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14년 8월에 제네시스 쿠페 2.0 터보 수동 차량을 출고해서 약 8개월 동안 23,000km정도 탔습니다.

 

그동안 타면서 느낀 점을 위주로 시승기를 써보려 합니다.

 

차량은 기어 노브를 제외하고는 출고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케미컬류는 제조사 권장스펙에 맞춰 교체한 상태입니다.

 

일반인의 주관적인 시승기임을 참고해 주시길...

 

 

 

1. 챠량 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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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폼건을 쓰는 세차장에서 때 빼고 고체왁스로 광내주고 사진 몇장 찍었습니다.

 

F/L되면서 바뀐 디자인은 호불호가 갈리지만 저는 괜찮게 바뀌었다는 생각입니다.

 

다만 앞쪽 그릴의 입벌린 동물을 연상시키는 모습은 개인적으로 과하다는 느낌이 드는데,

 

검정색 차체로 인해 크게 표시가 안나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스포츠 패키지인 스퍼터링 휠과 스포츠 서스펜션, 리어윙이 적용된 외관은 인치업이나

 

차고다운의 필요성을 크게 못느낄 정도입니다. 순정의 이 모습으로도 충분히 매력있다고 봅니다.

 

 (순정 서스펜션과 스포츠 서스펜션의 차고는 동일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브렘보 브레이크는 빨간 캘리퍼에 흰색 브램보 로고가 찍혀 있는데, 캘리퍼 색과 로고 색을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은색 캘리퍼에 빨간 로고 등..)

 

 

 

2. 차량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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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얼핏 보면 크게 나쁘지 않습니다.

 

레드 스티치가 적용된 가죽시트, 스티어링 휠도 괜찮구요

 

페달 간격은 신발 사이즈 275mm인 제 기준으로 힐앤토, 토앤토 모두 잘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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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기판은 무난하게 보기 편하지만 그 점이 문제라고 봅니다.

 

현대 유일한 후륜 스포츠 쿠페인데 세단과의 차별성은 필요한 것 같네요.

 

그리고 km/h와 x1000rpm은 계기판 다 만들고 빼먹어서 막판에 급하게 넣은 듯이 답답해 보입니다.

 

타코미터가 정 가운데 박힌 그런 차를 조만간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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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페시아에 적용된 3구 게이지

 

악셀페달 개도량, 부스트, 오일온도 게이지 입니다.

 

자주 볼 필요 없는 게이지 순으로 운전자와 가까이 있습니다.

 

게이지 각도는 운전자 쪽으로 전혀 틀어져 있지 않아서, 상대적으로 자주 보는 오일온 게이지는

 

운전석에서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게이지가 3개라면 차량 성향에 맞게 오일온, 오일압, 부스트 세 개로 하는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스포츠 주행에 중요한 정보인 오일온, 오일압은 계기판에 같이 표시되는 것이 나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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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 노브

 

순정은 한달도 안돼서 빼서 버렸습니다.

 

노브 디자인은 주관적이라 할지라도 5000rpm 정도에서 나는 진동과 잡소리 때문에

 

OMP 노브로 바꾸니 잡소리도 없고 변속감도 한결 나아졌습니다. 약간의 DIY가 필요하기는 하지만

 

제가 이차에 한 유일하고 만족스러운 튜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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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좌석 레그룸

 

차를 받은 날 뒤에 타보고 (참고로 저는 182/90입니다.) 그 이후에 뒤에 타본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누굴 태워주고도 운전자가 미안해 할 상황이 발생 할 것 같습니다.

 

감안하고 문 2개짜리를 샀으니 괜찮습니다.

 

 

 

3. 적재 공간 및 성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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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용 의자2개, 통기타, 세차백, 돗자리, 베드민턴 라켓, 오리발 등등....이 들어가 있는 트렁크 입니다.

 

전에 탔던 아반떼HD보다 물건이 덜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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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룸

 

2.0TCi엔진 - 고급유(RON95) 기준 275ps, 38kg.m 라고 합니다.

 

출고 이후 고급유만 주유하고 타고 있습니다.

 

2.0 베타가 달린 아반떼를 타던 제게는 출력이 충분하게 느껴집니다.

 

부스트가 걸리는 시점부터 시원한 가속감이 느껴지며 7000rpm 직전에서 퓨얼컷이 됩니다.

 

차량 정차시 공회전에서 5000rpm 퓨얼컷이 되는 것은 이해가 되나,

 

정차, 주행시 상관없이 클러치 페달을 밟으면 5000rpm 퓨얼컷이 되는 현상은 고 알피엠에서 RPM 보정시에

 

불편하게 느껴 집니다. (주행시 기어 중립에서 풀 악셀시 7000rpm 퓨얼컷이 되는데, 이때 클러치를 밟으면

 

5000rpm으로 떨어져서 고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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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DGESTONE POTENZA RE050 런플랫이 순정이며 앞225/40/19, 뒤245/40/19입니다.

 

출력 대비 타이어 그립은 충분한 것 같습니다.

 

다만 y영역 이후의 고속 안정성은 약간의 불안함이 느껴지네요. 공력적인 특성인지 하체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고속주행이나 공도 소심한 와인딩이 전부라 그 외의 부분은 패스합니다....

 

겨울에 윈터타이어를 끼고 눈쌓인 공터에서 원돌이나 후륜 날리는 연습을 몇 번 해봤는데

 

전륜에서 못느꼈던 재미가 있더군요. 이래서 후륜을 타는구나 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립 좋은 타이어를 끼고 뒤를 자유자재로 날리고 잡는 것은

 

아직 많은 연습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4. 총평

 

차량 교체를 고민하며 스포츠 주행 가능한 후륜 구동에서 고른 최종 선택이 이 차였습니다.

 

현대차 하면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가성비 입니다.

 

저도 차량 인수 받자마자 네비게이션 오류로 새차의 네비를 뜯고 천장 내장재를 뜯고 샤크 안테나를 교체하면서

 

밀려오는 짜증을 가라앉힌 단어는 가성비 였습니다. 그래..가격대비 이정도는 감수해야지 뭐....

 

이제 기술력도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온 현대차가 가성비라는 굴레를 벗어날 때도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원가 절감도 중요하지만 오너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품질관리 등을 좀 더 신경써서

 

더 좋은 차를 만들어 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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