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운전자 마음을 읽는 차 개발 한다
오늘날 상황을 예측하는 많은 기술들이 자동차에 탑재된다. 흔한 예로 충돌 방지 시스템이 있다. 전방의 상황을 모니터해 운전자에게 경고하고 자동으로 제동도 건다. 위성 내비게이션과 연계되는 ACC도 있고 벤츠는 전방의 노면 상황을 예측해 댐핑을 조절하는 프리-스캔이라는 기술도 개발 중이다. 고회전을 많이 사용하면 곧 닥쳐올 제동 상황을 고려해 이미 브레이크 압력을 올려놓는 기술도 있다. 모두 운전자의 수고를 덜어주는 기술들이다.
앞으로는 운전자의 마음까지 읽어주는 차도 나올 전망이다. 픽션처럼 들리지만 실제로 개발 중이다. 닛산과 EPFL(École Polytechnique Fédérale de Lausanne)이 이 기술의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시스템이 운전자의 마음을 읽어 다음 상황을 준비해 두는 것이다. 그러니까 운전자가 가감속 또는 조향할 것을 미리 파악한다고 할 수 있다.
시스템은 뇌의 활동을 진단하는 한편 눈동자의 움직임 패턴과 차의 거동을 스캐닝 하는 등의 정보를 통해 다음 상황을 예측한다. 만약 운전자가 좌회전을 한다고 생각하면 자동차는 이에 맞춰 적당한 속도와 도로 위의 위치를 조절해 준다. 개발을 지휘하고 있는 루치안 게오르그는 닛산 모빌리티 리서치 센터에서 다수의 드라이버 어시스트 기술을 개발하기도 했다.
EPFL은 운전자의 다음 행동을 예측할 수 있으면 보다 안전한 운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SFIT(Swiss Federal Institute of Technology)로 알려진 EPFL은 이미 휠체어에 이 기술이 적용된 BMI(Brain-Machine Interface)를 적용하고 있다. 몸이 불편한 사람의 거동을 위해 개발됐는데 미래에는 자동차에도 탑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