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stdrive
The New 제네시스 쿠페.... 에고.. 이름이 너무 기네요...
그냥 편의상 신쿱/구쿱이라고 칭하겠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기존에 구쿱 2.0 오토 흡배기맵핑 200마력 차량을 타왔었습니다.
수동만 10년이상 타다가 오토타니 편한게 아니라 무지하게 불편하더라구요... 뭐랄까... 일체감이 너무 떨어지고 허당치는 느낌이 심하게 들어서 수동으로 스왑을 할까 380 수동으로 넘어갈까 고민하던차에 신쿱 소식을 듣고 신쿱으로 결정했습니다.
회사생활하느라 길들이기 할 시간이 없기도 하고 울산 출고장이 궁금하기도 해서 직접 울산 내려가서 출고를 해왔습니다.
약 800키로까지는 부스트도 안쓰고 각 기어별로 3000알피엠을 넘기지 않는 선에서 부하를 작게 주는 주행을 하였습니다....
와중에 겨울 출고라서 그런지 우려한 바(?)대로 뒷유리 잡소리가 작렬하더군요...ㅠㅠ
아직 실리콘이 덜 경화된것 같아 조금 더 지켜보기로 하고 한동안은 계속 길들이기만 해왔네요....
그러다가 회사 일로 대전 -서울-문경-대전 약 500키로가 되는 고속도로 주행할 일이 생겼습니다.
드디어 4000알피엠까지 해제할 수 있었네요... 역시 부스트를 쓰지 않고 악셀 게이지 상 25% 개도율로 운행한지라 짜릿한 가속감을 맛볼 기회는 없었습니다...
중간에 용인을 지나갈 일이 있어 룩손에 들러 트렁크바를 장착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앞에 비해 뒤가 좀 따로 노는 느낌이 들었는데 장착 후에는 그동안 시승기처럼 뒤가 잘 따로오는 느낌? 뒤가 조금 묵직해진 느낌이었습니다. 가격대비로는 상당한 만족이었네요....
구쿱에 비해 승차감이 상당히 묵직해졌습니다... 단단하기는 단단한데 구쿱이 요철을 지나갈때 턱!턱~하는 느낌이었다면 신쿱은 툭!툭~하는 느낌이랄까요? 글로는 잘 표현이 안되는데 충격량이 차체로 직접적으로 전달된다기 보다는 뭔가 완충을 하는 레이어가 추가된 것 같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스포츠쿠페로서의 단단한 승차감과 로드추종력을 손해보지 않으며 묵직한 느낌이라고 하는 편이 맞을까요? 유럽에서 타본 비엠 3시리즈(E92)처럼 단단하지만 거북하지 않은 느낌이었습니다.
차고를 조금 낫추고 싶다는 생각도 들긴하지만 이정도의 서스펜션 성능이라면 순정지향 오너분들께서도 만족하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제 1300키로를 찍었네요... 원래는 2000키로까지 4000알피엠을 넘기지 않으려 했습니다만 발이 말을 안듣네요....
다행히 월요일인 어제 또다시 서울 출장 갈 일이 있어 쿱을 끌고 출발했습니다. 약 300키로의 왕복거리...
이제 5000알피엠까지 해제합니다....
5단 3000알피엠에서 악셀개도율은 50%까지 올려봤습니다....부스트게이지가 올라갑니다... 게이지상으로 150kpa ...이건 당근 절대압력이겠죠... 상대압력으로는 0.5바 정도됩니다....
아.. 이제야 토크감이 느껴집니다... 헌데 좀 약합니다... 분명 속도계는 시원하게 올라가줍니다만 그닥 짜릿하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3000알피엠에서 가속하고 5000알피엠에서 악셀 오프.... 이 짓을 4단 5단 ...여유가 되면 6단까지 반복합니다....
월요일 오전이라서 그런가 갓길에 순찰차가 많이 서있네요.... 고속 크루징이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길들이기를 계속합니다....
4000알피엠부터 수동 기어봉이 진동하기 시작하고 딱~ 5000알피엠이 되니까 기어봉 부츠가 비벼지면서 나는 가죽 잡소리가 나기 시작합니다.... 찌~~지직~~~~ 찌지지지지직.....
이건 무슨 shift indicator도 아니고 5000알피엠이 되면 변속하라는 신호를 보내네요...ㅎㅎㅎ
이정도는 애교로 넘어가 줍니다... 계속 나는건 아니기에....
