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쯤 나올 듯한 완간 미드나이트 25,26화를 기다리며..
제 차를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다보니 생각도 나고 해서..
23,24화를 다시 복습(??) 해봤습니다.

근래에 제가 하던 고민이 23, 24화에 그대로 나오고 있었기 때문에,
제 차에 뭔가 하지 않으면 안된다..라는 확신을 준 계기기도 했습니다.
(무광님도 23,24화에 그러셨고.. 이 애니 사람 여럿 잡는군요..ㅎㅎ)

바로.. '차에서 특별하던 뭔가가 없어졌다..' 라는 그것..
그리고 그건 전체적으로 모두 노후되어 돌이킬수 없다 라는것..
모든 차는 옛날 차가 되고, 모든 스타도 옛날 사람이 되듯,
결국 어떤 차건 시간의 흐름을 거스를수는 없다..라는 이야긴데..

다시 23, 24화를 보며 곰씹어봤습니다..

그리고 느낀건.. 25,26화에 거기에 대한 해답을 줄거란 느낌이 드는군요..
제가 기계적인(오버홀과 부품 변경) 손질로 원래의 그 무엇을 되찾으려는 것이,
과연 옳은 방향이었는지, 아니면 오히려 제 자신이 변해야 하는 것인지..
즉, 오너가 변하는 건가 차가 변하는 건가..를 새삼 생각해보게 되더군요.

암튼.. 그러다가 부수적으로 느낀거 몇가지..

23화에서 란에보가 블로우를 직감할 때 악셀 오프를 직전의 엔진소리는,
확실히 소리가 미세한 노킹.. 내지는 태핏소리 같은 기분 나쁜 소리가 들리는군요.
엔진 상태가 좋지 않을때 들리는.. 오너가 아니면 잘 듣지 못하는 그 소리가,
실지 애니에서 들려오니 참 기분 묘합니다..ㅎㅎ

그리고, 23,24화의 뭔가 상태가 안좋다..라고 말하는 Z의 배기음은..
특히나 실내에서 들을땐 분명히 공연비가 농후한 상태에서 나는 배기음이 나더군요..
공연비가 틀어졌을때 가끔 들리는 연료가 턱턱 터지는 기분나쁜 소리가...

우연의 일치일지.. 노리고 만든 사운드인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기술적으로나 인간 군상의 단면으로나 굉장한 만화란 생각이 새삼 듭니다.

..그리고 역시 하드코어한 튠을 하는 차의 운명은..
필연적으로 이런 과정이나 시기를 겪을 수 밖에 없는 건가..라는 생각도 들어서,
여러모로 센치한 밤이네요..


이번의 오버홀/롤백(Ctrl-Z..ㅎㅎ)으로,
원래 제 차가 가지고 있던 그 특별한 뭔가가 돌아온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아니면 단순히 그 특별한 뭔가에 제가 너무 적응되어 못 느끼는 걸지도 모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