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stdrive
요즘에는 대형차에 대한 염증이 심해지고 있었습니다. 대형차는 타고 다닐때는 좋은데 도착해서 주차하려면 좀 짜증이 나죠. 고가의 유지비도 좀 맘에 안드는 부분이고요.
대형차에 대한 실증과는 무관하게 제 각그랜저는 운행 중 시동이 자꾸 꺼지기 때문에 장거리를 이동하는데는 부적합해 요즘 운행을 안하죠.
지난 목요일 외할아버지 묘소를 이장하는 문제가 있어서 급히 모닝을 렌트했습니다.
비용문제도 있고 해서 무조건 작은차로 렌트업체에 달라고 했더니 모닝을 주네요.
평소 너무 멋지고 귀엽다는 생각을 하던 차였고, 디자인이며 쓰임새며 참으로 훌륭하다는 분들도 있고, 해서 빌렸죠.
가속력,,,, 역시 생각대로 별로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모닝은 가속력이 좋다고 하는데 뭐 큰차 타는 입장에서 잘나간다고 생각하면 안될 말이겠죠.
평지에서는 뭐 불편함이 없는데 약간의 정말 약간, 약 3%정도의 오르막만 있어도 가속이 힘겹습니다.
가속 뿐만 아니라 주행중에도 약간의 언덕만 나타나도 오버드라이브 기어가 걸려있는 것이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차라리 오버드라이브가 풀어지고, 3단으로 힘찬 주행을 해줬으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수동으로 3단에 놓고 힘차게 달렸죠.
브레이킹,,, 아주 죽입니다. 그냥 땅에 꽂히더군요. 브레이크 레버에 발을 올려놓으면 초반 즉답식으로 브레이크성능의 80%는 발휘하는 듯합니다. 앞으로 차가 휘청하는데 피칭이 확 됩니다. 아줌마들이 타고 다니면 뭐 시내주행에 치중할 경우 뭐 탈만하겠군요.
핸들링,,,, 이거 완전 이상합니다. 베르나의 핸들링이 엿같다고 생각했는데 이차 핸들링과 비교해보니 스뽀츠 세단이라고 평가해도 되겠습니다. 완전 조이스틱의 느낌이랄까요. 핸들을 좌우로 돌릴 경우 핸들이 강력풍선껌이 붙어있는 것처럼 쭈욱 뭔가 잡아줍니다. 풀어줄 때도 쭈욱 잡아주다가 풀어주는데 이게 일목요연한 움직임이 아니어서 빠르다 느리다 그러네요. 여전히 그냥 여성들이 시장다니는 목적이라면 흠잢을데 없는 느낌입니다.
상당히 부드러운 느낌이거든요. 일관성 같은 것은 생각지 않는 저속운전이라면요.
고속주행시 좌우로 움직임은 이차도 있는 것같은데 뭐 80이상으로 달리지 않는 상황이라면 큰 문제는 없지 싶습니다.
음... MDPS.
소음,,,, 타이어소음, 풍절음, 엔진음 등은 매우 맘에 듭니다. 베르나보다 훨씬 조용합니다. 93.1 클래식음악을 들어도 큰 무리가 없습니다(앞으로는 럭셔리 여 라고 불러주시와용 ㅎㅎㅎ). 시속 100을 넘나드는 속도에서도요. 이거 신기합니다. 작은 차인데 소음대책이 상당히 쓸모있다니.
역시 새로 개발된 차량과 약 8년 전에 개발된 베르나와는 디자인컨셉이 다른가봅니다.
디자인,,, 디자인이야 개인마다 모두 취향이 다르니 뭐라할 바가 아니겠죠. 다만 제 경우 디자인은 아주 좋다고 생각합니다. 실내디자인은 상당히 럭셔리하고, 겉모양은 독특하면서 역시 경차치고 럭셔리하죠.
연비,,, 거의 엥꼬에서 2만원 10리터 주유시 탱크가 절반 이하로 표시되고, 주행가능거리는 190키로정도로서 트립컴에 나오더군요. 사용하면서 보니 줄어드는 것이 대략 리터당 11키로대요. 주로 고속이나 지방국도주행했어요. 물론 3단기어를 자주 쓰기도 했으나 그렇다고 무식하게 달리지는 않았어요.
각그랜저 2.4를 그 상황에 몰고 다녔으면 11키로대는 무난하다능... 쿨럭...
위에 5가지를 열거하면 자동차의 특징으로서는 다 다룬 듯하네요.
전부 각각 보면 뭐 쓸만한데요. 제 입장에서 종합해 보죠, 코너를 돌아가는 상황에서 가속과 감속, 핸들링, 가속 이렇게 이어지겠죠. 근데 이 부분에서 하중이동이라는 것을 대입해보면 코너를 만나 브레이킹을 했는데 앞으로 무게가 확 쏠리니 생각보다는 핸들감은 방향으로 차가 확 돌아가는 느낌이죠. 그러면서 횡G를 의도했던 것보다 더 많이 발생시키고요. 쉽게 말해 브레이킹에 대단히 민감하게 작동시키면서 핸들을 감고 풀어야하는 차라는 생각이 듭니다.
브레이킹이 밟은 만큼 작동되고, 핸들이 감고 푸는 과정에서 생각했던 만큼, 일관되게 움직여주면 더 편안한 주행이되겠죠.
그.러.나. 경차에 너무 많은 것을 바라면 도둑놈심뽀 아닌가 합니다. 그냥 그냥 탈만하네요.
근데 가격이 풀옵으로 보면 1400만원이 넘는 모델도 있다고 하던데 그건....
베르나는 가치로 볼 때 9백 몇십만원 가격을 상회하고도 남는다고 생각해왔는데...(그리고 베르나는 악셀신공을 발휘하면 고속에서 리터당 17키로대고요, 그냥 그냥 타면 13키로 정도요)
일부 회원분들이 "증말 짜증나게 말돌리네", "그래서 살꺼야?"라고 물으실텐데...
제 답변은 "스파크도 좀 타보고요" ㅎㅎ
스파크를 타고 있지만, 내장제는 역시나 동급 최하(?) 입니다... 싸구려 플라스틱, 예전 마티즈부터 써왔던... 그나마 현기차에서는 그 부분을 노려서 마티즈와 레이에 플라스틱 재질을 한단계 높힌게 현재 판매대수를 높히는데 한몫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미션이야 두대다 동일회사의 미션이 장착된것으로 알구요~
그 밖에는 그나마 입소문으로 퍼진 경차의 안전도(?), 그리고 연비(?) 그리고 유압식 스티어링과 쫀쫀한 핸들링 정도가 모닝보다 장점인것 같습니다...
모닝은 못타보고 레이는 잠깐 타봤고, 기존 마티즈는 마티즈1,2, 올뉴 다 타봤지만, GM의 경차 라인업중에선 최대의 걸작(?)으로 점수를 주고 싶네요... 140Km 정도의 코너링도 전 MD보다 그냥 스파크가 더 믿음이 갑니다...ㅜㅜ
이전세대 소형차보다 출력이외에는 전부 압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