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jpg : 기아 스팅어 2.0 후륜 4,000km 시승기IMG_7726.1.jpg

IMG_8773.jpg : Kia Stinger 스팅어 2.0T 후륜 4,000km 시승기

IMG_7993.jpg : Kia Stinger 스팅어 2.0T 후륜 4,000km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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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6년 여름부터  CK(스팅어)와 IK(G70)에 많은 관심 있었고, 스팅어 G70 중 뭘 고를지 Q&A에도 올리고 고민 했었습니다.



그리고 올 5월 스팅어 양산차 첫 출시될 때 런칭 행사 참석했습니다.

인테리어는 2.0 플래티넘 타보고 솔직히 실망. 브라운 색감은 좋지만 어딘가 좀... 너무 수수하다 느껴짐. (개인취향입니다)

그리고 G70도 3번 시승했는데...크기는 둘째문제고 가죽 재질 뻗뻗 거칠고, 실내 구성이 좀 복잡해보여 패스.


솔직히 스팅어나 G70 가격이 있는편이라, 뭔가 꼬투리 잡다보니 갑자기 가성비 좋은 F/L 쏘렌토 2.0 터보가 보였습니다.

(과거 스포R TGDI 소유자라 가솔린 SUV 대한 거부감 없어요)


의외로 고급진 촉촉한 실내와 2열 시트 리클라이닝 진짜 편하고 공간 자체도 그랜져K7보다도 훨 크지요.

기본 트렁크 공간도 승용차 2배 이상인데, 2열 접으면 진짜 어머어마 했습니다. 당시 올란도 탔었는데 그보다도 큼.


결국 쏘렌토 계약하러 기아 영업소 들렸고... 그때 제 또래의 부부가 차를 쏘렌토 구경하러 왔더라구요.

근데 남편이 쏘렌토는 안보고 스팅어에 꽂혀있었다는...그러다 와이프한테 쓸데없는거 보지 말라고 등짝 스매싱 +.+


아, 그거 보다 문득 드는 생각이 나도 결혼하면 저리 될 꺼니 지금 사자! 해서 스팅어로 다시 급선회 했습니다ㅋㅋㅋ


허나 인테리어 때문에 역시 아쉽던 찰나, 우연히 3.3 GT 브라운 실내차량을 시승했는데, 2.0보다 다르게 고급스럽네요.

아... 자세히 보니 그 차이가 콘솔과 도어 부분에 알미늄이 적용된 유무였음 (2.0은 블랙 하이그로시)


결국 드림에디션 모델 실내가 3.3GT와 같다는걸 알았고, 퍼포먼스패키지 구성은 좋지만 19인치 휠+전자서스는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던 찰나 드림에디션이 저의 취향을 저격했습니다. 덤으로 LSD까지 있네요?


추석 끝나고 2.0 드림에디션 후륜 풀옵션 계약 후 10월 말에 인수해서 4,000키로 탔네요.

차값 4,470만원, 수입차 오너라고 30만원 할인 + 유류비 다운 이벤트 30만원 받았구요,

G70은 수입차 오너 100만원 할인해주던데 그거 생각하면 스팅어 프로모션은 좀 아쉽습니다.



서두가 좀 길었네요.



1. 디자인

이 차를 사게된 근본적인 이유임. 어디가서 꿀리진 않는다 봅니다.

다만, 아직 쌈박한 수입 스포츠카로 보는 차알못들이 많아 좀 부담스럽네요 (내가 과연 이차랑 어울릴까 ;;)



2. 인테리어

각 도어들의 여닫는 느낌이 꽤 묵직하고 부드럽습니다.

실내 각종 버튼 구성은 단순해 쓰기쉽고 다이얼들은 유럽차 수준으로 유격 적네요.

항공기 날개 형상화? 대쉬보드 구조는 독창석이고 간결해서 좋습니다.

브라운 가죽으로 감싸진 SBW 기어봉은 디자인 크기 작동감 재질 모두 만족스럽습니다.

전체적인 가죽 질감은 부드러우며, 대쉬보드 가죽 감싸기는 촉감&육안 모든 관점에서 촉촉해 좋습니다.

대부분의 손 닿는 실내도 유사 가죽느낌의 우레탄으로 되어전체적으로 심플한 인테리어와 함께 심리적으로 편안하네요.

패널들의 많은 부분에 흰색 스티치 처리되었는데,  아주 고르지 않은 걸로 봐선 수작업 한거 같네요.


다만, 손에 닿지 않는 도어 하단부와 시트 뒷부분에 사용된 아주 쌩 플라스틱은 부식처리가 거친 편인데,

장담컨데, 여름에 반바지 입고 2열에 급하게 타면 무릎 까지는 사람 나올겁니다. 제가 한번 그렇게 까였거든요;;



3. NVH

공회전 소음 두두둥 있습니다. 스포츠 성을 주기 위해 넣은 배기음 같은데, 4기통의 한계인지는 몰라도 좀 미성숙한 느낌?

진동처리는 좋습니다.  냉간 시 D 모드에서도 불쾌한 진동은 없네요.


과거 타던 스포R의 TGDI엔진은 극 저속에서 예쁜 기계음(EF쏘나타 시리우스 엔진처럼)이 났었는데, 스팅어 2.0T는 그보단 좀 둔탁하네요. 8단이라 1단 사용시간이 짧아 그럴수도 있겠습니다.


알피엠 올리며 부하 걸면 가상 엔진음 나오는데, BMW 혼다 4기통에 비해 모자라나, 뭐 계속 듣다보면 들을만 합니다 ㅋㅋ

근데, 밖에서 고회전 소리 들으면 거칠고 별로입니다. 그래서 가상엔진사운드로 커버하려는 듯.

