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d Impression
1세대 카이엔은 투아렉과 마찬가지로 전천후 주행성능에 극강의 오프로드 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목표를 달성하느라 엄청나게 복잡한 구조의 센터디퍼런셜 및 차동제한이 가능한 리어 디퍼렌셜등 달리는 본연의 기능이외의 것에도 너무나 많은 기능들이 추가되다보니 무게가 지나치게 무겁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1세대 카이엔은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조건에서 가장 강력한 SUV이자 본격적인 오프로더로서도 손색이 없는 완벽한 SUV의 형태를 가진 것에 대해 이견이 없다.
2002년도에 출시된 카이엔 터보는 V8 4.5 450마력이었고, 이 엔진을 개량해 초기 터보S모델은 520마력으로 진화했다가 2008년 하반기 엔진이 4.8리터로 배기량이 커지면서 550마력으로 업그레이드 되었고 0->100km/h가속시간도 4.7초로 초기 모델에 비해서 0.6초나 단축되었다.
시승은 부산의 시가지와 고속도로에서 진행되었다.
2.7톤이나 되는 무게를 생각했을 때 카이엔 터보S는 사기에 가까운 주행성능을 발휘했다.
SUV의 바디를 가지고 230km/h이상을 달리는 것인 승용차나 스포츠카로 하는 것보다 훨씬 더 힘들만큼 공기저항에 대한 엄청난 압박을 받는다.
과거 투아렉 V10 5.0 TDI를 시승할 때도 235km/h이상을 가속하지 못했었고, 비슷한 무게의 페이톤으로 250km/h를 달릴 때 같은 엔진의 투아렉 3.0TDI는 210km/h이상 달리지 못했다.
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카이엔 터보S는 270~280km/h를 그냥 쉽게 오르내리는데다가 250km/h로 고속코너를 공략해도 끄떡없고, 이상황에서 제동을 걸어도 밸런스가 흐트러지거나 제동중 조향을 소화해내지 못하거나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
카이엔 터보S에 기본장착되는 PDCC(Porsche Dynamic Chassis Control)는 코너에서 앞뒤 스테빌라이져에 장착된 유압장치에 의해 롤을 없애는 역할을 한다.
BMW도 E65 7시리즈에 후륜에 이와 비슷한 장치를 장착했었고 E60 5시리즈에도 장착되었는데, BMW의 경우 인위적인 느낌이 너무 강해 오히려 거부감이 있었다면 포르쉐의 PDCC는 BMW것보다 훨씬 자연스럽고 예측이 가능하다는 차원에서 훨씬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무게가 절반밖에 안되는 페라리 F430 스파이더와 고속 롤링스타트를 해보면 카이엔 터보S는 미세한 차이로 가속도에서 양보하지만 순간순간 터지는 80kg에 가까운 최대토크 덕에 어떠한 속도대에서도 엄청난 펀치력으로 속도를 위한 모멘텀을 발생시킨다.
후기형 터보S에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세라믹 브레이크는 이렇게 무지막지하게 무겁고 빠른 쇳덩어리를 너무나 가볍게 제동시켜버리기 때문에 아무리 강력한 엔진이라해도 제동력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것 처럼 느껴졌다.
파노라마 선루프를 장착한 차량들의 강성이 선루프가 없는 차들에 비해 떨어지는 것을 고려하고라도 고속에서 카이엔 터보S의 강성은 놀라울 정도이고, 같은 독일 SUV중에서도 이런 극강의 강성감을 주는 것은 상당히 예외적인 현상일 정도이다.
100리터의 연료탱크는 시내에서 200km의 거리를 커버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
고속도로에서 140km/h이하로 주행을 해도 서울에서 부산에 한번 주유로 재수없으면 못갈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100리터가 아니라 연료탱크가 한 300리터쯤 되어야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시승을 하다보면 트렁크와 뒷좌석도 모두 연료탱크로 개조해서 타고 싶을 정도로 연료게이지 하강속도에 대한 압박이 대단하다.
