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LA 모터쇼에는 20개 이상의 월드 프리미어가 선보였다. 11월 17일부터 시작된 LA 모터쇼는 한 해를 마무리 하는 의미가 있으며 해가 갈수록 점점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매년 선보이는 월드 프리미어도 그 수가 늘어나는 추세이다.

LA 모터쇼 조직위에 따르면 20개 이상의 월드 프리미어 이외에도 북미에 처음 선보이는 모델도 20개 이상이다. 올해에는 작년에 불참했던 닛산과 인피니티도 돌아온다. 주요 신차로는 닛산의 신형 퀘스트와 북미로 컴백하는 피아트 500 등이 있다. 그리고 시보레 볼트와 닛산 리프를 비롯한 다수의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도 나온다.

2010 LA모터쇼에서 소개된 다양한 신차들을 소개한다.

사브 뉴 9-4X
사브는 이번 LA 모터쇼에서 9-4X를 최초 공개한다. 9-4X는 사브의 첫 크로스오버로 내년 하반기 양산이 예정돼 있다. 그동안은 회사의 경영 상태가 어려워 9-4X도 불투명한 상태였지만 스파이커에게 인수되면서 양산이 확정됐다.

코드네임(GMT168)에서 짐작할 수 있듯 9-4X는 GM의 플랫폼에서 태어난다. 캐딜락의 신형 SRX와 플랫폼을 공유하며 생산은 멕시코에서 진행된다. 스타일링은 에어로 X 컨셉트의 요소를 채용했으며 사브 특유의 디테일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차체 사이즈는 9-3과 9-5 사이이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상세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엔진은 265마력의 3리터 직분사와 300마력의 2.8리터 트윈 스크롤(에어로)가 올라간다. 두 엔진 모두 6단 변속기가 기본이다. 유럽에는 GM과 VM 모토리가 공동 개발한 250마력의 신형 디젤이 주력이다. XWD는 에어로에는 기본, 다른 트림에는 옵션이다. 또 에어로에는 실시간으로 댐핑을 조절하는 드라이브센스도 탑재된다. 운전자는 컴포트와 스포트, 에코 모드를 고를 수 있다.


닛산 무라노 크로스카브리올레
닛산은 올해 11월 열리는 LA 모터쇼에서 무라노 크로스카브리올레를 최초 공개한다. 무라노 크로스카브리올레는 무라노 베이스의 컨버터블. 보기 드문 SUV 베이스의 오픈 보디 모델이다. 판매는 내년 상반기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인사이드라인에 따르면 무라노 크로스카브리올레는 세계 최초의 4인승 AWD 크로스오버 컨버터블이다. 이전에 아우디가 선보였던 크로스 카브리올레 콰트로 컨셉트와 비슷한 성격이라고 할 수 있다. 소프트 톱이 적용되며 파워트레인은 265마력의 3.5리터 V6와 CVT가 조합된다.


시보레 카마로 컨버터블
GM이 2010년 11월 17일 개최되는 미국 LA모터쇼에 시보레 카마로 컨버터블 버전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카마로 컨버터블은 쿠페 차체의 카마로를 베이스로 오픈화한 모델로 2007년 1월 디트로이트오토쇼에 컨셉트카로 발표된 이후 약 4년만에 양산화로 이어진 것.

엔진은 쿠페와 공통으로 표준 모델은 3.6리터 V6 가솔린 312ps 사양을 탑재한다. 스포츠 지행의 SS그레이드는 코베트용 6.2리터 V8 가솔린 426ps 사양이 탑재된다. 신형 카마로 컨버터블은 2011년 2월 미국시장에 투입된다. 가격은 3만 달러부터.


뷰익 베라노
뷰익의 새 컴팩트카 차명이 베라노로 결정됐다. 베라노는 서머켓 리갈 이후 20년 만에 처음 나오는 뷰익 브랜드의 첫 컴팩트카로 내달 열리는 LA 모터쇼에서 공식 데뷔한다. 베라노는 델타 II 플랫폼을 공유하며 중국에서 팔리는 뷰익 엑셀과 많은 부품을 공유한다.

라인업에서는 리갈 아래급으로 자리잡게 된다. 뷰익은 베라노 출시로 북미 내 볼륨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갖고 있다. 엔진은 크루즈와 동일한 138마력의 1.4리터 터보가 주력이며 변속기는 6단 자동이 마련된다. 북미 이외의 지역에서는 디젤 버전도 나온다. 출시는 내년 하반기로 잡혀 있으며 가격은 2만 달러 내외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GM은 베라노의 생산을 위해 오리온 타운십 공장에 1억 4,500만 달러를 투자한다. 이곳에서는 시보레 아베오도 생산되고 있다. GM에 따르면 아베오는 미국에서 생산된 서브컴팩트 중 처음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차종이다. GM이 아베오와 베라노 생산을 위해 투자한 비용은 6억 달러에 달한다.


혼다 EV 컨셉트
혼다는 내달 17일부터 시작되는 LA 모터쇼에서 새로운 전기차 컨셉트를 공개한다. 새 전기차 컨셉트는 2012년 양산이 예정된 모델로 도심 운행에 맞는 시티 커뮤터가 될 전망이다. 혼다는 전기차 컨셉트 이외에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도 공개한다. 마일드 하이브리드만 고집하던 혼다로서는 첫 메이저 업데이트라고 할 수 있다.

혼다의 CEO 타카노부 이토는 2012년부터 미국에 전기차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같은 시기 플러그-인 방식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얹은 중형과 대형 모델도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기차에 대한 제원은 모터쇼에서 공개된다.


마쓰다5 & 시나리 컨셉트
마쓰다는 이번 LA 모터쇼에서 신형 5와 시나리 컨셉트를 최초 공개한다. 신형 마쓰다5는 2012년형으로 데뷔하며 안팎 디자인과 실내 패키징이 대폭 업그레이드 된 게 특징이다. 엔진은 157마력의 2.5리터 MZR 4기통이 올라가며 동급에서 가장 연비가 좋다는 마쓰다의 설명이다.

시나리 컨셉트는 마쓰다의 새 글로벌 디자인 랭기지 코도가 처음으로 적용된 모델이다. 코도는 소울 오브 모션을 뜻하며 새 치프 디자이너인 이쿠오 마에다의 첫 작품이기도 하다. 시나리는 나가레의 플로우 테마를 한층 발전시켰으며 앞으로 나올 마쓰다의 신차에 적용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