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2일부터 17일까지 파리 포르트 베르사이유(Porte de Versailles) 박람회장에서 열리는 ‘2010 파리모터쇼(2008 Paris Mondial de L’Automobile)’ . 파리모터쇼는 프랑크푸르트모터쇼보다 1년 늦은 1898년 시작됐다. 짝수해마다 격년제로 열린다. 전시장 규모는 프랑크푸르트보다 약간 작은 18만㎡ . 매 대회때마다 900~1,000여개 업체가 참여한다. 컨셉트카보다 양산차가 주로 참여, 양산차모터쇼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자동차전시회로 꼽힌다. 하지만, 올해는 어느 해보다 많은 컨셉트카가 출품되어 기대가 한껏 부풀어오르고 있다. 파리모터쇼에서 선보이는 친환경차량들을 만나보자.

오펠 뉴 코르사 에코플렉스
오펠은 올 가을 열리는 파리 모터쇼에서 뉴 코르사 에코플렉스를 공개한다. 신형 코르사 에코플렉스는 도심 연비가 12.5% 상승하는 등 전반적인 효율이 크게 높아졌다. 오펠로는 처음으로 스톱-스타트가 적용된 것도 특징. 엔진은 유로 5 기준의 75마력 1.3 CDTi가 장착된다. 공인 연비는 30.0km/L로 구형 보다 7% 이상 좋아졌다.

이전의 유로 1.3 CDTi과 비교 시 새 유닛은 CO2 배출량이 9g/km이 감소했다. CO2 배출량은 105g/km으로 동급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최대 토크는 19.3kg.m으로 늘어났다. 스톱-스타트 기능으로 인해 엔진이 멈춰있을 때에도 파워 스티어링과 브레이크 기능은 그대로 사용이 가능하다.


닛산 무라노 dCi
닛산은 올 가을 열리는 파리 모터쇼에서 무라노 디젤을 공개한다. 무라노에 디젤 엔진이 올라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 새 디젤 엔진은 2011년형부터 적용되며 유럽 무라노 판매의 9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상세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무라노 dCi에는 2.5리터 4기통 디젤 엔진이 올라가고 변속기는 6단 자동이 기본이다. 출력은 190마력, 45.8kg.m의 최대 토크는 2천 rpm에서 시작된다. ASC(Adaptive Shift Control)와 CNC(Clear Neutral Control)가 적용된 6단 변속기는 내부 저항을 줄여 5g/km의 CO2 감소 효과가 있다. 무라노 dCi의 공인 연비는 15.0km/L, CO2 배출량은 210g/km이다.

2011년형 무라노는 파워 스티어링 펌프의 구동을 체인에서 벨트 방식으로 교체하는 한편 엔진 마운팅을 더해 엔진 소음을 더욱 줄였다. 그리고 디젤 엔진의 냉각을 위해 프런트 엔드의 스타일링도 고쳤다. 실내에는 7인치 모니터와 9.3 GB 용량의 하드 디스크, 블루투스, 보스 오디오 시스템 등이 마련된다.


오펠 메리바 디젤
오펠은 올 가을 열리는 파리 모터쇼에서 신형 메리바의 디젤 버전을 내놓는다. 2가지 디젤 엔진이 더해지면서 메리바의 엔진 라인업은 7가지로 늘어나게 됐다.

95마력의 1.3 CDTi는 에코플렉스 버전에 올라간다. 1.3 CDTi는 가변 터보와 넓어진 기어비 덕분에 CO2 배출량은 119g/km까지 떨어졌고 공인 연비는 26.69km/L에 달한다. 이는 구형 1.3 CDTi 보다 9% 좋아진 것이다. 차후 75마력의 1.3 CDTi도 나온다.

새로 개발된 1.7 CDTi는 130마력의 힘을 내며 30.5kg.m의 최대 토크는 2천~2,500 rpm 사이에서 발휘된다. 이 엔진이 올라간 메리바의 0→100km/h 가속 시간은 9.9초, 최고 속도는 195km/h이다. 메리바 1.7 CDi의 공인 연비는 23.07km/L, CO2 배출량은 138g/km이다. 변속기는 6단 수동이 기본, 옵션으로는 자동 6단을 고를 수 있다.


