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stdrive
안녕하세요,
정말 오래간만에 시승기란에 글을 게재하네요. ^^;
제가 다니는 회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F1 스폰서를 하게 돼 저번 주 중부터 계속 영암, 광주 쪽에 내려가 있어 이제서야 벨텁 시승기를 남기네요.
정말 이번 주말에는 잠만 자다 주말이 다 지난 것 같습니다.
아무리 차를 좋아한다지만... 많은 인원들이 오고 가는 대회 특성상 실무진은 정말 한 시도 쉬지 못하고 의전활동을 하게 되더군요. ㅠ.ㅠ...
거두절미하고...
사진은 없지만 테드 최성환님께서 주최(?)하신 번개에 참석을 했다가 벨텁 AT를 동승하고 느낀 소감을 간단히 적습니다.
최성환님, 시승기를 진작에 적었어야 했는데... 회사 사정상 너무 바빠 이제서야 글 올리는 점 양해 부탁 드립니다. ^^;
음... 일단 차를 탑승했는데...
인테리어
역시나 디자인 때문에 포기해야하는 전/측/후방 시야가 아쉽습니다.
인테리어도 인체공학적으로 만들었다기 보담... 좀 더 디자인 요소를 살리느라 어느 정도 편의성/디자인 중간 즈음에 타협을 한 느낌이 나더라구요.
다른 건 그나마 다 괜찮은데... 자동창문 조작을 위해 스위치를 찾을 때... 빡신 운전 중 참 스위치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네비의 성능은 뭐... 수입차의 허접한 네비만 조작하다 현대의 최신 맵이 적용된 것을 사용해보니... 훌륭하더군요.
뒷 좌석은 타고 내릴 때 머리를 한 껏 제쳐야 겨우 머리를 다치지 않을 정도로 불편합니다.
이런 불편함을 극복(?)하고... 막상 자리에 착석을 하면 헤드룸은 어느 정도 있더군요.
다만 앉은 키가 큰 사람은 해치를 닫을 때 머리를 숙이지 않으면 잘못하다가 부상을 당할 정도로 여유공간이 넉넉하지는 않습니다.
뒷 창문을 통해 볼 수 있는 시야는 거의 장난 수준으로 폐쇄공포증을 유발할 수 있을 정도구요. ^^;
아주 잠깐 탑승하기에는 무난하지만... 조금만 운전 시간이 길어진다면 당장 뛰쳐나오고 싶을 것 같습니다.
Driving impression
외장은 호불호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상당히 완성도가 높다고 생각되므로... 합격... ^^;
특히 가운데로 모인 배기의 디자인이 마음에 많이 들었습니다.
일단 의자 조절 스위치를 만져 저에게 제일 편한 운전위치를 잡은 후 출발...
역시나 전륜 구동이기에 시트가 바닥에 깔리는 느낌은 없습니다.
어느 정도 공중에 떠있는 느낌이고... 뭐 그게 꼭 단점은 아니지만 그래도 스포티한 쿱이기에...
좀 더 바닥에 깔려 가는 느낌을 줄 수 있었으면 좋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악셀을 전개하자... 생각보다 낮은 rpm에서 토크가 확 생성되면서 시원하게 나가더군요.
물론 시간이 많지 않았고 시승코스가 워낙 시내주행 위주라 차의 성능을 모두 확인할 수 없었지만, 변속기 포함 파워트레인의 완성도는 꽤 괜찮았다고 생각됩니다.
악셀을 공격적으로 전개하면 알아서 자연스럽게 다운 시프트가 되면서 터빈이 스풀 업되고... 이어지는 토그감... 이 정도 가격에 이런 차를 신차로 소유할 수 있는 시대에 산다는 것이 참... 행운입니다. ^^;
다만 다운시프트 시 회전수보상을 해주는 기능이 있었다면 금상첨화였을텐데... 이 부분이 아쉽습니다.
핸들링 쪽으로 넘어가면... 뭐 반응도 날카롭고 급격히 핸들을 꺾으면 그에 따라 차량이 반응하는 느낌은 좋으나...
