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stdrive
모하비 시승 후기입니다.(5일 500km주행)
디자인
마초적 남성미의 아우라를 종결하는 한국차 끝판왕 같습니다.
실내공간
실내 좌우 폭은 광활하여 대형세단 이상이며, 레그룸은 중형차 수준으로 약간 아쉬움.
2열 등받이 눕혀지는 각도가 생각보다 커서 장거리 운행 시 동승자들이 매우 편할 듯 합니다.
3열이 생각보다 좋더군요. 타이어 휠 하우스 올라온 부분이 팔걸이 역할을 하여, 어떤 측면에서는 2열보다 더 편하고 아늑합니다. 180cm넘는 사람이 탑승해도 불편함이 없습니다.
승차감
개인적으로 무쇠강성 프레임바디의 물렁한 승차감 좋아라 하는데, 모하비가 딱 그 느낌이네요(쌍용차 비슷한)
공차중량이 2톤이 넘죠. 승차감이 부드러우면서도 묵직하여 심리적으로 안정감이 뛰어납니다.
승용차 혹은 쿠페타면서 몸사린 도로들... 모하비 타니 그냥 무시하고 지나가게 됩니다. 이렇게 마음이 편할수가.
휠베이스는 매우 길지만 전후 피칭 및 노즈 다이브 현상이 꽤 있어서 아쉽습니다.
100~160km의 고속주행은 다분히 안정적입니다. 2.1톤의 프레임 바디... ^^; 국산차 대비 탱크같은 주행성.
160km넘어서 느낌은 국산 후륜차 대비 딱히 장점을 찾긴어렵습니다.
방음 및 엔진소음
현기차 최상위 SUV답게 방음처리가 잘 되어 있습니다.
높은차의 장점이지만 하부소음 잘 정제되어 있고, 박스카같은 디자인임에도 고속에서 승용형SUV(스포R, 투싼IX)보다 풍절음이 더 적습니다.
창문을 닫고 주행하는 기준으로 엔진소음은 적당합니다.
또렷히 들려오는 엔진음 크기는 디젤 맞습니다. 하지만 엔진음색이 생각보다 괜찮더군요.
4기통 R엔진 디젤대비 확연히 속이 꽉차면서도 부드럽습니다. 음색으로 치면 4기통 가솔린보다 좋다고 생각합니다.
출력
250마력 55토크와 ZF미션.
스펙상 훌륭합니다.
무조건 풀악셀 밟습니다.
높은 무게중심이 주는 상당한 가속감, 물렁거리는 서스, 55의 피크토크.
과장해서 체감적으로 M3보다 빠르네요^^;;
동영상으로 측정해본 실제 가속력(0~160km)은...TG270, HG240보다 5~10% 앞섭니다.
다만, 180km넘어가면 디젤의 특성인지 공기저항의 문제인지 2000cc 중형가솔린과 비슷한 수준임.
연비
디젤이지만 연료소모는 3000cc 가솔린차 이상입니다. 가속주행시는 물론, 정속주행도 연비가 좋지 않습니다.
V6디젤 S엔진은 유류비 절감보다는, 2톤 차체를 1.6톤의 6기통 승용차 이상으로 끌어주는 출력에 만족해야 할 듯합니다.
총평
차만 놓고 보면 연비를 제외하고는 충분히 만족스럽습니다.
다만, 차값 약 4천만원을 고려하면 더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대체재가 있네요.(C-RV, 제네시스, 렉스턴, 그랜져 등등)
실용성만 놓고 보자면, 카니발이 더 우수합니다.
결국, 모하지는 세단의 70% 편안함, 미니밴의 70% 실용성, 대형SUV의 위엄과 오프로드 기능을 차량 한대로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차량 같습니다.
짧은 시승으로 모하비를 정확히 서술하지 못했을 수도 있으니 추가 설명을 달아주셔도 좋습니다.^^
좀 딱딱한듯 물렁해서 어정쩡한거 같고...동승했었지만 서스때문인지 고속코너링시 확실히 좀 불안했다고 느꼈습니다...
성능은 어떤지 몰라도 승차감이나 고속코너링 요거 두개는 베라크루즈가 더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베라가 아부치차라서...;;
초반가속,100키로전후코너링 이땐 모하비가 베라대비 확실히 괜찮은거 같구요...
모하비의 단점이라면 2륜선택시 후륜이라는거...반드시 4륜은 선택해야하는 차량...
출력이나 정숙성 연비, 구동계 완성도 등은 유사한 출력과 패키징의 차량 (Q7) 등등을 타 봤을때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 합니다. 실내 내장재를 뜯어보면 왜 이차가 잡소리가 없는지 알 수 있습니다. 왠만한 부품에는 마개가 있고 부직포로 틈새를 매워 잡소리를 최대한 차단 합니다. 26만 지난 지금도 도어 스트립 고무이음 외에는 잡소리가 전무 합니다.
동급 베라크루즈 보다는 엔진 및 노면소음이 적습니다.
다만.. 관광버스 뺨치고 가는 소프트한 서스팬션에 편평비 높은 순정 타이어가 결합하여 코너웍이 아주 불안한건 익히 들어서 아는 사실 입니다.
그래서 많은 모하비 차주들이 샥을 교체하고 있구요.. 샥만 교체해도 안정감이 상당히 좋아 집니다.
제차는 22인치 휠 저편평비 타이어, 감쇄력 조절 서스에 로워링을 했습니다. 순정과는 아주 다른 느낌을 주죠..
하체(서스+로워링) 만 개선 해주더라도 차량 무게로 눌러 버티고 돌아가 주는 색다른 느낌이 있습니다.
이는 다른 소형 쿠페형 차량에서 느끼지 못하는 또다른 안정감 입니다. 경량 소형차량은 그립 임계점을 정확히 예측
하기가 힘들어 적극적으로 엑셀을 밟기가 힘든 경우가 있는데 모하비는 옆으로 구르지만 않으면 잘 버티고 돌아
나갑니다.
그립 임계점도 소프트하게 변화하여 예측하기도 편하구요. (로워링, 벤투스 타이어, 서스등의 튠업이 되어 있어서 물론 순정과 동일한 조건은 아니지만 개선해서 이정도로 좋아진다면 충분히 하체에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젠쿱 동호회를 따라 중미산도 가끔씩 따라다니곤 했습니다 ^^ 뒤뚱거리면서 잘 따라온다고 하더군요 ..
그리고 4륜은 있으면 좋겠지만 2륜에 VDC만 있어도 충분히 안정적 이라고 생각 합니다.
물론 폭설이 내린 언덕길은 답이 없겠지만 약간의 타고난 카운팅 감각만 있으면 왠만한 상황에서는 VDC가 제법
신속하고 '열심히' 개입해서 잘 잡아 줍니다.
회사 일로 지방 갈 때 일주일정도 탔었는데..
M3 가속력이 모하비 가속 체감과 비슷한가요? 모하비 초반에 상당히 무겁던데요.
100~160km/h영역에서는 부드럽게 나가는게 맘에 들긴 했습니다만
고속에서 핸들이 덩치에 비해 가벼웠던게 별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SUV라 그런지 속도감이 없긴 하더군요.
한 100km/h정도라고 생각했는데 앞 차랑 간격은 막 줄어들고 계기판 보니 160km/h로 가고 있고..ㅜㅜ
크다. 높다. 둔하다. 매우 넓다. 편하다. 기름 많이 먹는다. 전 그런 느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