푸조 3008 하이브리드4
파리 모터쇼에서 공식 데뷔하는 푸조 3008 하이브리드4가 공개됐다. 3008 하이브리드4는 세계 최초의 디젤 풀 하이브리드이다. 프리우스처럼 전기차 모드가 지원되며 디젤 엔진과 전기 모터는 200마력의 출력을 발휘한다. CO2 배출량은 99g/km에 불과하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상세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그동안의 하이브리드는 모두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의 조합이었다. 하지만 푸조는 세계 최초로 디젤 하이브리드를 내놨다. 3008 하이브리드4는 163마력의 힘을 내는 신형 2리터 HDi 디젤과 37마력의 전기 모터로 시스템이 구성된다. 유럽 기준으로 공인 연비는 31.62km/L에 달하고 CO2 배출량은 99g/km이다. 99g/km의 CO2 배출량은 A 세그먼트에 필적하는 것이고 출력 대비 엄청나게 낮은 수치이다.

하이브리4는 ZEV(Zero Emission Vehicle)와 4WD, 오토, 스포트 4가지 모드가 제공된다. 운전자는 상황에 맞게 4가지 모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스포트 모드에서는 부스트 기능도 실행할 수 있다. 종합 출력은 200마력, 디젤 엔진과 전기 모터를 합한 최대 토크는 50.9kg.m에 이른다.

오토 모드의 경우 모든 시스템이 자동으로 전환되고 ZEV는 말 그대로 전기차처럼 움직인다. 디젤 엔진은 정지하고 배터리의 힘만으로 운행이 가능하다. 그리고 4WD는 전기 모터가 리어 액슬을, 디젤 엔진이 앞바퀴를 개별적으로 구동한다. 3008 하이브리드4에 쓰인 액슬은 GKN 드라이브라인이 제공한다. 거기다 발레오의 2세대 스톱-스타트까지 적용돼 도심 운행에서의 연비가 더욱 좋아졌다. 변속기는 6단 AMT(BMP6)가 적용된다.

전기 모터와 인버터, 컨버터 등의 부품은 차체 후미에 배치돼 실내 공간의 침범을 최소화 했다. 그리고 각 부품을 최대한 모듈화 시켜 생산 공정의 단축은 물론 비용까지 줄였다. 앞뒤 드라이브트레인은 바이 와이어 기술로 연결돼 기계적인 링크 기구도 사라졌다. 전기 모터의 지속적으로 10.2kg.m의 토크를 발휘하고 필요할 때는 20.4kg.m까지 치솟는다. 배터리는 산요가 제공한 니켈-메탈 방식이 채용되고 바닥에 낮게 깔린다.


미쓰비시 아이미브 유로 버전
미쓰비시는 이번 파리 모터쇼에서 아이미브의 유로 버전을 공개한다. 유로 버전은 유럽의 규정을 만족하기 위해 앞뒤 범퍼를 새롭게 디자인했으며 센터페시아와 계기판도 달라졌다. 그리고 ACS(Active Stability Control)와 사이드 에어백, 커튼 에어백이 기본으로 달린다.

미쓰비시는 올해 12월부터 유럽 14개국에서 아이미브의 판매를 시작하며 내년 초에는 다른 국가까지 확대된다. 가격은 시장에 따라 3만 3천~3만 5천 유로 사이가 될 전망이다. 전기차에 주어지는 보조금을 감안하면 소비자가 부담하는 실제 가격은 3만 유로 내외가 될 것이라는 미쓰비시의 설명이다. 미쓰비시는 아이미브 이외에도 ASX와 랜서 스포트백, 아웃랜더 2.2 DiD 등의 모델도 공개한다.


사브 9-3 e파워
사브는 이번 파리 모터쇼에서 9-3 e파워를 공개한다. 9-3 e파워는 사브의 첫 전기차로 베이스 모델은 9-3 스포트콤비이다. 한 번 충전으로 가능한 최대 항속 거리는 200km이며 내년 초부터 스웨덴에서 70대가 시범 운행된다. 9-3 e파워의 개발에는 보스턴 파워와 이노바툼, 파워 서클 같은 다양한 업체가 참가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상세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파워트레인은 184마력의 전기 모터와 1단 변속기로 구성된다. 0→100km/h 가속은 8.5초, 최고 속도는 150km/h로 일상 생활에서는 부족함 없는 성능이다. 컴팩트한 리튬-이온 배터리(35.5 kWh)는 바닥에 낮게 깔려 실내 공간 침범을 최소화 한다. 이 배터리 팩은 영하 30도에서 안정적인 작동을 약속하며 평균 사이클은 10년이다. 완충에 걸리는 시간은 3~6시간 사이이다.

