 많지 않을듯 ^^;

 

승차감 저하문제는 집의 또다른 차가 구형 소렌토라, 단단한 프레임의 느낌이 매우 유사한것이...

 

식구들은 별 어려움 없이 적응하고 있습니다...-.-/

 

암튼 우선 실내에 타봅니다. 오오~ 붉은색 가죽시트와 로직7 인디오더...

 

현대차의 넓은 실내에 익숙한 사람들에겐 좁지만, 좋게 말하면 스포츠카에 탄 느낌입니다.

 

네비조차 없는 심플한 대시보드, 인피보다 앞서보이는 재질감...

 

사실 인피에 내비 내장되어 있지만 파인드라이브 거치하고 다닙니다.

 

내장내비로 조금 버텨봤지만 정말 비상용으로 쓸수 밖에 없는...--;

 

인피의 시트도 만족감이 높은 편이지만, 몸을 단단하게 받쳐주며 미끄럽지 않는 스포츠 시트...

 

굵직한 M스티어링이 가장 먼저 다가옵니다.

 

로직세븐은 인피의 보스처럼 풍부한 저음을 뿜지는 않지만, 나름 깔끔하고 정확한 소리를 들려줍니다.

 

친구가 먼저 몹니다...아직 1000을 갓 넘긴 차이지만 동승한 저를 위해 (혹은 차자랑 하려고...)

 

4000언저리까지 올립니다.

 

수치상 마력은 인피보다 떨어지지만, 거의 같은 토크가 조금더 일찍 터집니다.

 

전에 X120D 를 몰았을때도 느꼈던 점이지만 탁치고 나가는건 인피와 대등 혹은 앞설수도...

 

하지만 인피는 7500rpm까지 부아아아앙~,  320d 는 4500rpm...부앙 탁, 부아앙 탁...부아앙~

 

가속의 느낌이 오래 지속되지는 못합니다...

 

4000이 넘어서면서 v6 특유의 부아앙 하며 머리털이 서는 느낌...(혹은 기름 아까운 속따가움...)

 

그런게 부족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일상주행에서 더 스포티하고 재미있게 운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름값 걱정 덜 하면서도...그런게 디젤세단의 강점이죠...

 

짧은 휠베이스 덕인지 피칭이 부담스럽게 다가옵니다.

 

좋게 말하자면 가속감이 느껴지는 것이지만, 장거리에서는 조금 부담스럽겠습니다.

 

더불어 첨에 인피보다 훨씬 든든하게 잡아주던 스포츠 시트도 장거리에서는 조금 불편할수 있겠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셀프주요소에서 주유를 합니다. 85000원 주유에 주행가능거리 850뜹니다...눈물납니다 T T

 

스티어링을 넘겨 받습니다. 아직 새차냄새가 한창인 녀석을 한계까지 몰아부칠수는 없고...

 

3000 이하를 사용하며 코너링의 간을 봅니다.

 

3000 이하로도 드문드문 깔려 있는 2000CC 미만의 그러그러한 차들을 앞지르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원터치 쓰리강냉이로 불리는 전자식 깜박이...첨엔 좀 이질감이 있었지만 몇번의 추월로 적응이 됩니다.

 

엠팩이라고 좀 긴장을 한듯...의외로 초기 롤링을 쉽게 허용합니다.

 

아마 그동안 하치키스 인피에 적응이 된듯 합니다. 노말 인피의 롤링보다는 적을듯 합니다.

 

그리고 역시 서스의 성숙도랄까...승차감을 많이 해치지 않으면서도,

 

인피코너링에서 불만점이었던 타이어에 모든것을 맡기며 자세를 무너뜨리는 듯한 느낌이 아닌,

 

어느정도까지는 봐주지만 자세를 무너뜨리지 않고 중속 코너를 돌아갑니다.

 

친구의 새차를 한계까지 몰수는 없기에 ^^;...더 고속과 스키드 음이 나는 코너까지는 테스트해보지는 못했지만...

 

아마 인피보다는 포텐셜이 높을꺼라 생각하고 넘어갑니다...BMW 인데...

 

암튼 제가 구매해서 타고 다닌다면...조금 타다가 퍼포서스와 스웨이바 생각이 날것 같습니다...

 

그리고 시간차이가 좀 있어서 정확한지 모르겠지만, 가속감은 320d 가 좋지만

 

흔들림 없이 차선바꾸기는 X1이 더 좋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정리합니다...

 

G37s 를 타는 입장에서 가장 부러웠던건...

 

1. 연비

 

2. 스포츠 시트

 

3. 엠 스티어링

 

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사실 엠팩을 타보고, 인피에서 2% 목마른 코너링에서 확 차이가 난다면...과감히 갈아탈 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치키스의 위력인지...코너링 질감이 아주 다른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가족용 세단에서 출중하다는 거겠죠...

 

그리고 연비만 보고 갈아타기에는...마눌님도 좋아라하는 6000이상에서 나오는 V6의 포효...--;

 

장거리시의 편안함, 그리고 좀더 여유있는 공간...

 

그리고 고장없음과 관리의 편안함...등이 저를 좀더 인피에 잡아두는군요...

 

올봄에는 슬슬 노후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마눌님이 타고 다니는 소렌토나 바꿔야 겠습니다.

 

현재로서는 스포티지 GDI 터보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2.0 터보...정말 현대의 희대의 사기극인지...세기의 발명인지 정말 궁금합니다...

 

고유가 시대에 의도와는 달리 저효율을 추구하는 맘도 사실은 좀 괴롭습니다...^^;

 

쓰린속을 제레미 클락슨님의 명언을 곱씹으며 달래봅니다...

 

'연비따윈 개나 줘 버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