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stdrive
제 친구 차랑입니다. 이제 판매를 하고자 하여, 그 전에 저도 한번 조심스럽게 몰아봤고, 옆자리에서 동승해봤고요.
2006년 모델, 적산거리 10300마일
여기 지난 일리노이 AutoX에서 1등한 차입니다. (포르쉐 997 Turbo를 꺾고...)
장점:
재미있어요 (드라이빙의 느낌이 매우 뾰족함 - agility)
반응이 빨라요 (엔진과 6단 수동 변속기의 반응이 워낙 빨라... 손과 발도 부지런히 놀려야 그 속도를 따라감)
속도감이 커요 (20마일 밖에 안 되어도 속도감이 큼. 차가 워낙 낮고 뚜껑이 열리기 때문에...)
-->따라서 낮은 속도에서도 속도감을 즐길 수 있어요
뚜껑이 매우 빨리 열리고 닫혀요 (불과 5초 정도밖에 안 걸리는 것 같아요)
물론 가죽시트... 내장재의 재질이나 품질이 좋아요
트랙션 컨트롤이 있어요 (혹시나 미끄러질 때 차를 지탱해줘요)
VTEC의 감성이 있어요 (9000RPM까지 올라가는데, 6000RPM에선가 VTEC이 터지면서 엔진음색도 달라지고, 차를 강하게 밀어줍니다.)
생각보다는 트렁크 공간이 있다고 하네요
고속도로에서도 뚜껑 열고 달릴만 합니다. (의외로 바람이 많이 안 들어와요. 창문을 닫으면 머리 위에 바람이 좀 스치는 정도)
단점:
2명 밖에 승차가 안 됩니다.
사이드 에어백은 없어요. (차가 날쌔니까 위험시 회피기동을 익힐 필요가 있어요)
차고가 워낙 낮아.... 승하차시 노력이 필요해요. 그래도 로터스 엘리스에 비하면 이것은 매우 편한 것이라 하네요
여름용 하이그립 타이어가 씌어져있어요. 겨울엔 스노우 타이어가 필요하죠.
엔진마운트 고무가 상당히 딱딱한 재질이에요. 고속 코너링에서 차체의 흔들림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인 것 같은데요, 그 때문에 저속과 아이들에서 엔진 진동이 느껴집니다.
제 전체적인 인상은,
이 차는 상당히 매니악한 차에요. 이 차를 사서 장을 보러 가는데에만 쓰기엔 차가 너무 아까워요. 차의 한계가 매우 높아 코너링과 와인딩시 느낌이 죽입니다. 드리프트도 가능하고요.
수동변속기의 기어 레버는 상당히 작고 그 스트록은 매우 짧아요. RPM의 범위가 매우 넓기에, 이를 충분히 활용하면서, 재빨리
변속을 해주어야 해요. 제 사브 9-3 SE보다 훨씬 엔진 반응이 빠르기에, 정확한 기어 변속을 위해서는 매우 빨리 기어변속을
해줘야 하고요, 짧은 기어 스트록은 그렇게 하기에 편리합니다. 하지만 다른 말로.... 좀 느긋하고 느릿느릿 운전을 하기에는 엔진
반응이 너무 빠른 것 같아요.
페달 배치는 힐엔토를 구사하기 편리하게 되어있고요.
철저한 Purist 의 차, 서킷을 위해 태어난 차가 아닌가 싶어요.
여기 회원이시기도 하고 절친한 선배이시기도 한 분의 S2000을 잠깐 타 본 기억에 속도감 부분은 완전 공감 되네요.
이 차는 실제 속도보다 운전자가 느끼는 속도가 체감적으로 한 60km/h 는 더 나오는 것 같습니다.
잘보았습니다 하지만 2명밖에 못하는것은 단점이 아니라 차의 특성이 아닐까요?
스포츠카에 4명이 탈수는 없는것이니까요... 거기다가 로드스터 이니 당연히 2인승 ㅎㅎ
글 잘보았습니다^^ 몇가지 약간의 수정을 하자면 06년식이면 ap2라 9000rpm이 아닌 8200rpm정도에서 퓨얼컷 걸리고 vtec 작동시점은 6300rpm입니다.ap2인데 9000rpm f20c엔진 들어간 모델은 유럽에 팔린 ultimate edition이거나 스왑일듯합니다. 그리고 타보신 차량 엔진마운트가 나간것 아닐까요? 저도 현재 08 s2000운행중입니다만 저속/아이들시 떨림은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순정이었을때 기준이고 지금은 배기를 바꾼 상태라..) 그리고 2인승은 이런 경량 스포츠카에겐 오히려 장점 아닐까요? 어마어마한 뒷시트 무게와 휠베이스 등등..ㅎ 저랑 색상도 같아서 더 흥미롭게 보았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로드스터인데 단점에 2인승이라는건 이상하네요-_-;; 로드스터란의미가 2인승 오픈카 라는 뜻인데... 2인승은
단점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고보니 2인승이 단점이란 것은 일반적인 매니아 입장에선 이상하긴 하겠네요. 전 저 글을 사실 일반적인 유학중인 대학원생의 입장에서 써봤습니다. 가정을 가진 사람들도 많고, 주위에 라이드해줄 일도 많은 대학원생들에게 2인승인 것은 상당히 큰 단점이니까요... 그런데 이렇게 생각하면 대학원생이 몰아야 하는 차는 리세일 밸류 크게 나오는 뻔한 차들(혼다 시빅, 어코드, 토요타 코롤라, 캠리...) 뿐이라는 건데, 그건 또 너무 서글프지요.(실제로 제가 아는 대부분의 대학원생들은 이런 뻔한 차들을 몰지만요)
아 일리노이에 계신분이 또 계셨군요. 반갑습니다.
시승기 잘봤습니다. s2000은 언제나 한번 꼭 타보고 싶은 차량인데 단종된게 너무 아쉽네요.
나중에 늙어서라도 세컨카로 함 꼭 타볼 기회가있음 좋겠지만요.
저도 02년식 ap1을 타다가 다른 차를 돌고 돌아 다시 06년식 ap2로 왔지요..
그만큼 재미있는 차입니다. ㅎㅎ
소장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