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stdr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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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런칭때에는 시승차가 준비되지 않아, 외관과 인테리어만 살펴보고 말았는데..
비교적 긴시간을 운전해볼 수 있도록 배려해준 선인자동차 한모 님께 감사드립니다.
머스탱 GT 오리지널 데코레이션을 적용한 외관이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튠이 좀 된건가요?" 했더니.. " 아..그냥 좀 눈에 띄기위해 했습니다." 는 업체의 설명.
암튼.. 전설의 머스탱 GT 무늬라도 데칼 된게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어차피 감성으로 타는 차라는 생각에..
진곤색에 하얀 스트라이프는 머스탱 GT 의 상징 칼라지요.
모냥만으로는 가슴 설레이는 설정입니다. 흐..
클래식한 계기반 디자인..
속도와 알피앰의 시인성은 높지않지만, 운전석에 앉으면 뭔가.. 전설에 동참한다는 뿌듯함과 노스탤지어가 풍요로운 감성을 느끼게 해줍니다.
이전 모델에 비해, 가죽제품의 텍스추어가 고급스러워졌고.. 스티칭 무늬가 가미되었습니다.
디테일링은 아직도 아쉬움이 좀 남지만, 전반적으로..머스탱만의 개성을 살리고 있어 독특함에 만족감을 줍니다.
루프글라스가 로맨틱한 느낌을 돕습니다.
요즘 국산차에는 이미 파노라마 루프로 개폐기능까지 주어져 별로 새롭게 다가오지는 않는 설정으로 여겨지네요.
오토미션 기어노브도 전통적인 형태.
우직한 형태로 뭔가, 변치않을것 같은 의리 비슷한게 느껴집니다.
수납홀 또는 컵홀더로 사용하는 포켓부분 안쪽엔 붉은 LED 조명이 설정되어 럭셔리한 감성을 줍니다.
별도의 수동모드가 없지만, 3 단까지는 점진 수동모드로 발진할 수 있습니다.
조금 힘주어 변속하면 훌렁 넘어가버리는 단점이 있어, 스포티한 주행 시.. 별로 사용하게 되진 않을 듯 합니다. 냠
놀라신 분 계시지요..?
차사진만 나옴 지루할거 같아, 가끔 요렇게 리듬감을.. ㅎ
이런식의 대쉬보드 디자인은 미국차 특유의 페이소스를 느끼게 해주어 참 좋습니다.
풍요로웠던 60~70 년대의 미국.. 한량느낌 내며 머리에 그리스를 바르고, 락앤롤을 크게 틀어놓고.. 퍼머머리에 항아리 치마를 입은 청순한 여학생을 옆에 태우고, 창문에 팔을 걸치고.. 다운타운을 누비는 영화속 한장면을 상상하게 만들어줍니다.
사각을 없애주는 볼록미러가 장착된 사이드 미러.
의외의 배려에 고마워 해야 할런지.. 코딱지만하게 비추는 사각의 자동차가 존재감이 별로 없어, 실제로 도움이 될지는 잘..
90 년대만 되어도 갤러리아 앞길서 시선줌 끌었을텐데.. 요즘의 로데오거리에선 머스탱으론 명함도 못내밀지요.
스피커의 크롬 테두리도 클래식한 인테리어를 돕습니다.
크롭 도금된 테두리의 이런식 속도계는 로맨틱한 향수를 주기도 하지만 왠지..
영화 '히처' 에서의 공포스러운 스토커도 생각나고, '텍사스 전기톱 살인마..'도 얼핏 떠올리게 하더군요. ^^
또 놀라셨지요? ㅋㅋ
뒷좌석은 방석은 넓지만, 레그룸이 너무 좁아 단거리가 아니면 누군가 태우기 어렵습니다.
젠쿱의 뒷좌석보다 한결 비 실용적입니다.
235/50/18 설정은 300 마력 오버 스포츠카에는 조금 부족한 세팅 맞지요?
타이어도 평범한 레디얼이라, 하드코어한 스포츠드라이빙엔 어울리지 않습니다.
스톸카레이서의 엔트리를 본딴 데칼..
성능과 비례하진 않지만, 암튼..멋집니다.
시승을 마치고 매장에 돌아와, 주차된 제 젠쿱과 한컷..
디자인 개념이 좀 다른 컨셉입니다. 전통 디자인 만큼은 머스탱의 감성이 비교우위 입니다.
머스탱의 프론트 마스크는, 추미근(눈썹사이의)을 치켜올린 찌푸린 듯한 이미지가 키 포인트입니다.
우직한 머슬카의 이미지에 잘 어울리는 디자인이면서, 역광을 받을땐 카리스마 넘칩니다.
전체비례와 프론트 이미지의 감성은, 머스탱을 좋아하는 이유중 90% 를 차지합니다.
뒷모습은.. 떡 벌어진 느낌은 부족하지만, 역시..향수를 만족시켜주는 모습이네요.
매혹적인 볼륨감의 리어사이드 뷰.
어린시절 로망이였던 머스탱을 시승했습니다.
