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d Impression
국내에 Q5가 들어왔을 때는 2.0TDI 한가지 엔진만을 가지고 있었는데, 듀얼클러치 방식의 S트로닉을 장착하긴 했지만 다이나믹하게 운전하기에는 뭔가 역부족인 느낌이었다.
Q5는 A4와 같은 플랫폼을 가지고 있는 모습이 BMW X3의 그것이 3시리즈로부터 온 것과 같은 맥락이지만 X3가 다이나믹함과 스포티함만에 너무 치우쳐 편안함이나 안락함과는 완전히 거리가 먼 형태로 바뀐 것과 비교하면 Q5는 다이나믹함을 잘유지하면서도 편안한 승차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X3의 느낌에 비해 수준 높은 하체 세팅으로 생각해왔다.
한국에 3.0 TDI가 출시되었을 때 드디어 Q5에 어울리는 수준의 파워트레인이 확보되어 두아이를 가진 가정의 아내차로 가장 이상적인 형태의 차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왔었다.
최대출력 240마력/4000~4400rpm, 최대토크 51kgm/1500~3000rpm, 0->100km/h 6.5초, 최고속도 225km/h, 공인연비 리터당 12.5km.
올로드콰트로를 패밀리카로 사용하는 우리집안에도 아이가 셋이 아니라 둘이었다면 Q5 3.0TDI를 올로드콰트로를 대체할 가장 완벽한 패밀리카로 생각했을 것이다.
6기통 디젤엔진이 가솔린에 비해 떨어지는 것은 이제는 사운드의 질감밖에는 없다고 생각할 정도로 6기통 디젤엔진의 매력은 정말 대단하다.
가솔린과는 차원이 다른 토크는 물론이거니와 훌륭한 연비 그리고 Q5처럼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와 물려 연출되는 빠른변속은 경쟁차들과 비교해 매우 큰 비교우위로 봐야한다.
Q5 3.0TDI를 몰면서 먼저 와닿았던 점은 가속시 사운드가 제법 스포티하고 디젤틱하지 않다는 점이었다.
급가속을 하면 탁해지는 디젤특유의 사운드와 비교해 확실히 사운드 튜닝이 가해진 느낌이다.
회전한도인 4500rpm까지 돌릴 때의 느낌도 매끄럽고 킥다운으로 가속이 3500rpm의 디젤로서는 비교적 높은영역에서 시작되어도 4500rpm까지 꾸준히 밀어주는 느낌이 페이톤 3.0TDI와 달라 확실히 세팅이 듀얼클러치의 특성 및 단수가 한개 더 있는 그런 하드웨어적 상황에 잘 맞게 튜닝되어 있다는 느낌이 강했다.
보통 변속기가 다단화되면 가속, 연비, 소음 등 모든면에서 유리하지만 사실 거기에 걸맞는 엔진세팅없이는 자칫 스포티함이 떨어질 수도 있다.
예를들어 5단 변속기가 풀rpm변속시 다음단에서 맞물리는 회전수가 가솔린에서 4000rpm이라고 치고 7단변속기의 경우 바뀌고 시프트업 하고나서 5500rpm이라 치면 4000rpm에서 시작한 회전수의 토크특성과 5500rpm에서 시작하는 토크특성이 다를 수 밖에 없다.
즉 다음단에서 다시 가속하는 회전수 이후의 토크특성이 다단화된 변속기와 매칭이 되려면 토크의 하강이 급격해선 안된다. 만약 급격한 하강인 형태라면 다음단에서 펀치나 쥐어짜듯 뻗어나는 느낌이 없이 그냥 억지로 회전한도까지 돌리는 느낌밖에 안나기 때문이다.
디젤엔진처럼 최대토크와 최저토크의 차이가 큰 특성, 그리고 저속최대토크가 중속까지 플랫으로 그리다가 일단 떨어지는 시점에서 급격하게 꺽이는 특성에는 7단, 8단처럼 엄청나게 촘촘한 변속기가 오히려 득이 안될 수도 있다.
왜냐하면 다음단으로 변속된 회전수가 플랫최대토크 이후의 영역 즉 토크가 큰 폭으로 내려가는 영역이라면 다음단에서 발휘될 펀치는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Q5 3.0TDI는 이런 다단변속기의 이면적인면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운전의 재미 급감을 느낄 수 없고 변속기어비와 엔진의 특성이 너무나 잘 맞는다는 점에서 역시 좋은 세팅으로 판단된다.
최대출력이 발휘되는 회전수가 4000~4400rpm이라는 점이 시사하는 바는 위에 설명한 내용을 뒷받침해주는 데이터이기도 하다.
듀얼클러치 방식은 토크컨버터가 없기 때문에 초반 스타트시 토크를 증폭시키는 역할을 할 수 없어 발진능력이 떨어진다. 특히 언덕길에서 처음에 출발시 발생시킬 수 있는 모멘텀의 양이 작아 SUV에는 사실 어울리는 변속기라고 할 수 없다.
