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stdrive
테드에 처음 글 올리는 유령회원입니다.
약 1년 반 좀 넘게 타면서 느꼈던 시승기(?)를 써봅니다.
차를 선택할 즘에 제네시스와 많이 고민했었습니다만 딜러의 꼬임(?)에 넘어가서 결국 A6를 구입했습니다.
제가 아직 미혼이고 차를 구입할 당시 서른이었으므로 쿠페를 사고 싶었지만
가끔씩 오시는 부모님을 모시거나 빌려드려야하는 사정으로 세단 중 고민했고
제 경험으론 중형급은 되어야 고속주행에 안정성이 보장된다 믿었기때문에 중형에 국한에서
차량을 구입했습니다.
그전에 타던 소나타와 XG를 뒤로하고 첫 수입차를 탔을땐 모든게 좋아보였습니다.
1년반이 넘은 지금 다음 차량은 어떤 타입으로 어떤 장점을 갖는 차를 구매해야할지 조금은 더 알게 되었습니다.
1. 엔진, 미션
엔트리 모델이다보니 2.0T 170마력 엔진이 탑재되어있어서 출력이 많이 부족할거라 생각하시는분이
많을꺼라 생각듭니다. 사실 G35가 국내 출시되면서 300마력은 잘나가는 차의 잣대가 되어버렸습니다.
그 기준엔 한참 못미치지만 단종된 아우디 2.4 모델이나 타사의 컴팩트 사이즈에 들어가는 bm 2000cc 4기통 자연흡기
엔진이나 벤츠의 1.8 슈퍼차져 엔진에 비해서 다루기 쉽고 많이 안정된 아우디 2.0T엔진은 출력이 절대 부족하지
않습니다. 180킬로 이상에서는 매우 더디긴하나 실용구간에서의 출력은 터보엔진 특성상 토크가 고르게
받쳐주면서 주행상에 더디다는 느낌은 적습니다.
간간히 일부차종에서 엔진오일이 먹는다는 증상이 있긴합니다만..운전습관이나 주행조건에 따라
차이가 나는듯 쉽습니다.
미션은 멀티트로닉 7단입니다. 과고 c5모델에서 많이 업그레이드 된 미션으로 사실 CVT 미션을 단수가
더 늘어나는게 의미가 얼마나 있는지 모르나 경사면에서 밀리지 않는 점 보완되었으며
예전 모델에 비해 새로 생긴 S 모드는 운전 재미를 두배로 늘려줍니다.
물론 급격한 연비저하가 있긴하지만 S모드에서 느끼는 차의 움직임은 확연히 달라집니다.
S모드는 또한 엔진브레이크 사용에도 상당히 요긴하게 사용됩니다.
저의 경우 상당히 많이 이용하는 편이기도 하구요.
CVT인 만큼 미션 충격 전혀 없으며 초보자가 잘 컨트롤 할수 있는 미션이라 생각됩니다.
2. 서스펜션
제가 국산차에서 넘어와서 그런지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입니다. 정확한 표현으론 쫀득하다고 해야할까요?
동부간선에서 200km/h로 주행하더라도 불안하지 않습니다.
동부간선 도로는 도로 바닥 상태가 좋지 않으며 굴곡이 있습니다만 예전 XG에 그 불안한 차체와는 비교가
안될뿐더러 최근 몇일 탔었던 TG로 같은 구간 운행시 같은 속력에 더 많은 속도감과 불안함 출렁거림이
국산차를 구매하는데 두렵게 만든건 사실입니다.
K7의 서스펜션이 안정적이며 코너링이 좋다는 얘기를 듣고 한번 시승해볼 예정입니다.
친구들을 3명더 태우고도 200km이상의 속력에서도 민첩함과 안정적인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는
제가 젤 크게 평가하는 부분입니다.
3. 외관
아우디는 예전 모델에도 그렇다시피 질리지 않는 디자인입니다.
제차는 은색입니다만 흰색이 부러울 때가 있지만 5년 후에도 질리거나 낡은 이미지는 없을꺼라 생각합니다.
사실 외관에 관해선 개인적인 성향이 다 다르기 때문에 여기까지만 적겠습니다.