변속기는 드라이브와 뉴트럴, 파크, 리버스 4가지 모드만 제공되고 타코미터와 연료 게이지, 터보 부스트 게이지는 배터리 잔량과 파워 게이지 등으로 대체된다.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를 적용해 실내 공간을 살린 것도 포인트이다.


스코다 2세대 그린라인
스코다는 이번 파리 모터쇼에서 2세대 그린라인 라인업을 공개한다. 스코다의 그린라인 라인업은 파비아와 예티, 수퍼브 콤비 등으로 이뤄져 있다. 파비아 그린라인의 경우 신형 엔진 덕분에 CO2 배출량이 89g/km까지 떨어졌다. 그린라인 모델에는 친환경 디젤과 스톱-스타트, BER(Braking Energy Recuperation) 등의 기술이 기본으로 적용된다.

75마력의 1.2 TDI CR은 파비아와 룸스터, 105마력의 1.6 TDI CR은 옥타비아와 예티, 수퍼브 그린라인에 올라간다. 1.6 TDI CR의 경우 25.4kg.m의 최대 토크가 1,500 rpm부터 시작된다. 룸스터 그린라인의 공인 연비는 23.8km/L로 동급에서 가장 좋다.


혼다 재즈 하이브리드
혼다는 이번 파리 모터쇼에서 재즈 하이브리드를 공개한다. 재즈 하이브리드는 올 가을부터 일본 내 판매가 시작되는 피트 하이브리드의 유럽 버전. 세계 최초의 B 세그먼트 하이브리드 모델이기도 하다.

파워트레인은 인사이트와 동일하다. 1.3리터 i-VTEC 엔진은 CVT와 맞물리고 전기 모터가 내연기관을 보조하는 방식이다. CO2 배출량은 100g/km 이하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외관에서는 헤드램프와 그릴, 테일램프, 범퍼 등의 디자인이 변경됐다.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라임 그린 메탈릭 색상이 추가된다. 그리고 유럽에서 팔리는 재즈에는 처음으로 가죽 트림도 제공된다. 기계적인 제원은 모터쇼에서 공개된다.


인피니티 M35h
인피니티는 이번 파리 모터쇼에서 M35h를 내놓는다. M35h는 인피니티 최초의 하이브리드로 유럽에는 내년 봄부터 판매가 예정돼 있다. 강력한 3.5리터 V6 엔진과 전기 모터가 어우러져 유럽 내 인피니티 중에서는 가장 빠른 가속력을 자랑한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상세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인피니티는 M35h를 가리켜 ‘운전자를 위한 하이브리드’로 부른다. 뒷바퀴굴림 특유의 운동 성능과 연비를 동시에 보유했다는 설명이다. M35h의 0→100km/h 가속 시간은 5.9초에 불과하고 최고 속도는 250km/h에서 제한된다. 반면 공인 연비는 16.4km/L에 달하고 CO2 배출량은 170g/km 이하를 기록한다.

파워트레인은 306마력의 3.5리터 V6 엔진과 68마력의 전기 모터로 구성된다. 전기 모터는 1천 rpm에서 27.4kg.m의 최대 토크가 나와 날랜 순발력을 제공한다. 또 전기 모터는 단독으로 80km/h의 속도를 유지할 수 있고 최고 140km/h까지 가능하다. 이는 지금껏 나온 하이브리드 중 가장 높은 것이다. 변속기는 7단 자동이 기본이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트렁크 바닥에 낮게 수납돼 실내 공간 침범을 최소화 했다. 차체 중량은 120kg이 증가했다. 인피니티에 따르면 M35h의 트렁크에는 4개의 골프백 또는 2개의 A 사이즈 수트케이스를 넣을 수 있다.


