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stdrive
십여분 남짓 간단하게 타본 터라 짧게 적습니다. ^^
New GS 는 250/350(Supreme/Executive/F-SPORT) 이렇게 총 4 가지로 나오고 있고, 전시차는 Executive. 시승차는 250 과 350 Supreme 이 있었는데, 350 Supreme 을 타 봤습니다. F-SPORT 는 아쉽게도 시승차가 없어 경험해 볼 수 없었네요.
익스테리어
워낙에 개인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부분이라, 언급하기 다소 조심스럽지만 전시장이 아닌 실제 도로(어제 대치동)에 마주한 New GS 는 존재감을 뚜렷하게 느낄 수 있는 디자인이라 생각합니다. 좋고 나쁨을 떠나 렉서스에서 의도했던 바는 충분히 이뤄내지 않았나 싶네요. 다만, 기존 렉서스 고객층(=40대 중후반 이상)에게는 접근하기 어렵겠다는 것도 부인하기 어려울 듯 싶습니다. 어쨌거나, 개인적으론 초반 컨셉 디자인이나 스파이샷으로 봤던 것보다 실차를 마주했을 때의 느낌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특히, YF 스럽다는 리어램프도 뭐 개인적으론 그렇게 보이진 않더군요. 오히려, 매립형 머플러가 더 맘에 안들었다는~ (근데, 와이프는 매립형이라 이쁘다고 하네요. 헐) 프론트의 강렬한 인상과 달리 사이드 캐릭터 라인이 너무 밋밋한 게 익스테리어의 가장 큰 단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F-SPORT 라면 사이드스컷 등으로 조금 더 강렬한 인상을 주는 거 같던데~
인테리어
예상은 했으나, 역시나 2열 공간이 생각보다 넓지 않았습니다. 물론, IS 와 차대를 공유하는 전 세대 GS 에 비하면 많이 넓어진 편이지만 구동계 때문이라곤 해도 아쉽긴 하네요. 무엇보다 넓어진 트렁크를 생각하면 캐빈룸을 조금 더 확보할 순 없었을까 싶은 아쉬움이 크게 남습니다. 제가 골프에 관심이 없어 그런진 모르겠지만, 골프백 4개 수납보단 뒷자리 좀 더 넓은 게 좋은데~ 그리고, 2열 헤드룸도 생각보단 낮더군요. 보도 자료 등에선 많이 커졌다던데 -_- 공간적인 부분의 아쉬움이 컸습니다. 디자인은 F10 계열을 선호하지만, 전반적인 마감이나 재질 등 고급스러움은 New GS 의 완승이라 표현하고 싶습니다. 특히, Executive 는 520d 는 물론이고 528i 와도 비교하기 힘들 수준이구요. 최근 여러 차량을 시승하면서 느끼지만 비슷한 가격대에서 렉서스만큼 마감이나 재질이 고급스러운 브랜드는 보기 어렵다 생각합니다. 그래도, 플라스틱 패들 쉬프트는 심하게 아쉽더라는~
과거 렉서스는 미국차 혹은 일본차, 국산차 느낌이 확연하게 들었는데 이번 New GS 는 타겟이 명확해 보였습니다. 바로 저먼 세단. 콕핏에 앉아 스티어링을 잡았을 때의 느낌이 의외로 비머스러웠습니다. 공간적인 부분이나 디자인적인 부분이 아니라 감성적으로 다가오는 느낌이. 묘하게 긴장감을 불러 오는 듯 싶더군요. 기존의 렉서스는 비머보단 MB 스럽다고나 할까 ? 격무에 시달린 후 차에 타면 심신이 편안해지는 그런 느낌이였다면, New GS 는 피곤한 건 피곤한 거고 달릴 땐 달려야지~ 뭐 이런 ?
다만, 그런 컨셉으로 접근한 거 같긴 한데, 여전히 2% 부족한 뭐시기가 좀 아쉬움으로 다가왔습니다.
시승한 GS350 Supreme 은 HUD 도 없고 Sport+ 모드도 없는 걍 3.5L V6 엔진인데...
