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좀전에 세라텍을 넣고 왔습니다.

차량은 98년식, 사브 900s 컨버터블 2.3 수동 NA 이구요.
주행거리는 9만 8천마일(15.8만키로 쯤), 엔진마일은 7만마일(11.2만키로)정도 됩니다.
(9만 때 엔진블로우 후 6만 엔진으로 스왑)


주행감을 보기 위해서 여기저기 쏘다니다가 주유소에서 쿨다운 5분후
엔진오일을 찍어보니 딱 F선이더군요. 그래서 빼지않고 바로 넣었습니다.

엔진소리가 바뀌었는지 아닌지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더워서 밖에 1초라도 더 서있기 싫었거든요. 이곳은 햇빛에 피부가 따끔따끔합니다.

일단 주행을 해보니 엔진이 상당히 부드러워졌다는 느낌이 대번에 옵니다.
엔진 회전질감도 변해있고, 더욱이 변속후 급하게 클러치를 미트시키며
악셀을 콱 밟으면 일어났던 짧은 노킹+쿨럭 후 올라가던 rpm게이지가
이젠 그 충격이 적고 보다 매끄럽게 올라가는 느낌입니다.


예전에 카니발1(2.9리터 디젤)을 몰때 아버지와 마트에서 첨가제를
사서 넣곤 했는데, 그때도 엔진소음감소 및 어느정도 느낌이 틀렸었거든요.
물론 콰르르르르!!하는 우레와 같은 소리가 쿠르르르!!! 정도로 바뀐거지만요.
(마트에서 팔던 그건 미제였습니다. 저렴하구요 ㅋ)


약 2만원선을 투자해서 이정도면 할만하다는 생각입니다. 효과가 지속된다는
가정하에서 말이지요 ^^ 다만 한국에서의 가격, 8만원이라면 가격대비해서는
조금 고개를 갸웃하게 만듭니다. 그정도를 투입할만한 가치가 있나는 의문이지요.
다른 대안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2만원의 돈도 주머니가 가벼운 외국노동유학생에겐 큰돈이긴 합니다만..
(학교에서 접시닦이 알바중입니다 ^^; 하루치 일당이네요)


아무튼 효과는 꽤 좋습니다, 거기엔 이견이 없습니다. ^^
꽤나 부드러워져서 기분이 좋아 갑작스레 하이웨이를 20분 동안이나 달리고 왔거든요 ^^
고rpm에서의 엔진소음도 꽤나 죽었고 부드럽게 밀고 올라가고 내려옵니다.
신경질적이던 반응이 조금은 얌전한 아가씨가 된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한국에 가서 한번 넣어보고 싶네요. 여기저기에 ^^;;;;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고 안전운전 하시기 바랍니다 ^^




ps. 노킹과 디스트리뷰터 캡에서 새는 오일을 잡기 위해서 돈을 들여야 하는데, 주머니 사정이 열악하네요. 점화플러그+캡+배선과 공구구입에 약 100불선 이네요. 배선쪽으로 오일이 샙니다.
미션오일과 브레이크-클러치 오일도 교환하고 싶고, 그리고 쇼바도 교환하고 싶은데..
우선 점화 플러그만 교환해볼까 싶습니다. 토크렌치가 없어서 걱정이 되긴 합니다.

지금 제 계획이 갈팡질팡해서 팔지 말지 모르겠네요. 쩝.
아버지께서는 은근히 차를 팔지 말자는 쪽이시라 미국 오시는대로 아마 부자 둘이서 차 밑에 들어갈지도 모르겠습니다 ^^; 쇼바 컴프레셔를 빌려야 할지도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