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수없는 일을...

지금 보고있는 차...
NF소나타 택시가 맞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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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의날 영향으로 아침부터 엄청나게 막히는 경춘가도를 뚫고 춘천에 있다가... 보나마나 서울로 올라갈일이 막막했기에 조금이라도 늦게 출발하려고 친구들과 잡담을 하다가 해가 저물어가는것을 보면서 춘천을 출발했었습니다

너무나도 익숙한길... 또한 그정도는 휴일에 늘 있는 정체로... 한 3시간은 걸리려나? 하면서 느긋하게 출발한 길이었는데...

춘천-->강촌-->가평... 예상외로 차량의 행렬이 적습니다...ㅡㅡ;;;
(무의식적으로... 오른발에 힘이가기 시작...)

이제 -->청평-->대성리까지만 안막혀주면... 평소대로 1시간내에는 들어가겠다...는
예상도착시간까지  슬슬 계산되기 시작할... 바로 그순간에...

제뒤에서 앞으로 지나가셨는지 혹은 제가 뒤에 따라붙은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차들사이로 빠져나가시는 모습이 예사롭지않은... 그러나 어디에서나 볼수있는 평범한... 은색 NF 택시와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동서울XX 라는 택시회사 이름과... 특이할만한건 손님을 안태우고 계셨었는지 지붕위에 불이켜져있었다는것뿐...

너무나도 익숙한 길이어서...  각각의 코너에 대한 한계 속도도 나름 레코드 되어있었기에...

택시의 엔진... 타이어...서스펜션... 과연? 얼마나 달리실수있으실지...라는 교만이 하늘을 찔러...

이리저리 차들을 피해 앞으로 나가시는 모습을 거리를 좁혀 따라가며...
고개를 좌우로 왔다갔다 했습니다만...!!

한몸 내던져 앞유리에 현란하게 펼쳐주시는 갖가지 곤충들의 수채화의 양에 비례해서 눈앞에서 달리고있는 차량에 대한 정보가 늘어나고...

또 느끼게 되었습니다...

레벨이 틀리다는것을...

눈으로 보았지만 아직도 이해할수 없는 빠른 코너링...
어두워지면 라이트에 잘 보이지도 않는 고속 코너들을 맹렬하게 공략하시고...
직선가속만큼은 안밀린다고 자부하고 있었으나... 직선가속 역시 지금까지 봐왔던 택시가 아닌... 직선에서 추월해서 앞으로 들어가기가 힘든... 가속력에다...
무거운 NF가 아반떼+투피스톤 부럽지 않은 제동력을 과시하시기까지...

경춘가도에선 웬만큼 빠른차들이어도 코너에서 대부분 잡았고 그것으로 다시는 볼일이 없었었는데...

분명 코너의 바깥쪽 차로가 비어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더 가속할수가 없어서 앞으로 나가보지 못한건 처음이었습니다
(언젠가 이런 차를 만나게 되리라 예상은 하고 있었습니다만... 드디어... 그런데... 하필...그게...택시라니...?)

설마 고성능타이어를...? 라고 잠시 생각했었으나...
옆에 붙었을때 잠깐 본바로는 휠은 말할것도 없고... 편평비조차 택시순정 그대로인...

누군가 택시로 꾸미고 이런일을...? 라고도 생각해 보았으나...
운전석 창문을 여시고 팔을 한쪽 바깥으로 내미시고 단정한 단발의 흰머리를 날리시며 달리시는 포스는... 여지없는 택시기사님... (혹...젊은분이신지는 제대로 확인해볼겨를도 없었습니다)

난감함이 몰려오기 시작합니다...

정말로... NF 택시가... 맞는건가...?
정말로...?
정말...?

마지막에 인사라도 시도해보려고 했으나...
뒤에서 따라오시다 다른길로 빠져버리십니다... ㅡㅡ;;;

기억이 정확할지는 모르겠으나... 3553 기사님...

뵙고 차라도 한잔 하고싶습니다...
그리고 더불어서 차구경도 좀...

혹 배성북님 아니셨을까...? 하는 생각이 잠시 스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