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4일 전남 영암 인터내셔널 서킷(길이 5.615km)에서 결선을 치른 2011 ‘티빙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개막전은 헬로TV 클래스는 밤바타쿠(시케인)를 포디엄의 정상에 올렸다.

슈퍼 2000 클래스와 통합전으로 치러진 결선은 예선에서 폴 포지션을 잡은 밤바타쿠와 2위 카를로(EXR 팀 106) 반담을 3그리드의 김의수(CJ레이싱)이 공격적인 드라이빙으로 몰아세우며 막을 올렸다.

그러나 순간의 폭풍은 그대로 잦아들었고 밤바타쿠가 첫 랩부터2위 반담을 3.890초 차이로 앞서면서 독주 채비를 갖췄다. 반담의 뒤를 이어 안석원(CJ레이싱)과 안재모(Ktdom)가 따랐고, 복합적인 사정이 겹친 김의수는 5위로 주저앉았다. 이후 안정을 찾은 김의수는 안재모를 앞지르는데 성공하면서 다시 경쟁의 불씨를 살렸다.

헬로TV 클래스는 이변을 허락하지 않은 채 밤바타쿠가 개막전을 완벽한 승리로 이끌면서 시리즈 2연패를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반담에 이어 김의수가 3위로 체커기를 받으면서 시상대에 올랐다. 데뷔전을 치른 안재모는 4위로 들어왔다.

17명이 출사표를 낸 제네시스 쿠페 클래스는 상위권 드라이버들이 승부를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정연일(EXR 팀 106), 타카유키 아오키(인제오토피아 킥스레이싱), 유경욱(EXR 팀 106), 조항우, 이승진(이상 아트라스BX)가 1초 이내에 포진하면서 결선의 긴장감을 높였다.

오프닝 랩은 17대의 경주차가 혼전을 펼치면서 예선 14위 박상무(인제오토피아 킥스레이싱)가 9위로 올라서는 등 중하위권의 순위를 흐트러트렸다. 상위권도 요동을 쳐 한 바퀴를 돌자 이승진이 2위로 나섰고, 타카유키 아오키(인제오토피아 킥스레이싱)와 조항우, 카를로 반담(EXR 팀 106)이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4랩이 지나면서 자리를 잡은 레이스는 정연일이 시상대 정상을 향해 성큼 다가섰지만 5랩에서 명암이 엇갈렸다. 이승진이 추월에 성공하면서 조항우, 반담 등이 선두권을 만들었다. 이후 레이스는 특별한 변화 없이 13랩을 마무리했고, 이승진은 출전 첫 대회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의 기쁨을 마음껏 누렸다. 반담과 조항우도 12랩에서 순위를 바꾸며 각각 2, 3위로 들어왔다. 여성 레이서로 기대를 모은 권봄이(챔피언스)는 데뷔전 완주로 만족해야 했다.

슈퍼 2000 클래스는 예선 순위가 결선에도 그대로 이어지면서 박시현(Ktdom), 김진표, 이재우(이상 쉐보레 레이싱)가 차례로 피니시라인을 통과했다. 자동차경주의 등용문 역할을 하는 넥센 N9000 클래스는 김도윤과 정회원이 박빙 승부를 펼친 끝에 김도윤이 0.221초 차이로 우승컵을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