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rage
지난 여름 즈음의 사진인 듯 합니다.
독일에서도 그렇게 흔치 않은 모델인데다가,
MINI와는 달리 기본형 모델이 상당히 많은 편이라
좀처럼 마음에 드는 다른 차가 눈에 띄지 않는 편입니다.
나름 까브리오라고 자칭하는 500C가 우연히 보이길래 그 뒤에 잠시 차를 세우고 카메라를 꺼냈습니다 ㅎㅎ
마음같으면 펄이 들어간 흰색 까브리오와 회색의 고성능 Abarth 500 한 대씩 갖고 싶지만 이렇게 보는 걸로 만족해야죠 ㅠ
두어달 전에 사는 도시를 옮기다보니 번호판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기존의 번호판은 차량 소유주가 다시 가져갈 수 있는데,
말소가 된 이유로 해당 지역의 스티커를 없애야만 합니다.
(초록색 스티커는 차량 검사 기간을 의미합니다)
HAL이나 MTK는 제가 사는 지역 명인데, 대도시일수록 그 알파벳의 길이가 짧습니다.
예) 베를린-B, 뮌헨-M
프랑크푸르트 근교의 도시에 살고 있는데 어쨌거나 외곽이라고 MTK라는 지역명이 길게 나오네요.
번호판에 어떻게든 500을 넣고 싶었는데 TO 500, MY 500은 누군가가 선점해버린터라
한참을 고르고 고르다가 IN 500으로 결정지었습니다.
MTK라는 알파벳이 시각적으로 너무 각지고 세보여서
둥글둥글한 500이라는 숫자 사이를 중화시켜주는
그런 말도 안되는 시각적 느낌 때문에(ㅋㅋ) IN을 넣었습니다.
독일에서 지하주차장은 흔치 않은 장소인 편인데
어쩌다보니 매일 아침 지하주차장 신세를 지게 됩니다.
이른 아침에 내린 빗방울이 송골송골 맺혀 있는 모습이 마냥 좋습니다.
(그 전날 왁스칠 했던 것에 대한 억울함은 어쩔 수 없죠)
매일 아침 접하게 되는 수많은 차들을 보면
열심히 고생하며 사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바닥에 널부러진, 누군가가 치워주길 기다리고 있는 낙엽더미를 보니
괜시리 감성적으로 변합니다.
그리고 위를 올려다보니 삐딱하게 세워진 제 차가 부끄럽습니다.
전날 피곤했나봅니다. ㅋ
브라부스 튠이 되어있는 저 스마트의 차고 옆에는 메르체데스 A클래스가 있더군요.
C클래스나 E클래스 한 대를 살 돈을 나눠서 부부가 각자의 차를 선택한 걸로 짐작됩니다 ㅋㅋㅋ
지극히 개인적 취향으로는 휠은 무조건 은색 계열로 밝아야 합니다.
검은색 휠이 전투적으로 보일 수는 있으나 뭔가 깔끔하다는 인상도 없고..
아..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ㅎㅎ
(졸업 학기에 만들었던 차였는데..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죽을 힘을 다해 손으로 만들었다는.. 손이 죽어났다죠)
그렇죠. 검은색 휠 얘기가 하고 싶어서 엄한 사진 하나 꺼내봤습니다.
이미 기온은 아침 저녁으로 3도 이하를 찍는 날이 숱하게 많기에
창고에 넣어두었던 스노우 타이어로 교환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조금 더 딱딱해진 승차감과 롤링시에 들려오는 소음은
아직도 거슬리는 부분입니다.
차를 깨끗하게 관리할 시간적 여유가 줄었지만
주말에 비가 오지 않는다면 무조건 세차장으로 달려갑니다.
(새로 이사온 동네의 셀프 세차장은 스폰지를 못 쓰게 하더군요 ㅠㅠㅠㅠㅠ)
검은색 스틸 휠이 괜찮아보인다고 하는 친구도 있지만
여름에 끼웠던 알루미늄 휠보다 1인치 작아진 휠 사이즈 때문인지
시각적으로 커보이게 하는, 휠 캡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타이어에 왁스를 바르고
차체에도 왁스를 곱게 칠해주고
유리창도 빠드득 소리가 나도록 닦아주고
멀찌감치 돌아서서 차를 바라보니 마냥 흐뭇합니다 ㅎㅎㅎ
이번 겨울에도 모두 안전 운전하시길 바랍니다 ^^
승진님, 피아트와 함께 안전한 겨울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
사진이 작품사진 같습니다.^^
그런데 세차장에서 스폰지를 못쓰게 하면 ... 손으로 비누묻히고 맨손으로만 닦아야 하나요? ㅎㅎㅎ
오랜만에 노승진님의 좋은 사진과 글 잘 보았습니다.^^
독일의 스트릿 파킹 사정은 어떤가요? 영국 런던에서는 도어 문콕은 한번도 없어도 앞차로 부터 뒷차로 부터 참 많이도 치였었는데요..ㅠㅠ
검은 색 스틸 휠도 나름 귀엽네요. 특이한 휠커버 씌우면 참 귀여울 듯 합니다. 독일에서 타는 이탈리안 레드 차량이라...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