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대한민국 스포츠계의 최대 이슈는 F1 코리아GP였다. F1 코리아GP는 첫 개최에 국내 스포츠 역사상 단일 경기 최다 관중인 8만 관중 기록과 함께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모터스포츠 발전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대회운영법인 KAVO(Korea Auto Valley Operation, 대표: 정영조)는 지난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성황리에 개최한 포뮬러원 코리아 그랑프리(이하 코리아GP)의 올 한 해 홍보 효과가 국내만 약 1,23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10년 1월부터 10월까지 미디어에 노출된 F1 및 KAVO의 활동을 매체별 광고 금액 기준으로 환산한 결과다.

1월부터 10월까지 신문, 방송, 잡지 등 미디어에 노출된 기사는 총 9,800여 건으로 특히 대회 개최 기간인 10월 한 달간은 주요 방송을 비롯해 신문, 온라인 미디어 등을 통해 3,700여 건의 대회 소식이 대대적으로 보도되면서 약 500억 원의 홍보 효과를 누렸다.

KAVO는 한국 그랑프리 개최를 앞둔 2010년, 모터스포츠 불모지인 대한민국에 F1을 알리기 위한 홍보 활동으로 총력을 기울여 왔다. 올 초 말레이시아 세팡 서킷에서 진행한 ‘F1 한국인 드라이버 선발전’으로 첫 씨앗을 뿌렸고, 공중파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MBC ‘무한도전’ 촬영 협찬을 통해 연초 국민적 관심을 이끄는데 성공했다.

지난 5월 KTX 용산역사에 홍보존으로 개설한 ‘F1 코리아 그랑프리 GATE’는 F1 머신 모형 전시, RC카 체험 등 풍성한 볼거리로 F1을 알리는 데에 큰 몫을 해냈다. 또한 8월 방송된 MBC 무한도전의 ‘세븐’ 특집에 F1 GATE가 노출되면서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 간 방송, 언론을 비롯해 용산역을 찾은 유동 인구에게 노출된 기회 금액과 옥외 광고 기회 비용으로 산출된 F1 GATE의 광고∙홍보 효과는 약 10억 원에 달했다.

대회 개최를 한달 여 앞둔 9월에는 F1 머신 데모런 행사인 ‘서킷런2010’를 마련해 스피드 축제의 열광적인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 행사는 대회가 열리는 전남 영암의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을 대중에게 처음 공개하는 자리로써 F1 최강팀인 레드불 레이싱의 화려한 퍼포먼스가 펼쳐져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외에도 KAVO는 르노삼성이 주관하는 ‘르노F1팀 시티 데모’와 세계 정상급 프로골프 대회인 ‘유러피안프로골프 투어 발렌타인 챔피언십’을 후원하는 등 코리아GP를 알리기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또한 코리아GP는 60년 F1 역사 상 처음으로 등장한 한국 경기였던 만큼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불러모았다. 총 200여 명의 해외 기자단이 경기 취재를 위해 영암을 찾아 코리아 그랑프리 소식을 전세계에 전파했고 코리아 그랑프리는 일각의 우려를 떨쳐내고 올 시즌 가장 극적인 레이스를 만들어내 전 세계 F1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현재 F1을 생중계 혹은 녹화중계 하는 국가는 188개국으로, TV 시청 인구는 전세계 약 6억 명에 달하기 때문에 해외에서 파급되는 홍보 효과는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2005년 이탈리아의 경우 F1 시청자가 650만명으로 집계돼 50만 명의 챔피언스 리그 시청자 보다 많았던 실례도 있었다.

더불어 대한민국은 코리아GP를 통해 올림픽, 월드컵, F1의 세계 3대 스포츠를 모두 개최함으로써 국가 브랜드를 홍보하는 국위선양의 역할도 해냈다. 4년에 한 번 열리는 월드컵의 경우 국가 홍보 효과가 6조원에 달하지만 포뮬러원은 매년 열리는 국제 대회인 만큼 홍보 효과는 훨씬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KAVO 관계자는 “2010년은 세계적 스포츠 이벤트인 F1을 전 국민에게 널리 알리고 저변을 넓히게 된 한 해였다”며 “2011년에는 더 많은 후원 기업들의 참여와 다양한 마케팅 이벤트로 명실상부 스포츠 마케팅의 진수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1시즌 포뮬러원 코리아 그랑프리는 총 20라운드 중 17라운드 경기로 열리며, 오는 2011년 10월 14일부터 16일까지 전남 영암의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