하지만 Q5는 철저히 도심주행을 위주로 달리는 모델이기 때문에 험로주파의 가능성을 거의 배제한 제품컨셉으로 아예 어쩌다 한번이라도 달릴 오프로드에 대한 고려없이 그 이외의 조건에서는 효율과 운전재미에서 가장 탁월한 듀얼클러치를 선택한 것이다.
2.0TDI와는 차원이 다른 여유있는 파워는 운전의 질감을 180도 바꾸기에 충분할 정도로 개인적인 취향으로 3.0TDI는 정말 운전이 대단히 재미있었다.
간선도로를 고속으로 달리면서 빠르게 차선을 바꾸면서 풀파워를 실어 달려도 하체가 너무나 짱짱한데다가 브레이킹과 조향을 같이 하는 조건에서 후륜의 움직임도 예측이 정확하고 전혀 급격하지 않아 맘놓고 잡아돌리는 느낌이다.
제동질감의 향상도 최신 아우디 모델들의 큰 변화라고 볼 수 있다.
그동안 BMW에 비해서 리니어한 느낌이 약하고 컨트롤이 정교한 느낌이 아니었다면 최신 아우디 모델들에서는 비약적인 질감 향상이 있었기 때문에 브레이크의 용량내에서의 컨트롤의 정확함이 매우 좋아졌다.
국내시장에서 소형 수입 SUV에는 디젤조합이 가장 어울리고 실제로 주행의 쾌감 역시 가솔린보다는 토크가 좋은 디젤쪽이 우세하다.
앞으로 좋은 연비에 대한 시장의 요구는 점점 더 거세질 것이다. 하지만 출력이 좋고 화끈하게 달릴 수 있는 모델들의 영역이 좁아지는 시대로 급변할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차원에서 7000만원대에 선택할 수 있는 패밀리 SUV중에서 Q5 3.0TDI는 가장 좋은 선택이자 하이오너들에게 와이프차를 훔쳐 타는 쾌감을 얻을 수 있는 선택일 것이다.
문의 : 대치 참존모터스 안진수 팀장 (010-7453-7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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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분은 Q5는 X3의 상대가 안된다고 하기도 하던데..
사람마다 느끼는게 다른거 보니 두차량 특성이 확연히 다르긴 한가 봅니다.
개인적으로 Q5 디자인을 더 좋아하는데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한번 시승해보고 싶네요.
잘봤습니다.^^
Q5와 X3의 비교는 항상 빼놓기가 힘든 것 같습니다.
두대를 다 타본 결과X3가 달리기면에서는 훨씬 앞선다고 생각합니다.
더 탄탄한 하체 느낌, 훨씬 날카로운 핸들링, 악셀의 반응 모두 X3가 한수위인 느낌입니다.
(단 2세대 X3는 안타봐서 모르겠습니다. 훨씬 부드러워졌다고는 합니다만..)
단, 위에 이종훈님께서도 언급하셨듯 X3는 정말 Z4를 타는 듯 엄청 쿵쾅쿵쾅 댑니다.
여자분들이 타기에는 승차감면에서 스트레스가 너무 심할정도입니다.
스포티한 주행에는 정말 좋지만요 ^^;;
Q5도 승차감이 좋다고 말할수는 없지만 (아우디만의 뭔가 거북한 승차감이 있습니다. 말로 설명하긴 힘들지만 부드럽지도, 단단하지도 않은 이도 저도 아닌 느낌의...) X3보단 승차감이 좋은 편이고, 실내 구성 및 외부 디자인은 Q5가 확실히 좋아보입니다.
Q5 와 X3 둘다 3.0디젤은 상당히 관심 있는 모델로 추후 구매를 생각하고 있는 모델입니다.
X3 가 구형이 였을때는 Q5 에게 손을 들어주었지만 이번에 나온 신형 X3 3.0디젤의 경우 구형이 되어버린? Q5 비교시
저는 개인적으로 X3 에 손을 들어 주었습니다.
폭바 아우디 계열의 3.0 디젤이야 워낙 좋은 질감의 엔진임을 집에 차가 있는 관계로 충분히 느끼고 있었는데
년식과 최신기술들의 적용이 X3에 비해 덜 되다보니 연비나 질감 소음 등 X3 가 현재로는 우위에 있다고 시승시 느꼈습니다.
암튼 두 차종은 참 매력적인 차임은 분명합니다. 덩치가 Q7 까지 올라간다면 전 무조건 4.2디젤이 올라가야 한다는 생각이구요..
저희누나가 X3 3.0d 2008년식을 약 3년정도 타다가 팔았는데 타는동안 내내 불편해 하더군요..특히 승차감이 뭐 거의 Z4수준이라...ㅎㅎㅎ ..매형만 조아라했던 기억이 나네요...제가 타봐도 50이넘는 토크에 뭐 엄청난 가속력에 놀란차지만 아무래도 여자분들이 타기에는 패밀리카로 쓰기엔 좀 힘든점이 있지않나 생각됬습니다. Q5 3.0 TDI는 타보진 않았지만 마스터님글로 봐선 적절한 패밀리카가 될것 같군요...시승기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