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경부하행 중이었습니다.

현제, slk32amg의 컨디션이 썩 좋지가 않습니다.

'Bas/Esp', 'ABS' 경고등에....핸들 조향장치까지 썩~~좋지가 않습니다.

탁 트인 경부하행선을.....서행하며.....유유자적~~ 내려가고 있는 중이었는데......

백미러에 제논 라이트의 차량이 빠르게 간간이 있는 일반 차량들을 헤치며 다가오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참고로, 저는 본능적으로 전,후,좌,우 움직임을 항상 수시로 체크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수년전, 300km 속도로 중앙고속도로 하행을 크루징하며 내려가고 있는데........왠 정체불명의 차량이 뒤에 붙어있는 줄 몰랐고, 차선변경하려하는데.......쌍라이트 공격(?)을 받아 시껍했던 경험을 한 뒤론......항상 모든 시야를 확인하는 습관이생겼던것 같습니다.

그때 일도 참 재미있었는데.......

300km 속도는 참........나름대로 경이(?)적인 속도인데.....

그걸.....귀신같이 뒷따라와.....제 앰블럼을 확인하고......순식간에 앞으로 사라질 수 있는 차량이 있다는게....

지금생각해도 '비몽사몽'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정신을 차려서, 뒷쫏아봤지만.......간신히....그것이.....포르쉐라는것만 인식했을뿐......

지금도 그 차량에 대한 정체는 알수가 없습니다.

 

지금이야...뭐....그런 악몽을 경험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애마들이 있지만.........

그때는, 황당했었습니다.

역시, 세상은 넓고 기인이사는 모래알처럼 많구나를 느낄 수 있던 '신선한 시절' 이었죠.

^^;

 

어쨋든, 오늘은.......그 반대되는 입장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 차량은 '제네시스 380'이었습니다.

심야에 뻥 뚫린 경부하행에서.....제네시스는 자신감있는 주행을 하며 이러저리 힘차게 달려나가고 있습니다.


졸음이 살짝 오기도 했고, 심심하기도 해서....뒤 쫏아가며 제네시스 380의 실제 고속주행능력은 어떨까 하고

감상(?)을 했습니다.

 

물론, 380 오너에겐......예전의 저같이 다소 신기하고 생소한 경험이 되었을 듯 합니다.


제네시스 380의 고속주행 능력을 뒷따르며 감상해보니......

국내 자동차 기술이 많이 발전하긴 했지만.... 가야할 길이 아직은 좀 더 멀리 있고.....

자동차의 본질적 정의에 대한 부분이 좀 더 구체적으로 접근되어야 함도 느꼈습니다.

그래도, 한국차 많이 좋아졌음을 부인할 수는 없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