운전해볼 기회를 만들려면 얼마든지 있었겠지만 왠지.. 어린시절 혼자 짝사랑했던 친구와는, 신비감을 간직하기 위해 일부러 만나거나 가까이 지내려는 노력을 하지않았던 기억처럼.. 머스탱은 제게, 그런 존재였지요. 수십년이 지나 자연스레 연락이 되고.. 얼굴을 마주하게도 되었지만, 어린시절 친구는 이제 예전처럼 신비스러운 존재가 아니라.. 생활과 현실에 부대끼며 살아가는, 그냥 평범한 중년 여인이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전.. 지금 그아이의 모습에, 어린시절 꿈에도 그리워했던 해맑은 미소와 말투를 오버랩 시키며.. 여전히 신비스러운 존재로 새기어 두고 싶어합니다. 그 점도 머스탱을 바라보는 제 시선과 닮았네요. ^^
이러한 선입관 때문인지 사실, 머스탱을 냉정한 시각으로 평가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냥 한량처럼 스티어링 삐딱하게 잡고, 열린 창문턱에 담배를 든 팔을 걸쳐놓고.. 유유히 다운타운을 그르렁 거리며 달리는 기분 만으로도 녀석의 존재감을 충분히 즐길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래에 정상현님이 평가한 와인딩 시승기 내용처럼은, 개인적으로,..실망이나 비평하고 싶지 않은게 사실입니다.^^
수동기능이 없는 미션감성은 이전의 미국차(포드)들에 비해 단단한 편이지만, 반응이 느리고 변속충격이 느껴집니다. 젠쿱의 ZF 미션에 비해 오토모드의 변속질감이 조금 리니어하지 못하다는 느낌을 줍니다. 변속시점이 불규칙하고.. 킥다운 반응 시점이 깊습니다. 한동안 익숙해있는 올겐타잎이 아닌 행타잎 페달의 특성도 있겠지만, 4분의 1 정도 더 깊이밟아야 킥다운이 시작되고 저단 발진이 시작되는데.. 수치상 젠쿱보다 미미하게 높은 토크임에도 가속 폭발력이 조금 밋밋해 보입니다.
편평비가 높은 타이어로 인해, 직진성은 좋고 거친노면에서 부드러운 승차감을 보이지만, 노면을 느끼기엔 부족하고.. 롤링이 일반 승용차 수준으로 부드러운 편입니다. 써스펜션은 무른편이 아니지만, 타이어에 의해 스포티한 감성이 상쇄됩니다. 차체강성감은 좋은 편으로 잡소리가 없고, 대체로 정숙한 편입니다. 가속 초반에는 출력대비 굼뜨는 감이 있지만, 120 키로 이상 크루징에선 쭈욱 뻗는 느낌이 만족스럽습니다.
타이어 특성 상.. 급한 코너링에선 후미가 쓰윽 빠지는 느낌이 있지만, 불안할 정도는 아니고.. 노말한 드라이빙에선 문제없게 여겨집니다. 바이크 R 차와 아메리칸 스타일을 모두 경헙해봤는데, 말그대로 머스탱은.. 아메리칸 스타일 바이크와 비슷한 감성을 줍니다. 고속크루징이나 다운타운 드라이빙을 즐기기엔 아주 적당한 캐릭터라는 생각이 드네요. 스티어링은 부드러워서 소나타 정도의 운전및 주차 편의성을 보입니다.
서킷이나 빡센 와인딩.. 고속배틀을 즐기는 오너에겐 어울리지않는 캐릭터임이 분명하지만, 크루징과 차의 감성을 즐기는 오너라면 개성있는 선택이 될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단.. 머스탱은 다양한 자체 옵션과 패키쥐, 미국내 튜닝파트를 갖추고 있어.. 마음만 먹으면 수퍼차저 킷이나 스포츠써스펜션및 튜닝파트를 도입할 수 있다는 잠재력이 있습니다. 약 천만원 내외만 투자하면, 머스탱을 스포츠머쉰으로 업그레이드 하기도 어렵지 않다고 알고있습니다.
실내분위기는 개성있고 멋스럽지만, 젠쿱에 비해 좌우폭이나 앞뒤폭이 조금 좁습니다. 대부분의 스포츠카가 그렇지만, 전방과 좌우 측방 시야가 조금 답답한 편이라.. 시승이 끝나고 젠쿱에 오르니, 평소에 좀 답답했던 젠쿱의 시야가 외려 시원하게 여겨지더군요. 브레이크 답력은 무난한 편이고, 고속이나 중속에서 믿을만한 제동력을 보여줍니다. 브렘보 4피스톤에 비하면 답력자체의 넉넉함을 보이진 않지만, 차체를 제어하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퍼포먼스 패키지가 있는 미수입 모델의 경우는 다르겠지만, 일단.. 현 2011 모델은 스포츠성에서 젠쿱보다 꽤 부족합니다. 지금 시절에.. 수동모드가 없는 미션을 사용하는것도 그렇고, 하체세팅 개념도 조금.. 황당하게 느껴지는게 사실입니다. 루프글라스로 우아한 실내 공간을 연출하려하면서, 선바이저의 접이감이 조악하고.. 화장거울 위에 조명이 없는것도, 트렌디하지 못한 부분이네요. 오디오의 성능은 무난한 편이지만, 인상적이진 않습니다.
