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그랬듯 여친을 바래다 주고 오는 길... 80키로로 천천히 가던 도중 올림픽대로 암사동

부근 지나서 음식물 쓰레기 하치장 바로 전 고정식 카메라 부분에서 그분을 만났습니다.

3~4차선이 찍히질 않는다는 것을 아는듯 4차선으로 냅다 지르시는 그클릭. 이쪽 길을 홈으

로 삼고 있는 분 같았습니다. '오홋~ 나도 나름 이쪽이 홈인데... ^^'라는 쓸데없는 생각을

하며냉큼 쉽다운 후 따라갔습니다. 일단 짧은 순간 외관은 흡배기정도(엔드는 준비엘 PTM

같았음)에 단단한 서스펜션, 그리고 휠타이어정도... 요즘들어 좀처럼 배틀상대를 만나지

못해 근질근질 거렸는데 잘됐다 싶었죠. ㅋ 대략 y00이 넘어갈 무렵, 1차선에서 열심히 달

리고 있는 클릭의 뒷 부분에 붙을 수 있었습니다. 음... 중부고속도로를 타야 하는데...

이분은 어디로 가시려나... 하는 생각을 하며 2차선으로 변경하는데 같이 변경하십니다.

3~4차선에 차가 많아서 더 가다간 못끼어들겠다 싶어서 브레끼 후 차선변경을 하는데 클릭

의 몸짓도 이쪽으로 들어오려는 듯 해서 속도를 더 줄였는데 아~ 여기서 감탄사 한발...

3~4차선이 동시에 중부고속도로로 합류되는 그 바로 앞에서 4차선에 있던 레간자가

길을 잘못 들었는지 3차선으로 변경하고 그 앞 뒤로 차가 한대씩 있었는데 그 레간자와 레

간자 앞의 흰색차 모서리를 치듯 찔러 넣더니 바로 다시 질러내시더군요... 휴~ 꽤나 벌어

진 거리. 그 램프를 x60으로 돌아나가며 5차선 대로로 류했습니다. 두리번두리번... 저 앞의

(대략 100미터 -_-) 2차선에서 열심히 차선 변경중인 클릭 발견~ 다시 쉽다운 후 추격합니

다. 근데 그분... 기다려 주십니다. OK~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 냉큼 달려가 라이트를 끄고

슬쩍 범퍼를 붙이며 비상등을 날립니다. 그분도 비상등 3~4방 후 풀가속.... 흠... .6일텐데

가속력이 상당하더군요. 물론 마음만 먹으면 추월도 감행할 수 있었지만 그랬다간 아까 보

여준 몇번의 칼질솜씨(솔직히 제가 하는 칼질을 일반 막회 썰듯 두툼하게 한다면  그분은

복어 회를 썰듯 아주 얇게... -_- 비유가 적절할라나요? ㅋ)를 본 후라 선뜻 선행을 할 수가

없더군요. 더군다나 차들도 꽤나 많았구요. 이런 판단은 5초후 두번째 감탄사가 나오는 동

시에 안도의 한숨도 나왔답니다. '선행 안서길 잘했다....' 운전대를 잡으면서 이런저런 차들

과 배틀도 많이 하고 많은 상황도 겪어봤지만 그런 칼질솜씨는 처음 봤습니다. 대부분 칼질

시에는 깜박이를...... 이런 말씀들 많이 하시는데 정말 깜박이가 필요없는 칼질을 하는 수준

이었습니다. 왠만해선 후행을 하면 앞차의 라인을 미리 파악을 하고 한템포 먼저 대응을 할

수 있었지만 이번엔 제가 전혀 예측 못한 곳으로 자꾸 차선을 변경하시니  쫓아가기에 급급

하더군요. 짤막한 차체에 경쾌한 가속력과 탄탄한 서스펜션으로 무장한 클릭을 따라가기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마치 예전에 동영상 보신분들 있겠지만 'RS4 VS M5' 라는 둘이서 미친

듯이(?) 칼질하는 동영상 있죠??마치 그 동영상을 찍는 차가 제 차인듯 싶었습니다. 어찌어

찌 해서 떨어지지않고 만남의 광장까지 왔는데 비상등을 켜시는 그분. 2차선으로 열심히 달

려나가 비상등 후 창문을 열었더니 열심히 손을 흔들어 주십니다.이런...이번에도 어리버리

하다가 휴게소 못들어가고 그냥 지나쳤습니다. -_-  휴게소 같이 들어가서 커피한잔 했어야

하는데 좀 많이 아쉬웠습니다. 정말 간만에 해본 배틀이었는데 나름 긴장 많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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