아 그러고보니 오늘 날씨가 따뜻해서 그런가 뒷유리 잡소리가 사라졌습니다... 트렁크바의 영향인지 영상의 날씨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일단 좀더 지켜봐야겠죠....
길들이기 중 엔진 소리에 대해 간단히 언급하고 넘어가겠습니다....
3000알피엠이 되면 부밍음을 올라옵니다... 물론 악셀 개도율이 낮을때 이야기 입니다....
약 4000알피엠이 넘어가면서부터는 부밍음이 줄어들면서 오히려 시원하게 싸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출장 업무를 마치고 다시 대전으로 향했습니다...
아직 고속도로에는 차가 많네요... 순간 순간 가속 주행을 해봅니다.....
일단 악셀개도율 75%이상... 거의 풀악셀이죠.... 부스트게이지는 200kpa를 찍습니다... 구쿱이 1.1bar 피크에 0.9bar 고정이던가요....저는 맵핑을 하고 타서 기억이 잘 안나네요...
암튼 잠깐의 풀악셀이지만 처음 느껴보는 38kgf 토크가 짜릿합니다.... 이 맛에 터보를 타는 거죠...ㅎㅎㅎ
예전 구쿱 시절 x00-y00 측정을 해보면 대략 18초정도 걸렸던거 같은데 신쿱은 아직 y영역은 진입해보질 못해서 모르겠지만 얼마나 당길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2~3초는 당길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무르시가 7초라던데....ㅎㅎㅎ
사족으로....젠쿱은 오르간페달이라 악셀 개도율을 조절하는데는 편하지만 확실히 무겁습니다.... 오르간식 페달은 발 전체로 지긋이 누르는게 맞다고 하지만 이렇게 악셀을 밟으면 위급상황시 브레이크를 밟을때 반응이 조금 느린 감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뒷꿈치를 바닥에 대고 발 앞부분 약 50%를 이용해서 밟는 편입니다....
오늘까지 주행한 거리는 1700키로가 조금 넘었네요... 이제 엔진오일 한번 갈고 자유주행입니다...ㅋㅋㅋ
신쿱 2.0 수동 공인연비가 11km/L인데... 이렇게 주행하니 출발에서 도착할때까지 연비가 11.6km/L 찍혀있습니다...헐~
예전 구쿱 오토 맵핑차량의 경우 9.x~10.x km/L를 기록했던걸로 기억하는데 중간중간 퓨얼컷을 많이 이용해서 그런가 연비가 상당히 좋게 나오네요.... 물론 가속시 순간연비는 5km/L대입니다.... ㅋㅋ 구쿱때는 풀악셀하면 순간연비가 2.x km/L였더랬죠...ㅋㅋ
신쿱은 순간연비가 게이지로 표시됩니다... 0km/L ~ 20km/L 사이에서요... 편한것도 있고 불편한것도 있고 그러네요... 사실 순간연비 게이지는 잘 안보고 주유할때마다 누적 연비만 확인하는 편이라서 그닥...
이번에 바뀐 계기판에 대해 한가지 좋은 점이 그동안 타오던 차는 Trip A, B가 각각 백단위까지만 표시되었습니다....
999키로가 넘을경우 다시 0으로 돌아가죠.... 신쿱은 9999km까지 표시가 되네요.... 별거 아닌거 같아도 오일이나 소모품 교환 주기 확인할때 편하답니다...
Y영역에서의 차체 거동에 대해서는 아직 쓸말이 없네요... 가보질 않았으니...-_-
마지막으로 신쿱에 추가된 3가지 게이지에 대해 언급하자면....
2.0에는 악셀 / 부스트 / 유온(엔진오일온도) 가 표시됩니다....
위치가 애매하게 위치해서 그렇지 상당히 유용한 정보를 표시해주네요...
닥치고 풀악셀하시는 분은 상관없겠지만 몸다이노(body dyno) 찍을때는 좀 편합니다...
부스트게이지의 경우 오버부스트를 확인할 수는 없다는 점이 단점이 되겠네요... 그래도 상당히 민첩하게 움직여줍니다...
마지막으로 유온... 수온게이지 처럼 일정 온도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안움직이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가혹 주행시 확실히 움직여 주네요....
예전 투카 멀티게이지 보다는 훨씬 유용하게 쓰일 듯합니다... 투카 멀티게이지는 장식품이지 게이지가 아니에요-_-
에고... 글 쓰다가 보니까 점심시간이 끝났네요... 이제 일하러 가야겠습니다... ㅎㅎ
별 내용없이 길기만 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ㅋ
기어봉 떨림으로 shift indicator 표현 잼납니다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