확실히 하체는 과거보다 진중해졌으나, 여전히 소프트 한 ? 스파르탄 한 감각과는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굳이 표현하자면, F10 > New GS > Old GS 정도 ???
준중형급인 IS 를 타다 New GS 를 타니 크기도 살짝 부담스럽고, 와이프와 딜러까지 태워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상하리만치 매끄럽게 돌아가질 않더군요. ODO 1200km 라 그럴 수도 있겠고, 100% 일반유일테지만
그렇다쳐도 제가 기대했던 D-4S 의 매끄러운 회전 질감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특히, 흡기관에 추가한 사운드 제네레이터도 뭐 기대가 커 그런지 ;;
150 오버에서의 2 레인 체인지 했을 때의 롤링이나 접지력은 기대 이상으로 좋았지만
태생이 태생인지라 스티어링에 힘이 들어가는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F-SPORT 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계속 남는군요.
그래서 넌 뭐살껀데 ? 이러면...
전 아무 것도 못살 거 같습니다. -_-
와이프 바람대로 시에나 하나 뽑아서 온가족이 놀러 다니든가 ;;
ㅋㅋㅋ
제 경우에는 GS Executive보다 F10의 실내가 '모든 면'에서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제가 B빠돌이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익스테리어 디자인에서 뭔가 보여줄 수 있었는데 서둘러 마무리 된 듯한 뒤를 보면 쫌 아쉽기도 하구요. 550마력 3억 짜리 '남의 차'를 타도 비 오는 날에 운전이 신경쓰임을 느낀 적 없었는데 이상하게 GS는 Sport+로 놓았을 때 불편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 원인이 무엇인지 몰라서 조만간 다시 타볼 예정인데 그 때는 꼭 포뮬러 드라이버 동생을 데리고 가려고 합니다 ㅡ.ㅡ
전 250를 타봤는데, 좋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대차 계획이 없고, 한다 해도 고려할 차는 아니었기에 별 기대가 없었습니다만..
생각보다 저rpm에서 토크도 높고, 노멀 모드에서도 회전질감이나 쉬프트 패턴 모두 만족스러웠었습니다.
힘이 좀 부칠 줄 알았는데, 뭐 그냥 저냥 타기는 괜챦더군요.
가장 맘에 들었던 점은 써스펜션 세팅이었는데..
예전의 다소 무책임한(IS는 제외) 렉서스와는 상당히 다르더군요.
드디어 조종성과 안락성의 접점을 잘 찾았다 싶더군요.
벤츠보다 오히려 조금 더 타이트한 느낌인데, 개인적으론 좋아하는 세팅입니다.
BMW나 아우디는 살짝 거친 느낌이 들 때도 있죠.
실내야 뭐 렉서스에서 기대했던 수준은 충분히 달성된 것 같고..
디자인은 뭐 사진보다 좀 덜 괴기스러운 정도 느낌..
아주 나쁘다고는 못하겠지만, 어큐라와 함께 렉서스 디자인이 변혁의 중간점에서 아직 자리를 잡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문제는 가격이겠죠.
250이 M37보다 비싸니까요.
마크 레빈슨 오디오도 이번에는 삭제되어 있으니 가격이 인하되었다고 보기는 좀 어려울 것 같고..
520D처럼 연비가 좋지도 않으니까요.
대신 V6의 회전질감은 또 고급차에선 무시 못하는 요인이긴 하지만요.
구형 GS350의 엔진은 개인적으로 제가 참 좋아하는 파워트레인입니다.
개인적으론 VQ VHR계열보다 고회전 토크 빼곤 부족한 점이 무얼까 싶은 명기라고나 할까..
그보다 나아졌으니 기대가 사실 큰데, 궁금하네요.
매력적인 차량이긴 한데...
가격대가 좀 애매합니다.
쟁쟁한 5시리즈, A6, E클 모두 비슷한 가격대라...
그 급에서 선택을 한다면... 상당히 고민이 될꺼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