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에 없이 갑작스레 방문한 탓에 여유있게 시승을 해보지 못해 크게 세 가지 부분 정도만 정리해 봅니다.

원래는 스바루 포레스터를 볼 요량으로 분당 마이아모터스를 방문했는데, 전시차도 없고 근무자가 많지 못해 팜플렛만 받아왔습니다. 차는 구경도 못하구요. 너무 아쉬워서 한 블록 옆에 한독모터스를 갔는데 전시차 없이 시승차를 운영하고 있어 한 바퀴만 돌아봤습니다. ^^



1. 핸들링 및 동력성능
냉간시 소음은 520d 와 비슷한 수준 정도로 느껴집니다. 진동은 전혀 느낄 수 없었구요. 주행거리는 체크하지 못했지만 시승차로선 아주 양호한 컨디션이였습니다.

 

일단 듣던대로 스티어링이 상당히 가볍더군요. 520d 보다도 가볍게 느껴졌습니다. 크게 이질감이 느껴질 정도는 아니였지만 제 기억 속의 BMW 들과 사뭇 다른 느낌에 당황&실망감이 살짝 밀려오더군요. 고속 주행과 와인딩 시의 느낌은 어떨지 모르겠으나 일반적인 운전자들이 도심 주행을 할 때는 만족스러워 할 거 같았습니다. 근데, IS250 보다도 가벼운 스티어링이라니...

파워트레인이 동일한 만큼 동력 성능 역시 520d 와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었습니다. 워낙 코스가 짧아 4WD 차이를 느낄 여지는 없었네요. 그냥 부드럽게 쭈욱 밀어주는 ? 520d 가 제로백 수치는 IS250 과 비슷한 8초대인데 그냥 비슷한 느낌입니다. 다만, rpm 이 낮고 디젤이라 소리가 다소 묵직하다보니 체감 속도는 IS250 보다 좀 낮은 듯 싶네요.


2. 승차감 & ISG
이번 X3 에서 가장 기대를 했던 부분이 ISG 인데, 냉간시엔 바로 동작을 안해 십여분 가량 지나 매장으로 돌아오는 길에서 한두차례 밖에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일단 기대보단 반응이 살짝 늦더군요. ^^

 

프리우스와 같은 자연스러움을 기대했습니다만... 어차피 ISG 자체가 트래픽이 많을 때 연비와 CO2 저감을 목적으로 한 만큼 실용성에선 충분히 제 역할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만 개인적으론 좀 아쉬웠습니다. 가솔린 베이스였다면 좀 나았을런지 모르겠지만 최초 시동 시 진동과 1초 가량의 딜레이로 인해 그 짧은 찰나에도 뒷차가 빵빵거리더군요. -.-

승차감은 일반적인 SUV 수준으로 느껴졌는데 시간도 짧고 속도도 늦다보니 롤이나 범프 대응은 전혀 판별할 수 없었습니다. 딜러분이 옆에서 계속 설명하셔서 집중력도 좀 떨어졌었구요. (열심히 얘기하는데 못들은 척하는 것도 예의는 아닌 거 같아서... -.-) 확실한 건 기존 X3 3.0d 에 비하면 소프트하다 느껴졌습니다. 런플렛임에도 17인치인 탓인지 모르겠지만 제 IS250 보다 소프트하다 느껴졌으니까요.


3. 옵션 & 실내공간
HUD 가 삭제된 건 개인적으로 비극이라 생각합니다. 뭐 실용성에 대한 찬반이 있겠지만 파일럿이 꿈이였던 저는 HUD 에 대한 일종의 로망이 있어서요. ^^ (IS250 에도 달고 싶지만 아직 보증이 안끝나서... -.-)

 

여튼, 콕핏에 앉아 둘러보면 예의 그 비머스러움에 일종의 포근함과 자연스러움을 느끼게 되고 있어야 할 곳에 정확히 위치한 그것들로 운전에 있어 어떠한 불편도 느낄 수 없을 거 같습니다. 시간 관계상 아이드라이브는 네비만 잠깐 만져봤는데 워낙에 신형 모니터가 좋아 큰 불만을 느낄 순 없겠더군요.

뒷좌석 공간은 뭐 운동장. 달리 표현할 말이 없습니다. 특히, 현재 IS250 을 운행하는 제 입장에선 ^^ 트렁크도 충분한 거 같고요. 2열 시트 각도 조절이 안돼 좀 아쉽지만 잠깐 앉아본 바론 크게 불편할 거 같진 않았습니다. 다만, 암레스트를 펼치기가 다소 불편하던데... 이미 서초에선 전시차 암레스트 가죽이 터져 있음을 확인했구요. 요거 사용상 주의도 필요하겠지만 개선이 필요할 듯.



사전 예약한 시승이 아니라 매장 주변만 돌아본 탓에 아쉬움이 참 많았던 시승이였습니다.

근데, 전반적인 만듦새가 좀 허술해보이더군요. 이게 북미 생산인 탓일까요 ?

아님 제가 본 차들만 그랬을까요 ? 트렁크를 열어보면 실리콘(?)도 일정하게 안발라져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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