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비전 이피션트 다이나믹스


2009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공개했던 BMW의 컨셉트카 비전 이피션트 다이나믹스의 양산이 결정됐다. 1999년 Z9 컨셉트카가 이 후 10년 동안 BMW의 디자인과 신기술 개발의 기초가 됐다면 비전 이피션트다이나믹스는 2010년대 BMW의 방향성을 보여 줄 중요한 단서라고 할 수 있다.

글/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비전 이피션트 다이나믹스 컨셉트는 외견상 스포츠카의 자세를 하고 있다. 전장이 4,600mm, 전폭 1,900mm, 전고 1,240mm로 납작 엎드린 4인승 레이아웃은 전형적인 스포츠카의 프로포션이다.

메커니금은 1.5리터 직렬 3기통 디젤 터보 엔진을 탑재하고 앞뒤 액슬에 두 개의 모터를 조합한 2모드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방식을 채용하고 있다. 성능은 0-100km/h 가속성능이 4.8초, 최고속도 250km/h로 몬스터급 수퍼 스포츠를 표방하고 있다.


전기모터를 위한 전력은 센터 터널 부분에 탑재된 85kg의 리튬 이온 배터리로 공급된다. 항속거리는 앞쪽의 전기모터로만 주행하는 순 전기모드로만 50km를 주행할 수 있는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플러그 인과 레인지 익스텐더 양쪽의 특성을 갖고 있어 탑재되는 배터리로부터 에너지를 리어의 모터에 공급하면서 디젤과 하이브리드로 100km 주행이 가능하며 주행 조건에 따라서는 200km까지 늘릴 수 있다. 이 때 앞쪽 모터는 브레이크 에너지를 회생한다.

물론 배터리가 방전되어 가는데 충전이 불가능할 경우에는 디젤 터보 엔진만으로 500km를 달릴 수 있어 합계 700km의 주행이 가능하다.


하체는 V자형 알루미늄 프레임을 베이스로 프론트 액슬에 60kW의 모터, 리어 액슬에는 최고출력 163ps, 최대토크 350Nm를 발휘하는 직렬 3기통 디젤 터보엔진과 38kW의 모터, 그리고 6단 DCT가 가로 배치되어 탑재되어 있다. 가운데 박스 프레임은 중공으로 여기에 8kW의 전력을 공급하는 리튬 이온 배터리가 수납되어 있다.

BMW는 이 비전 이피션트 다이나믹스를 Four Four(4444)라는 프로젝트 번호로 시판을 위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 숫자는 4인승, 4기통, 4WD, 4초(0-100km/h), 400km(항속거리), 그리고 4리터(100km당 연료 소비량) 등의 성능을 의미한다고. EU연합모드 연비는 100km를 3.76리터로 달릴 수 있으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99g/km.

BMW는 양산 결정을 하고 프로토 타입 버전을 완성해 일부에 공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