메르세데스 S 250 CDI 블루이피션시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번 파리 모터쇼에서 S 250 CDI 블루이피션시를 최초 공개한다. S 250 CDI 블루이피션시의 가장 큰 특징은 S 클래스에는 처음으로 4기통 엔진이 올라가는 것이다. 이는 동급에서도 최초이다. 부분 변경되는 S 클래스에는 새 가솔린 엔진도 추가된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상세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S 250 CDI 블루이피션시는 204마력(50.9kg.m)의 출력을 발휘한다. 공인 연비는 17.4km/L로 라인업에서 가장 좋고 CO2 배출량은 149g/km에 불과하다. 0→100km/h 가속 시간은 8.2초, 최고 속도는 240km/h에 달한다.

배기량 2,143cc의 4기통 디젤 엔진은 투 스테이지 터보를 채용해 1,600 rpm이라는 낮은 회전수에서 최대 토크가 나온다. 저회전에서는 작은 터빈이, 고회전에서는 큰 터빈이 작동해 저속 토크와 출력을 모두 잡았다. HP(High-Pressure) 터빈의 최대 회전수는 21만 5천 rpm에 달한다.

신형 V6 엔진의 S 350 블루텍은 258마력, 공인 연비는 14.87km/L이다. 이전 보다 출력은 10%, 토크는 15%가 상승했다. 반면 연료 소모는 11%, CO2 배출량은 11%가 감소했다. S 350 블루텍의 0→100km/h 가속 시간은 7.1초 최고 속도는 250km/h에서 제한된다.


메르세데스 A-클래스 E-셀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번 파리 모터쇼에서 뉴 A-클래스 E-셀을 공개한다. A-클래스의 전기차 버전으로 최대 항속 거리는 200km를 넘는다. B-클래스 F-셀과 함께 메르세데스의 친환경 라인업을 구성하게 된다. 판매는 올해 말로 잡혀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상세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A-클래스 E-셀은 A-클래스가 갖고 있는 실내와 적재 공간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전기차 버전이지만 기존의 편의성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컴팩트한 리튬-이온 배터리 팩은 바닥에 낮게 깔아 실내 공간 침범을 최소화 했다. 트렁크는 435리터, 2열 시트를 접으면 1,370리터로 일반 A-클래스와 동일하다.

배터리를 완충할 경우 NEDC 기준으로 항속 거리가 200km를 넘는다. 이는 현재 나와 있는 전기차 보다 높은 성능이다. 전기 모터의 최고 출력은 95마력, 최대 토크는 29.5kg.m이다. 0→60km/h 가속 시간은 5.5초로 도심 운행에서는 충분한 순발력이며 킥 다운 기능도 내장돼 있다. 최고 속도는 150km/h에서 제한된다.

배터리 충전은 230V 기준으로 8시간, 급속 충전 시스템을 이용하면 3시간으로 줄어든다. 그리고 SCC(SmartCharge Communication) 서비스를 통해 충전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집에서 미리 에어컨 또는 히터를 가동할 수도 있다.

메르세데스는 올해 하반기부터 500대의 A-클래스 E-셀을 라스타트에서 생산한다. 독일과 프랑스, 네덜란드 등의 국가에 선택적으로 시범 판매가 되고 일반 판매는 내년 하반기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아우디 A1 E-트론
아우디는 이번 파리 모터쇼에서 A1 E-트론을 공개한다. A1 E-트론은 A1의 EREV 버전으로 내년부터 뮌헨의 전기차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모델이기도 하다. 출력은 102마력, 최고 속도는 130km/h, 공인 연비는 63.2km/L에 해당한다. CO2 배출량도 45g/km에 불과하다.

동력원의 핵심인 리튬-이온 배터리는 리어 액슬 앞에 낮게 깔려 실내 공간 침범을 최소화 했다. 완전 충전 시 도심에서는 50km의 거리를 갈 수 있다. 즉 시내 주행으로 한정할 때 시티 커뮤터의 역할은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충전은 싱글 로터 반켈 엔진이 맡는다. 반켈 엔진은 배터리 충전에만 쓰이기 때문에 20마력의 낮은 출력으로도 충분하다. 엔진이 배터리의 충전을 시작하며 최대 항속 거리는 200km가 추가로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