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어제였습니다.

서운분기점에서 빠져나와 외곽순환도로를 타고 부평방향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시간은 1시반정도 되었지요...교통량은 극히 적은 시점입니다.

항상 분기점을 지나 도로를 옮겨탈때면 리어뷰미러와 백미러를 통해서
빠르게 다가오는 흰 불빛이 있는지 없는지를 반사적으로 의식하게 됩니다.

3차선으로 100키로로 달리고 있는데 왼쪽 리어뷰미러에
4개의 시퍼런 불빛이 눈을 찌푸리게 하며 빠른속도로 다가오고 있더군요

약간씩 밀려드는 피로와 졸음을 쫓을겸, 그리고 기름 아끼고 다니느라
한동안 제대로 밟아주지 못한 애마를 위해 자연스럽게 클러치를 밟고
5단에서 3단으로 쉬프트 다운과 동시에 스로틀을 활짝열어 눈금 6에 붉은 바늘을 맞춘후
클러치를 떼며 약하게나마 헤드레스트로 튕겨지는 제머리를 의식하며 가속을 시작합니다.

무슨찰까 잠시 백미러를 통해서 봤습니다.....
왠걸;; 베라크루즈입니다

순간 여러 자동차 포탈사이트에서 봤던 베라의 엄청난 성능이 스크린처럼 지나가며
같은 베씨성을쓰는차로써 성능이 어떨지 호기심이 뇌속에 가득 채워집니다.
엘리랑 비슷한 고속 가속능력을 지녔다고하던데 괜히 리드하다가
SUV의 추월을 보고만 있어야 하나;; 아님 베롱이를 믿고 한번
해볼까??

직사각형의 백미러 안에 베라크루져의 눈부신 사제HID등을 가둬둔 상태에서 130이 조금 넘을 즈음
3단에서 4단으로 변속하고 제차는 최대의 성능을 끌어내며 열심히 가속해 나갑니다..
그쪽도 저를 의식했는지 풀스로틀 하는 베롱이 엉덩이를 바짝 추격하더군요

150~170.......175............
예전에 4단에서 5단으로의 이른 변속으로 인해 마르샤2.5에게 추월당한 경험을 토대로
4단에서 엔진을 쓸수 있는대로 씁니다....

그때 뒤에 바짝 붙어있던 베라가 2차선으로 차선을 바꾼후 추월을 시도합니다.

그순간 저도 5단으로 시프트 업과 동시에 속도계는 180을 넘어 190 195쯤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rpm이 6000근방에 다다르면서 거의 한계를 보이기 시작합니다..

곡선넘치는 사이드 라인을 보여주며 추월할거 같던 베라는 그쪽오너가 여유를 둔건지;;
추월하지 않으시더군요..어쨋든 맘속으로는 그 잘나간다는 베라에게 추월당하지
않고 끝까지 리드한 제 베롱이가 대견할 뿐입니다.
그리고 바로 장수 IC표지판이 보입니다.
원래 부평에서 나갔어야 했는데
정신없이 달리던 사이에 지나가서 장수까지 가버렸습니다'-'
비상깜빡이를 켜고 4차선으로 빠집니다..

그쪽에서도 재미있었는지 비상깜빡이 켜주더군요..

암튼 짧지만 재미있는 경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