아무래도 노면 아래서 일어나는 피드백이 전달되지 않고 조향 input을 넣을 때 인위적인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골프의 EPS 시스템과 비스무래한 시스템이 적용되었으면 좀 더 차가 재미있었을텐데... 이 부분도 좀 아쉬웠네요.
215/40/18 타이어 사이즈는... 아무래도 노면을 많이 탈 수 밖에 없는 세팅인데... 순정 상태에서 쇼바가 너무 딱딱하지는 않아 운전하기에 크게 부담을 주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대신 와인딩 길에는 한계를 보일 수도^^)
하지만 제가 빡세게 달리지 않아 확인은 못했지만 타이어가 너무 저성능이라... 조금만 공격적으로 차를 몰면 금세 휠스핀 일으키고 비명 지를 것 같더군요.
음... 만약 이 차를 구매하게 된다면 당장... 타이어부터 summer tire로 바꿀 것 같습니다.
이상 벨텁AT에 대한 느낌이었습니다.
사실... 주식 잭팟만 터진다면 타고 있는 모닝을 팔고 벨텁수동을 살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현실적으로 타협을 해야하는 요소들이 많아 (승하차의 불편함, 낮은 차고, 인체공학적이지 않은 조작 버튼, 좁은 시야 등) 이 꿈은 접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근데 차는 꽤 재미나네요, 적어도 직발은 미니쿠퍼 S에 뒤지지 않으면서 가격은 거의 반 값이니... 제가 아직도 싱글이었거나 좀 더 다양한 차량들을 소유했었더라면 한 번 쯤 구매를 고려 해봤을 차인 것 같습니다.
도요타코롤라
아, 그리고 아주 짧게 F1 대회 기간 중 렌트해 타고 다녔던 도요타 코롤라 1.8 4AT에 대한 소감을 말씀 드립니다.
정말 마음에 안 들고... 이렇게 성능 안 좋고 연비도 그저그러한 차를 저리도 많이 팔 수 있을까... 도요타의 마케팅 능력에 새삼 존경심이 들었습니다. ^^; (경기 기간 중 고속도로 위주의 운행만 했음에도 실 연비 12.1km/L가 나옴 ㅠㅠ)
4단 AT와 1.8 직렬4기통 엔진은 경쟁제품들에 장착된 최신 파워트레인에 비해 아무래도 뒤쳐진다는 느낌이 들고 (실제 주행하니 그 조합이 그닥 나쁘지만은 않았습니다만) 무엇보다도 전자식 파워스티어링의 인공적인 느낌이 음... ㅠ.ㅠ...센터필이 형편없어 운전이 너무 힘들더군요. ㅠ.ㅠ...
숙소가 계속 광주여서 광주, 무안공항, 광주공항, 영암 경기장 등 고속도로를 이용해 이동을 했는데 아우... 운전이 이리 힘들어 짜증이 나기는 참 오래간만이었습니다.
작년에는 아반떼MD를 빌려 대회 기간 중 운행을 했는데... 생각보다 차량의 완성도가 높아 기분좋게 운전을 하고 다녔었는데... 음...
도대체 이렇게 형편없는 차를 이렇게 많이 팔 수 있다는 사실이 좀 놀랍더군요.
새삼... 세일즈 네트웍이라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 또 일반 소비자들이 느끼는 '인지된 품질' 혹은 특정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얼마나 잘못 될 수 있는 것인지를 느꼈네요.
쩝... 여튼 이 차는 절대로 돈 주고 사면 안 될 차처럼 느껴졌는데... 혹시라도 주변 지인 분들이 코롤라를 산다고 한다면 (중고차 말고 신차로요) 꼭 두손두발들어 말려 주시길 개인적으로 추천합니다.
짧게 쓰려고 했던 시승기가... 생각보다 길어졌네요, 글 재주가 없다보니 ㅠ.ㅠ...
여튼 제가 쓴 글은 어디까지나 제 사견이고 혹시나 마음에 안 드는 문구가 있더라도 너무 노여워(?)하지 말아 주셨으며 합니다.
모두들 행복한 한 주 되시길 바랍니다.
