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코리아 그랑프리가 2010시즌 치러진 19개 라운드 가운데 최고의 대회로 인정받았다.

코리아 그랑프리 운영법인 KAVO(Korea Auto Valley Operation)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모나코에서 열린 FIA 프라이즈 기빙 갈라(FIA Prize Giving Gala)에서 ‘2010 F1 베스트 프로모터상’(Race Promotors’ Trophy)을 수상했다.

KAVO에 수여된 프로모터 트로피는 한 해 최고의 레이스에 주어지는 상으로 F1 대회운영자가 받는 최고의 영예다. 특히 챔피언십 순위에 따라 수상하는 드라이버 부문 시상과 달리 F1 참가팀과 해외 기자단의 평가에 의해 주어지는 상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KAVO의 정영조 대표는 수상소감을 통해 “역사상 첫 한국 그랑프리의 성공을 위해 힘을 모은 모든 관계자들을 대표해 이 상을 받을 수 있어 매우 영광스럽다”며 “FIA를 비롯, 한국 대회의 성공을 위해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해외 모터스포츠 관계자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올해 전남 영암에서 최초로 치러진 F1 코리아 그랑프리는 지난 2006년 10월 유치 확정 발표 이후 만 4년 만에 그레이드1급 자동차경주장 건립과 대회 개최를 이뤄 국제 무대의 화려한 조명을 받았다.

이번 수상으로 2010 F1 코리아 그랑프리는 대한민국 25년 모터스포츠 역사 상 국제 무대에서 첫 번째 수상 기록을 세웠다. 또한, 대회운영법인 KAVO는 세계 모터스포츠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F1 이외 각종 레이스 유치 및 경기장 활성화를 위한 움직임에 큰 탄력을 받게 됐다.

FIA 프라이즈 기빙 갈라(FIA Prize Giving Gala)는 매년 12월 연례로 개최되는 FIA의 공식 행사로 음악 분야의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나 영화의 아카데미상(Academy Award)처럼 모터스포츠 분야 최고의 시상식이다. F1 뿐 아니라 세계랠리선수권(WRC)이나 세계투어링카챔피언십(WTCC) 등 FIA의 규정 아래 치러지는 모든 대회 상위 입상자들이 수상을 한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프로모터 부문 이외에도 올 시즌 최연소 월드 챔피언에 오른 세바스찬 베텔(독일, 레드불 레이싱)이 베스트 드라이버(Best Drivers’ Trophy)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최고의 방송사에 수여하는 브로드캐스터상(Race Broadcaster’s Trophy)은 시즌의 최다 보도를 이끌어낸 아부다비 미디어 컴퍼니와 포뮬러원 매니지먼트(FOM)에게 돌아갔다.

FIA 관계자는 이상 시상과 관련, “최신 시설이 갖추어진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의 상공적인 건립 및 첫 대회를 잘 치러낸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2011시즌 포뮬러원 코리아 그랑프리는 총 20라운드 중 17라운드 경기로 열리며, 오는 2011년 10월 14일부터 16일까지 전남 영암의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