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량, 30만대 규모

일본의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 능력이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30만대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배터리 제조사들은 올해 초부터 리튬-이온 전지의 생산을 연 4천만 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3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생산량이다.

일본의 특징 중 하나는 자동차 메이커와 배터리 제조사 합작을 하는 것이다.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일본 메이커라면 배터리 제조사와 손을 잡고 있다. GS 유아사는 2009년 미쓰비시와 합작한 공장을 오픈했고 현재는 연간 전지 생산량이 160만개까지 늘어난 상태이다. 미쓰비시의 경우 아이미브는 물론 유럽으로 수출하는 푸조 이온과 시트로엥 C-제로를 감안해 배터리 생산을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리고 두 회사의 합작사인 LEJ(Lithium Energy Japan)는 쿄토에 새 공장을 건설 중이다.

AESC(Automotive Energy Supply Corp.)는 닛산과 NEC가 합작한 회사이다. 2009년 6월부터 가동을 시작했으며 올해부터는 월 1백만 개의 리튬-이온 전지를 생산한다. 이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6만 5천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NEC의 자회사인 NEC 토킨은 리튬 망간 전극의 생산을 위해 110억 엔을 추가로 투자하고 있다. 그리고 2012년에는 일본은 물론 미국과 영국, 포르투갈에서도 배터리를 생산한다.

히타치는 2009년 10월 HVE(Hitachi Vehicle Energy)를 설립했다. HVE는 월 30만개의 3세대 전지를 생산하고 있다. 3세대는 2세대도 파워 집적도가 더욱 높아진 게 특징이며 이스즈와 미쓰비시 푸소의 하이브리드 트럭에 공급되고 있다. GM의 마일드 하이브리드에도 히타치가 배터리를 공급한다.

프라임어스 EV 에너지는 토요타와 파나소닉의 합작사로 토요타의 하이브리드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현재는 프리우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위한 리튬-이온 배터리도 생산하고 있다. 프리우스 플러그-인의 배터리 팩은 28개의 모듈과 168개의 전지로 구성돼 있다. 산요에게 인수된 산요도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해 130억 엔을 투자하고 있다. 월 전지 생산량을 1백만 개, 2016년에는 월 1천만 개를 목표로 한다. 산요는 혼다와 포드, PSA에게 니켈 메탈 배터리를 공급했지만 앞으로는 폭스바겐과 스즈키 등의 메이커에게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