아니.. 그 기름 안 먹고, 잔고장 절대 안 나고, 역시 토요타! 라는 명성이 나오는 품질에, 중고차 가격방어 최강의 베스트셀러 토요타 코롤라를 지금 디스하시는 겁니까? 특히 유학생들 사이에 그 명성이 자자하여 누구나 다 타고 다니는 그 차! 한국에서 처음 오신 분들이 가장 먼저 찾으시는 바로 그 차! 토요타 코롤라!
... 사실 저 코롤라 많이 싫어합니다. MY2013 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4단 자동변속기로 버티는 그 배짱은 도대체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심지어 코롤라 S라는 조금 스포트하게 생긴 버젼도 팝니다. 엔진/변속기는 아무 차이 없고, 차 타고 밟아보면 왜 S를 붙였는지 이해하기 난해하지만) 제 후배가 코롤라 사겠다는 것을 뜯어말려서 그 친구도 나중에는 눈을 떴지요. (그러고는 싸이언 TC를 구입.. 뭐 그 차도 그리 마음에는 안 들지만.)
뭐 우리가 이렇게 말해봐야 여전히 코롤라는 계속 베스트셀러 자리를 고수하겠죠..
오래도록 이어온 이미지 때문인것 같아요
캠리타시는 어떤분이 그러시더군요
'난 그냥 기름만 넣으면가고, 5년안에 고장 안나면 된다고...'
외국에서 렌트카 관련일을 하는 친구(테드회원)한테 코롤라나 시빅보다 아반테가 더 좋지 않냐고 했더니 자기가 직접 경험해본 바로는 코롤라는 디자인 스펙 옵션보다는 내구성면에서 너무 완벽하고 그 이미지 또한 장기간 쌓여서 아직 아반테는 코롤라의 적수가 못된다고 하더군요. 그 말 듣고 나니 코롤라가 오래된 파워트레인과 지나치게 평범한 외모를 고집하는게 그런 의미인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국내 가격을 보면 ㅋ
저 역시도 코롤라에 대해선 타고 싶지 않은 차 일순위입니다만...
코롤라가 잘 팔리는 데에는 확실히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시빅과 코롤라가 미국에서 베스트셀러 인건 결국 유지비 측면인데요
유지비 라는게 단순히 기름값 정도가 아니라 차를 소유하면서 들어가는 비용이 극단적으로 적기 때문이죠.
코롤라 타면서 그 저렴한 유지비용에 맛들이면 정말 다른차 못탑니다.
그레이 마켓 부품이 활성화 되어있어서 온갖 종류의 코롤라 부품이 저렴하게 많습니다.
이건 정말 현대 아반테가 절대 못 따라옵니다. 현대는 미국시장서 부품값이 독일차 수준이거든요.
엔진오일 바꿀때, 사고시 파트 부분 교체 할때, 장난 아닌 내구성, 끈질긴 중고값 방어력
무엇보다 중고로 팔때 수요 자체가 엄청 많습니다. 여러가지 매리트가 정말 많죠.
'차에 기름값 말고 왜 돈이 또 들어가야 하지?'
이런 생각 가지신 분들이 세상 사람들의 다수 이거든요.
그래서 토요타가 경쟁사인 혼다나 니싼 보다 앞서가는 이유이죠. :-)
한 열흘 탄 거라 유지비는 모르겠습니다만 장거리 계속 뛴 느낌은.
운전에 대해서는 잘 몰라서 정량적으로 설명할 수 없지만 코너 돌 때 느낌이 좀 이상하지 않나요?
엄청 부자연스럽다고 느껴졌는데..왠지 돌기 싫은 놈을 강제로 끌고 도는 듯한 반감.
그럴때마다 핸들로 보정 또 보정. 거기서 오는 꿀렁거림..엄청 불쾌한 차로 기억하네요.
코롤라를 시승하고 좋은 평가를 하는 사람이 정말 한명도 못봤어요. 크.
도요타의 이름만 아니라면 정말 시장에서 발붙이기도 힘든 수준이 아닌가 싶네요.
네비가 수백만원이라는 말에... 웃고 말았는데..
모 회원님과 일요일경기날 영암 입구 지나면서 코롤라 욕을 엄청 하고 있던 중에
바로 옆에 흰색 코롤라 '허'자 번호판 차량이 지나가서 깜짝 놀랐었는데
김선님 타신 차량이었을수도 있었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