카이엔 터보급의 차를 타는 오너들이 기름값에 대한 부담을 느낄 가능성은 극히 낮지만 잦은 주유로 빼앗기는 시간에 대한 부담감과 주유소를 가는 일이 대단히 귀찮은 일이라는 것을 고려했을 때 엄청나게 짧은 항속거리는 카이엔 터보S에게는 엄청난 단점이 아닐 수 없다.
이런 극강의 머신급 성능을 평균속도 25km/h밖에 안되는 시가지에서 타고다니는 것은 사실 그렇게 즐겁지 않다. 대신 정말 맘먹고 가속패달을 밟을 때 바닥까지 비비면서 타기에 엄청난 공포를 동반할 정도의 화끈함과 사용한 연료이상의 가치를 선사한다.
이미 2세대가 나온지 제법 시간이 흘렀지만 1세대 카이엔도 너무나 잘만든 차이고, 요즘처럼 차량의 기술이 평준화되어가는 시점에 여전히 카이엔과 같은 차는 아무나 만들 수 없는 엔지니어링의 승리 그 자체이다.
-test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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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포르쉐는 포르쉐네요 ㅎㅎ
아무리 SUV라는 장르에서도 고속, 코너링, 안정감 어느것 하나 타협하지 않는다는.....
특히 신형모델은 에어로 다이나믹이 구형보다 조금 개선된 것 같은 디자인때문에 더 이뻐보이고
안정감있어 보입니다 파노라마 선루프의 개방감도 어떠한 차종도 쫒아오지 못할거 같네요 ㅎㅎ
1세대 2008년형 카이엔터보 오너입니다.......한번 시승해 보시면 가속력은 물론 고속 코너링과 연속된 고속 차로변경시에 감탄을 연발하게 됩니다....같은 급에서는 더이상의 비교를 불허합니다......X6M도 가속력을 제외하면 이놈앞에선 어렵더군요....역시 포르쉐의 DNA는 속일 수 없습니다....
역쉬 SUV도 폴쉐 인가요.. 차주 분이랑 안면이 있어 더 친근감 있게 느껴 지네요. 전 첨으로 SUV 구입해 봤는데 고속에서 영 힘들어 하는 것이 바람저항이 세단과는 비교 불가 더군요. 와이프는 옆에서 차가 안 나가는게 느껴 진다고 걍 천천히 가라고 하더군요..ㅜ.ㅜ 폴쉐는 아닌가 봐요...^.^
이런차 8대 모아지면 레이스도 가능하겠군요,, 카이엔, x6m, ml63 amg 등 쓰고보니 스포츠 suv는 전부 독일제네요^^
1세대를 타보면 그냥..
차량 낮춰서 파나메라 만들고
낮추고 반을 쪼개서 911만들고
낮추고 반을 쪼갠뒤 지붕을 잘라내 박스터를 만들어도 될듯한 단단함이 돋보이더군요.
비행기로 치면 팬텀이 떠오르는 차군요-. SUV를 좋아하지 않아서 왜 그렇게 열광할까 싶지만 저런 SUV라면 좋을것도 같습니다 ^^
서울 많이 춥죠?? 그나마 식사라도 할 수 있었던게 다행입니다~^^마스터님을 통해 항상 차에 대한 만족에 빠지며 건방진(?) 드라이빙을 하게 되네요~허나, 100리터 짜리 연료통에 게이지는 반 이상 남았음에도 트립상 210KM....가능잔여거리라~~ㅎㅎ 좌절이죠...데일리 포르쉐가 주는 가장 큰 드라이빙 행복을 만끽하려면 주유소 포지션을 먼저 인지하고 있어야만 하는 예의갖춰야 가능한것 같습니다..ㅎ 장거리 어디든 갈 수 있을거란 느낌의 가족용 포르쉐...카이엔...그러기 위해선 지도상 동선내 근접거리 고급유 위치만 파악된다면 악셀링 조정으로 어디든(?)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네요~옥탄부스터에 대한 맹신도 필요하구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참,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촬영하신 장소가 어쩐지 눈에 익더라 했더니 부산에 오셨었군요^^ (장안휴게소인듯 합니다만..)