4. 실내
A6의 실내는 운전자 중심으로 깔끔하게 정돈되어있으며 버튼 접근성이나 핸들 사이즈 그립감등은 훌륭합니다.
단점을 꼽자면 네비게이션..뭐 뉴스에서도 나온적 있지만 정말 엉망입니다.
네비 관련 AS는 아우디 서비스센터에서 해주지 않을뿐만 아니라 서울에 몇군데 없습니다.(남양유닉기준)
5. 가격, AS
A6 현재 F/L 모델은 모르겠으나 제가 산 모델은 디씨도 꽤 있었고 이런저런 가격을 내리는 히스토리 때문에
중고가격은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닙니다. 그러나 best selling car 였으며 많이 팔린 만큼 부품수급이나 기타
AS 부분은 유리하다 생각되어집니다. 사실 아우디 AS 센터는 불친절하기로 소문났지만
일부 제가 가는 곳은 친절하며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여 AS에 불만은 없습니다.
선택할수 없는 지방에 거주하신다면 그지역 AS센터에대한 평가는 알아보시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끝맺음-
두서없이 적은 글이고 아는 것이 별로 없어서 별 인상을 못줄 것 같은 글로 보여집니다만..
이글은 나중에 세월이 흘러서 제가 다시 읽어보고 싶군요^^;
저는 사실 저에게 과분한 차라서 지금도 탈때마다 행복합니다.
얼마전 눈길에서 차가 땅파는 일이 있긴했지만 저는 제차로 어디 가고 달리는 것이
너무 행복합니다.
진정한 핸들링이나 고성능 출력을 잘 평가할만한 경험이나 지식이 부족하지만
제가 구매한 시기상으로나 가격, 드라이빙 스타일을 고려할때 가장 좋은 선택을 했다고 자신합니다.
중고로 A6를 구매하시려는 분에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의 다음차로는 S5를 사고 싶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시승기 잘 봤습니다...
담백한 느낌의 시승기네요...
솔직히 2.0T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었거든요...
써주신 글을 보니 역시 독일산 애마들의 태생은 속일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우디는 전륜으로도 상당한 노하우가 있는 메이커이니 콰트로보다 조금은 아쉽더라도 불만족스럽지는 않은 것 같네요...
가끔은 제 자신도 너무 터무니없이 눈높이가 놀라가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보다 좋은 그리고 나은 차량을 갖는 건 누구나 꿈꾸는 일이겠지만, 그에 비하여 본인의 스킬이나 주사용 용도/목적 등을 잘 고려해야한다고 봅니다...
지용님은 상당히 만족하시는 걸 보니 아주 탁월한 선택을 하신 듯 합니다...
더불어 부럽습니다... ^^
잘 읽었습니다. 확실히 가격대비 좋은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고려할때는 정가 자체도 오버였고, 프로모션 최저가와는 거의 1500만원 차이가 나서
선택하지는 않았는데....역시 소비재는 가격이 중요한듯합니다. ^^;
참 좋은데 하나 단점을 꼽으라면 기본 차체중량이 너무 무거운것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좋은 시승기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언급하신데로 C5에 사용하던 멀티트로닉에 비해서 C6때는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저도 독일에서 C6 2.0TDI멀티트로닉을 타보고 놀랐었습니다.
저는 파사트 TFSI 오너입니다~!
큰 배기량이은 아니지만 정말 잘 달려줍니다~!
좋은 시승기 잘 읽었습니다! ^^
이 모델이 처음 나왔을때 한눈에 반했었습니다. 그 깔끔한 뒷태..
물론 제가 제일 좋아하는 모델은 5시리즈지만 A6도 참 타고싶은 차죠.
A6 2.0은 타보지 못했지만 A4 2.0T 모델을 타본바로는 저같이 그저 평범하게 운전하는 스타일에선 그정도 출력이면 불만없이 탈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G35 시승했을때 만큼의 가속력은 아니더라도 밀어주는 느낌 + 고속주행 안정성은 역시 국산차와는 차별화가 되더군요.
아직 전 수입차를 탈만한 여유가 안되서 수입차 구매는 고려를 안해봤었습니다. 작년 6월에 M포인트 만료등이 겹치는 바람이 차를 질러버렸는데.... 아마도 다음 차는 국산차를 안사게 될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