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래전 부터 눈팅만 하다 글을 한번 써봅니다.


2000년대 초부터 사브9-3(7년), 아우디S4(6년) 그리고 얼마전 F10 M5를 가져오게되어 간략하게 시승기를 써봅니다.


사브는 전륜 기반 2.0터보엔진으로 2003년? 정도만 되어도 아주 유니크하고 재미있는 차였습니다.  지금도 그럴 것 같고요.

날렵한 바디 스타일링과, 만족시키는 성능, 생각보다 괜찮았던 코너링이 기억나네요.  200마력 남짓했던 출력으로 250kph도 넘나들 정도로 짜릿쫄깃 했습니다.  11만 키로 타고 보냈건 것 


그녀석을 보내고 아우디 S4를 타게 됩니다.  3.0 슈퍼차저 엔진으로 333마력과 49토크를 약 400마력 50토크 수준으로 튜닝하여 오래 타고 다녔죠.  사브도 만족감이 아주 좋았지만, S4는 한단계 레벨 진화한 느낌이였고 팔방미인으로 생각합니다.

특별이 엄청 잘하는 부분보다 전반적으로 큰 만족감을 주는 차였던 것 같습니다.  콰트로의 안정감, 직진 풀악셀 할 때 레일 위를 가는 듯한 안정감은 지금 후륜 구동을 타면서 새삼 깨닫게 되었네요.    와인딩 시 짧은 헤어핀에서는 언더 성향이 있긴 하지만 4륜 기반에서 오버 성향이 위험한 것을 감안하면 괜찮은 세팅이라고 생각 합니다.  코너돌 때 언더를 가만한 코너링이 익숙해졌었죠.



얼마전, 약 2주전? 2015년식 F10 M5를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15000키로 탄 차였지만 새차 컨디션, 새차 느낌입니다.  여기 테드 회원님들 하이 마일리지 고려하면 사실 길도 안들여졌다고 봐야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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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 계열인데 밤에보면 검정같고 낮에 보면 살짝 푸른 계열이 보이는 매력적인 색인 것 같습니다.


이녀석을 타면서 현재도 적응 중입니다만, 로코갤, 청평 등을 다녀오면서 약간의 느낌을 말씀 드릴께요.


[성능]

순정 출력이 560마력에 약 70토크 입니다. (순정 다이노가 550마력 나오니까 실제로는 600가까이 나온다는 설이 지배적이죠). 사실 시내에서는 풀 악셀 할 일이 없습니다.  MDM모드 (ESP온과 오프의 중간)에서 풀악셀 했다 시내에서 영화찍는걸로 착각을 하게 만들더군요.


고속도로에 올라가니 진정한 푸악셀의 느낌이 오더군요.  처음에는 조금 불안함? 으로 다가왔습니다.  특히 4륜에 익숙해져있는 저에게 그랬는데요, 지금은 살짝의 스릴로 바뀌었습니다.  너무 잼있는것 같아요.  중고속 와인딩에서 정말 빛를 내는 것 같습니다.


코너링이 기존 S4보다 훨씬 좋은 것 같습니다.  턴인도 좋고 횡 그립이 생각보다 괜찮아서 자신감이 생기더군요.  운동 성능은 순정으로서 최고인 것 같습니다.  주변에 보면 ECU튜닝을 통해 700마력 800마력 이렇게 올리는 경우가 있는데요, 토크가 80이상 올라가다보니 미션 쪽에서 병목이 일어나게 됩니다.  (슬립이 나게되고 클러치 수명 단축)


듀얼 클러치 7단, 정말 물건 인 것 같습니다.

기존 S4도 7단 듀얼클러치였는데요, 차원이 다릅니다.  저속 주행에서 전혀 무리없고, 고속 주행에서 짜릿함 마저 주는군요.


브레이크는 안좋다는 얘기를 들어서 선입견이 있었는데요, 시내에서 좀 꼽히는 느낌이 강합니다 (grabby).   고속도로에서도 잘 서는 편인데요, 가벼운 와인딩 정도는 충분한 것 같고요, 다만 트랙 수준의 반복 브레이킹은 페이드가 조금 올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은 받았습니다.  400mm에 36T라는 무지막지한 하드웨어인데도 불구하고 트랙용은 아니더군요.   다행히 전 이차타고 트랙은 안갈것 같네요 ㅎ



[옵션]

또하나의 감동은 럭셔리 부분입니다.

옵션이 굉장히 많은 편입니다.  통풍/히팅 시트, 열선 스티어링휠, 전동크렁크(발로 오픈 가능!), 압축도어, 등등...

너무나 편하게 세팅이 되어 있어 GT카로서 손색이 전혀 없습니다.  서스가 제 생각보다는 단단하긴 한데 익숙해 졌고요.  이 단단함 때문에 코너링도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5:5 무게 배분이 큰 역할)


특히 HUD가 참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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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는 것 처럼 HUD가 다양한 정보를 연동하여 보여주며 특이 네비와 연동이 되어 참 편하더군요.

단점은 BMW네비가 별로 좋지 않다는 점?  인데 이번주 업데이트하면 좋금 나아지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연비]

시내에서 스탑엔고가 잘 작동됩니다.  실제 연비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다시 시동 걸릴 때 쓰는 연료량 파악이 아직 안됨) 모르겠지만 시내에서 6키로 정도 나왔던것 같고요, 고속은 10키로도 넘는다는 분 계신데 제 생각엔 8-9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스트레스 없이 추월하고 다니면 복합 7키로 나오지 않을까 조심스례 예상해봅니다.  기름 탱크가 80리터라서 10만원 넣어도 풀로 안들어가는 것 같네요 (대신 한번에 600키로 이상 주행이 가능!). 여튼 유류비는 전보다 많이 들어갈 것 같아요 ㅜㅜ




[보험]

제가 S4탈때 150만원 정도 냈습니다.

M5는 146만원 나오더군요.  자차도 훨씬 더 잡히는데도 (9500만원) 보험료가 S4보다 더 낮게 나와서 조금 놀랐네요 ^^




[소모품]

비쌉니다.  브레이크 디스크 150만원, 패드 100만원, 에어컨필터 17만원, 타이어 295/30-20.

다행히 차량이 새차 컨디션이라 지금은 다 짱짱한데 나중에 좀 돈이 들겠더군요.

에어컨 필터만 교체했는데요 (2개 들어감) 설치 포함 센터에서 20만원 가까이 줬네요.

다만 사제품으로 7만원대로 순정의 절반도 안됩니다.

사제품과 큰 차이가 없길 바라며 사제를 써봐야겠네요 ㅎㅎ







[총평]

사실 약 2주 밖에 타지 않아서 총평이라고 하기 부족한데요, 제가 느낀점은 M5는 S4에 비해 또 하나의 다른 레벨로 팔방 미인인 것 같습니다.

정말 못하는게 별로 없는 듯 한 느낌...스포츠카는 아니지만, 제게는 딱 맞는 차라고 생각이 되네요.


이녀석을 얼마나 오래 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오래 타고 싶네요.

튜닝은 정말 최소화 할 예정이며, 출력 튜닝은 안하려고 합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가끔 벙개 칠 때 참석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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