예전에 심야에 중부내륙에서.. 쎄라토로 240 정도.. 그야말로 악셀을 밟고 일어설 정도로 가고 있는데,
무언가가 뒤에서 엄청난 속도로 가까워져 오는걸 느낀적이 있습니다.
룸미러로 비춰진 hid 와 덩치로 볼때 베라크루즈 인가?
생각하고 있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뭐가 이렇게 빨라? 하는 순간 순식간에 추월당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제눈에 선명하게 들어온 엠블렘이 "카이엔 터보 s" 였었습니다^^:;;
약 3년 4개월 정도 카이엔터보를 데일리카로 사용했습니다. 연비는 일반 개솔린 suv들과 시내주행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대략 4정도 나옵니다. 좀 달리면 연료게이지가 떨어지는게 눈에 보일 정도지만 120-130 정속 주행시 7-7.5 도 가능합니다. 참 매력적인 차죠. 그리고 연료탱크가 100리터에 달하니 주행만 많지 않으면 주유소는 1주일에 한번정도 가면 됩니다.^^ 시승기를 보니 많이 생각이 납니다. 부드러우면서도 탄탄한 멋진 놈입니다. 개인적으로 현 모델은 뒷태가 너무 마음에 안 듭니다. 해외에서도 말이 많다고 하더군요.고성능다운 카리스마가 전혀 없다구요.
제얘기는 아닙니다.(절대!! 어디선가 들은 얘기임! 누가 말했는지 기억 안남!!)
논현동 한신X차(한신밥차?)에서 가볍게 밥을먹고 집이 역삼동이라 누군가를 부를까 하다 차를 끌고 나왔답니다.
평소같았으면 바로 큰길로 나왔을텐데 그날따라 초등학교 쪽으로 들어가서 뒤로 넘어가려 했나봐요.
생각없이 가는데 뭔가 앞에 있었던거죠. 앞쪽에 차도 없고 그냥 지나가야겠다 생각하곤 풀악셀을 때렸답니다.
그런데 그길이 약간 오르막에 과속방지턱까지 있는 길인데 풀악셀을 밟으니 과속방지턱을 점프하여 (안전하게 착지) 오르막을 치고 오르고는 우회전하며 가볍게 엑셀을 전개했더니 드리프트를 하며 오르막을 오르더란겁니다.
세단이나 쿠페였다면 과속방지턱에서 일단 정지인데.ㅋㅋ 정프하고 오르막을 치고올라가니 완전 반한거죠.
그날 이후로 SUV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며 카이옌에 대한 칭찬을 입이마르도록 하더군요.
유일한 단점은 연비더군요. 벤틀리가 런칭되기 전에 국내에서 가장 연비 안좋은차 2위가 카이옌 터보 였던걸로 기억합니다.
1위는 카이옌 터보S ㅋㅋ. 작정하고 밟으면 연비가 1키로도 안나오는 차는 처음봤습니다.
아는 지인 카이엔 GTS 도 삼일정도 몰았는데, 무엇인가 엄청난게 엔진룸안에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가속감... 급차선 변경에도 국내 풀튠한 국내 SUV 보다 훨씬 안정적인 느낌이 들었습니다.
단, 연비가 ㅠㅠ ... 지인 말로는 카이엔 터보는 GTS 보다 더 심하게 기름 게이지가 내려가서 터보 보다는 GTS 를 선택했다고 하네요.
2톤이 훌쩍 넘는 SUV가 250km/h 이상의 고속 코너링에서 불안감이 없다는 건 제 상식으로 참 이해가 가기 어렵네요. ㅎㅎ... 이 차량에 대한 시승기들을 국내/해외 어느 매체를 통해 접해도 모두들... 이 뚱땡이의 엄청난 달리기 실력에 대한 찬사로 일관하던데 제 상식으로는 상상이 잘 안가니... ㅠ.ㅠ... 꼭 한 번 나중에 시승을 해봐야겠습니다. 비록 간접경험으로 뿐이 체감을 하지 못했어도 포르쉐의 기술력에 새삼 감탄하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