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는 내달 열리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1시리즈 M 쿠페를 최초 공개한다. 1시리즈에는 처음 선보이는 M 버전이다. 전설적인 M1과의 혼동을 피하기 위해 차명도 1시리즈 M 쿠페로 불린다. 마쓰다 MX-5와 발음이 겹쳤던 X5 M과 비슷한 케이스이다.



1시리즈 M 쿠페의 성격은 초대 M3를 지향한다. 기존의 M3가 너무 크고 무거워졌기 때문에 M 버전의 엔트리급 모델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물론 1시리즈 M 쿠페도 크다. 차체 사이즈는 E30 보다 크고 출력은 E46 M3에 맞먹는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엔진은 직렬 6기통 3리터 트윈터보(N54)가 올라간다. 출력은 340마력으로 Z4 s드라이브35is와 동일하다. 45.9kg.m의 최대 토크는 1,500~4,500 rpm 사이의 넓은 구간에서 발휘되고 오버부스트 시에는 51.0kg.m까지 치솟는다. 다른 M 버전과 달리 전용 엔진이 얹히지 않는 게 다른 점이다. 모든 BMW의 M 버전은 M 디비전에서 엔진이 개발되고 생산되지만 1시리즈 M 쿠페는 일반 모델과 공유한다. 변속기는 수동 6단만 제공된다.


고속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에어로다이내믹에 공을 들인 것도 특징이다. 공격적인 프런트 인테이크, 에어 댐, 사이드 스커트는 공기 저항과 들림 현상을 방지하며 BMW 차에는 처음으로 에어 커튼이라는 기술도 쓰였다. 프런트 범퍼 양끝에는 10×3cm 크기의 덕트가 설치됐으며 이곳을 통과하는 공기는 커튼처럼 휠을 감싸게 된다. 이 때문에 휠에서 발생하는 소용돌이 현상을 감소시킨다는 설명이다. 0→100km/ 가속 시간은 4.9초, 0→400m 가속 시간도 13.2초에 불과하다.

135i에 비해 앞뒤 트레드는 71mm, 46mm가 늘어난 반면 차고는 20mm가 낮아졌다. 스프링과 댐퍼를 교체한 것은 물론 서스펜션의 지오메트리까지 새롭게 세팅했다. 서스펜션 부품은 M3와 공유하는 부분이 많다. 리어 서스펜션의 경우 컨트롤 암과 댐퍼, 넉클, 서브프레임이 알루미늄 제이다. 일반 1시리즈는 스틸이다.

그리고 안티 롤 바도 속이 빈 중공 타입을 적용해 스프링 하중을 줄였다. 앞뒤 무게 배분은 51.7:48.3이다. 차체 중량은 135i보다 35kg 가볍다. 브레이크는 타공 처리된 360mm, 350mm 디스크가 기본이며 M3 GTS에서 가져온 19인치 휠에는 245/35, 265/30ZR 사이즈의 타이어가 매칭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