운동성과 성능면에서는 아쉬운 점이 많지만 어쨌든.. 복고풍의 우직한 디자인과, 64 년형 머스탱의 이미지를 그대로 현대에 복원시킨 감수성이 경외스럽고.. 여전히 매력적입니다. 점점 더 여러마리의 토끼를 잡아야 하는 오너의 니즈에 조금 더 관심을 기울였음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저처럼 어린시절의 로망으로 머스탱을 흠모하는 '철없는 어른' 들에게는, 변함없이 신비스럽고 가슴 설레이는 선택이 될거 같네요. ^^
깜장독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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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0 04:04:32 (*.222.55.150)
마우스로 스크롤하다가 섬칫 두 번 놀랐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때로는 삶의 긴장감이 필요하기도 하죠 ㅎㅎ
친환경 주의인 독일에서는 정말 찾아보기 힘든 차량이라서 더 궁금하기도 하고, 공감할 수는 없지만 레트로적인 맛을 느껴보고 싶은 알 수 없는 충동을 일으키는 차량입니다. 어차피 계기바늘의 시인성을 무시할거라면 저렇게 멋드러지게 뽑아놓는게 좋겠다라는 의견에 한 표 던져봅니다 ^^
2010.10.10 10:14:16 (*.41.44.124)
하와이에 신혼여행 갔을 때 렌트했던 차네요. ^^
컨버터블 머스탱이라서 렌트시 선택했었는데, 와이프는 익스테리어가 촌스럽다고 평가했었구요..
또 키 작은 와이프에겐 본네트가 너무 높아서 시야가 답답하다고 하더라구요.^^
묵직한 느낌의 차로 기억하는데 풀악셀을 하지 않고 살살 타서 그랬는지 암튼 굼뜬 느낌이 많았습니다.
문짝도 묵직한게 사고 나더라도 든든하게 지켜줄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
2010.10.10 10:17:42 (*.178.57.30)
저 멋진 차를 제동생은 제대로 타지도 못하고 또 다른차로 가려고 합니다.^^
10년형에 비해 엔진및 변화된 부분들이 있다던데...외관상으로는 별차이 없어 보이는군요.
2010.10.11 10:50:45 (*.160.136.32)
깜짝 놀랐습니다 ㅎㅎㅎ
머스탱, 이익렬 님과 이미지상 찰떡궁합이라고 봅니다.
돈 무지 많아보이네요.
전 이 결혼 찬성입니다.
2010.10.11 14:35:21 (*.125.5.69)
저도 정말 아메리칸 머슬에 푹~ 빠져있었드랬죠... 작년까지만 해도...... 이젠 67년 정도의 구형만 보입니다. 제 평생 계속 드림카로 남을듯... 포르쉐나 베이른보다 더......
2010.10.11 23:44:56 (*.226.248.84)
저도 하와이에서 빨간색 머스탱 컨버터블을 랜트했었는데, 오픈 시킨상태로 주행하면 머슬카의 배기음을 걸러짐 없이 들으면서 다니니까 좋더군요... 뭐 실내도 그냥 단조로운것이 고급스럽진 않았지만, 나름 재니마게 탔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머스탱이 배기량이 좀 낮으면서..(세금좀 적게 내게말이죠..ㅎㅎ) 연비도 좋고 그렇다면... 전 젠쿱 보단 머스탱이 제 스타일에 맞는것 같습니다...ㅎㅎ
2010.10.12 09:56:31 (*.47.221.133)
차량 컬러와 스트라이프의 조합이 멋지네요..깜독님과도 잘 어울리고요.. 젠쿱보다는 머스탱이 훨씬~ 잘 어울리세요..!
시승기 잘 봤습니다..^.^
2010.10.13 02:35:10 (*.0.124.141)
한국에도 GT 5.0가 들어가면 참 좋겠어요..ㅎㅎ 2011년형 GT 5.0는 2010년형 GT보다 100마력 가까이 올라갔죠..^^ 이번에 시승해보니깐...완전다른차더라구요그리고 머스탱의 매력은 배기음도..한목.. 그나저나 이번 v6의 연비는 제가 알기론 젠쿱3.8과 비슷하다고 알고있는데.. 아닌가요..?
그나저나 시승기 참 꼼꼼하게 잘 적으셨네요..전 돈줘도 귀찮아서 못할듯..
그나저나 시승기 참 꼼꼼하게 잘 적으셨네요..전 돈줘도 귀찮아서 못할듯..
2010.10.14 09:18:01 (*.42.99.233)
저도 모르게 형님 얼굴 뵙고는, 소리 없는 함박웃음과 함께 인사 드렸답니다 ㅎㅎ
감성을 전해주신 말씀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일교차에 감기 기운 조심하세요 형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