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산업의 중심지 디트로이트의 코보센터에서 열리는 디트로이트모터쇼는 1907년 시작돼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프랑크푸르트·파리·도쿄 모터쇼와 함께 세계 4대 모터쇼로 꼽히며, 매년 1월 초 열려 그 해의 세계 자동차시장 흐름을 미리 파악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디트로이트모터쇼는 2008년 금융위기와 2009년 GM·크라이슬러의 파산보호 신청 등으로 크게 침체됐다. 지난 2년간 전시규모가 반 토막 났었지만, 작년 미국 자동차회사들의 판매가 늘어남에 따라 활기를 되찾기 시작했다.

올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될 컨셉트카를 소개한다.


GMC 올 터레인 HD 컨셉트
GMC는 내달 열리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올 터레인 HD 컨셉트를 최초 공개한다. HD 컨셉트는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극대화한 픽업 트럭이다. 베이스 모델은 2011년형 시에라 HD로 오프로드 주행에 맞게 섀시를 대대적으로 손봤다. 파워트레인은 듀라맥스 디젤과 앨리슨 1000 6단 변속기로 조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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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C는 오프로드 주파 성능을 높이기 위해 전장과 오버행을 줄이는 한편 트레드는 1,853mm로 늘렸다. 이와 함께 지상고도 76mm 높였다. 서스펜션에는 맞춤형 어퍼 & 로워 컨트롤 암이 달리며 전자식 스테빌라이저를 더했다. 20인치 휠에는 BF굿리치의 KM2 머드 터레인 타이어가 달린다.

외관 특징 중 하나는 라이트이다. 올 터레인 HD 컨셉트에는 HID와 테일램프, 안개등, 방향 지시등까지 LED로 제작했다. 기능성을 강조한 실내에는 새틴 크롬 등의 메탈 트림으로 엑센트를 줬으며 계기판과 센터 콘솔에는 가죽을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살렸다. 여기에 적용된 내비게이션은 차후 GMC의 새 차에 적용될 예정이다.

6.6리터 듀라맥스 V8 디젤은 397마력, 105.6kg.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이 엔진은 기존에 비해 연비가 11% 좋아진 것은 물론 NOx의 배출은 63%나 감소했다. 내리막 주행을 위해서는 스마트 배기 브레이크까지 적용했다. 이 배기 브레이크는 양산형 시에라 HD에도 적용된다.


미니 페이스맨 컨셉트
미니는 내달 열리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페이스맨 컨셉트를 최초 공개한다. 미니는 빠르게 라인업을 늘려나가고 있다. 컨트리맨은 이미 출시가 됐고 내년에는 쿠페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페이스맨 컨셉트 역시 양산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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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에 따르면 페이스맨은 SAC(Sports Activity Coupe)로 불리며 컨트리맨의 쿠페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미니의 전통대로 하얀색 지붕이 특징이며 손잡이에 가죽을 덧댄 것도 눈에 띈다. 기본적인 디자인은 컨트리맨과 동일하다. 전장×전폭×전고는 각각 4,110×1,789×1,541mm이다.

엔진은JCW가 튠업한 211마력(26.5kg.m)의 1.6리터 터보가 올라가며 올4로 불리는 AWD 시스템이 매칭된다. 올4 AWD는 전자식 센터 디퍼렌셜을 통해 앞뒤 토크를 50:50으로 배분하면 특정 상황에서는 리어 액슬에 100%를 집중할 수 있다. 변속기는 6단 자동이 기본이다.


현대 벨로스터 컨셉트
현대는 내달 1일부터 시작되는 2011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벨로스터 컨셉트를 최초 공개한다. 티저 이미지에 따르면 헤드램프에는 LED 주간등이 쓰이고 기존의 디자인과는 다른 실루엣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는 한 장의 티저 이미지와 동영상만 공개했다.

벨로스터에는 새로 개발된 직분사 터보 엔진이 올라간다. 듀얼 클러치가 적용되는 것도 현대로서는 처음이다. 공인 연비는 17km/L 이상을 목표로 한다. 직분사와 듀얼 클러치는 내년 하반기에 나올 전망이다. 보다 자세한 제원은 추후 공개된다.


기아 KV7 컨셉트
기아자동차가 2011년 디트로이트오토쇼에 컨셉트카 KV7을 출품한다고 발표했다. 기아자동차는 피터 슈라이어의 영입 이후 모터쇼를 통해 각종 컨셉트카를 선 보이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켜왔다. 쏘울과 포르테 쿱, 스포티지 등이 대표적이다.



KV7도 그동안처럼 양산을 염두에 둔 컨셉트카다. 가장 특징적인 것은 걸 윙 도어. 앞쪽은 일반 도어와 같지만 리어 도어가 위쪽으로 열리는 것이 포인트. 실제 시판 모델에서는 달라질 것으로 보이지만 모터쇼를 통해 반응을 살필 것으로 보인다.

인테리어에서는 우드로 처리한 플로어와 회전식 리어 도어 등 눈길을 끄는 아이디어가 돋 보인다.


포르쉐 918 쿠페 컨셉트
포르쉐는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918 쿠페 컨셉트를 공개한다. 아우토빌트에 따르면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발표될 깜짝 모델은 918 스파이더의 레이스카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918 쿠페는 918 스파이더와 보디를 공유하지만 공력 성능을 높이기 위해 에어로다이내믹스를 세심하게 다듬은 게 특징이다. 루프도 고정식이다.

918 스파이더는 2013년 양산이 예정된 모델이며 이에 맞춰 918 쿠페로 레이싱에 투입될 전망이다. 항간에는 918 쿠페의 양산형이 나올 것이라는 소문도 있다. 918 쿠페의 출력은 600마력 이상이 된다. 보다 자세한 제원은 모터쇼에서 공개된다. 포르쉐는 4년 만에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