스포 TGDI는 고회전음 빠방 짜릿해서 마치 혼다 4기통 엔진 감성 느끼게 했었는데...좀 아쉽네요.(퇴화했나?)


주행시 road & wind 소음은 무난하구요. 종합적으로 그랜져 K7 수준같은데, 풍절음은 좀 적고 타이어 소음은 좀 큽니다. 



4. 동력성능 & 운동성능

255마력 8단 미션은 생각보다 좋습니다. 각 단별 변속속도가 기존 국산차와 차이 많이 나네요. 스포츠모드로 하면 RPM 바늘만 회초리가 되는게 아니라 실제 변속도 빠릅니다.

하지만, 패들 쉬프트 up작동은 빠른데 down은 상대적으로 늦어 아쉬움.


런치 컨트롤 제로백은 만키로 지나면 측정 예정이고, 인터넷 보니 18인치 2.0T는 7초 초반인거 같습니다.

가속은 저속보다 후빨이 좋은듯 하며 최고속은 고속도로에서 220km까지 밟아봤는데 별다른 불안감은 없어요.

아마 낮은 차체와 긴 휠베이스 언더커버 휀다통풍 구조등 때문에 좋은거 같은데, 다만 제 다른 차 BMW e46 325 쿠페 M팩에 비하면 고속에서 지면을 파고드는 느낌이 없습니다. 고속코너에서 좀 불안감이 있네요.


어쨌거나 255마력이니 출력을 100% 다 쓴다고 가정하면 고속에서도 제 실력엔 2.0터보도 부족함 없는 출력입니다.

3.3터보를 샀으면 더 좋았겠지만, 제 경제력에 3.3터보의 차값세금부품교체비는 부담스럽거든요.


스프링과 쇼크는 단단합니다. 좌우 롤 적정수준 억제되어 와인딩에서 나름 재빠른 움직임을 보여주는데, 아무래도 덩치가 생각보다 크고 길어서인지 극한 횡G와의 싸움보다는 반복되는 숏코너에 재미가 더 좋습니다. 인제서킷은 날 풀리면 ㄱㄱ


무게배분이 BMW에 근접한 51:49에, 173m 국내 최장 구조용접착제 적용, 55% 국내 최고 비율 초고장력강판 적용 등 광고용 수치는 우수합니다. 하체에 언더브레이스바도 달려서 차체 강성 보강도 신경쓴 듯. (강성 : 32,300 kgf)



브렘보가 있지만 느껴볼 정도의 제동은 안해봤고, 노즈다운은 제가 타본 현기차 중 단연 압도적으로 가장 적습니다.


승차감은... 부드러운 듯 단단한데, 고속에서 노면 안좋으면 노면따라 울렁임이 좀 있습니다.;;

GT라 하지만 장거리를 아주 오래 편하게 탈수 있는 차는 아닌거 같아요.



5. 오디오

렉시콘 15개 스피커인데 저한텐 충분히 좋습니다ㅋㅋ

USB 영화보면 베이스음 죽여주네요. 그런데 차체 방음이 좀 더 잘되었다라면 고속에서도 충분한 만족감 줄 듯 합니다.

시트 밑에 있는 큰 우퍼는 가장엔진음을 위한거 같고.. 아무튼 베이스 빵빵에 고음 좋고, 알미늄 재질 스피커 디자인 이쁘고 어라운드뷰도 묶어 옵션이고, 가격대비 만족합니다



6. 실용성

제가 182cm에 78kg 인데 1열은 당연히 편하고 시트포지션 높이를 변경하는 폭이 상당합니다.

2열에서 레그룸은 충분하고, 엉덩이를 시트 뒤에 바싹 붙이는 전제로 머리가 닿는 천정에 닿네요.

등받이 각도는 일반 승용차보다 좀 더 눕혀져서 안락합니다.


트렁크 폭과 깊이는 충분한데 후륜이라 바닥이 좀 높습니다. 일반 승용차 대비 주먹 1~2개 정도 높이가 낮은 듯.

물론 선반을 제거하고 2열 시트를 접으면 진정 스포츠백 차량의 매력이 나옵니다.

사진 보시면 성인용 자전거도 들어가요ㅋㅋ


후방시야는 매우 안좋습니다. 뒷유리 상하 시야폭이 너무 작아요.

보통 지나가는 이쁜 여자 원래 룸미러 통해 얼굴 한번 더 보지 않습니까? 스팅어는 이게 안되요.

허리까지만 보입니다. 아니다, 트렁크도 높아서 이쁜 다리도 안보입니다. 허리만 보어요;



7. 완성도 & 결함

차 계약할 때 영맨이 할인 재고차 찾아준다는 거 거절했습니다. 물론 드림에디션은 재고도 없었지만, 가급적 나중에 만든차를 받아야 개선점들이 반영될꺼기 때문이죠. 다행히 아직까지는 문제는 없었고,  창틀 잡소리가 났었는데 사업소에서 구리스 바르고 해결되었습니다.



7. 총평

가격대비 디자인 & 기럭지가 주는 포스가 상당하고, 생각보다 괜찮은 주행성능 그리고 최신 사양들 (반자율주행 등)이 주는 메리트가 있습니다. 프리미엄을 표방한 만큼 고급감도 어느정도 있구요.


다만, 실제 이 차를 정상적으로 구매할 사람은 최소 30대 이후의 남성, 그리고 가족딸린 유부남이 많을텐데 태생적으로 낮은 차체+후륜구동의 제한된 공간 활용성은 가족용으로 분명 한계가 있으며 차값의 접근성도 애매합니다.


그랜져/K7을 사면 약 500~700만원을 절약해서 가족들에게 쓸수 있고, 월등히 큰 실내와 트렁크 공간으로 훨씬 편합니다.

좀 더 여유있는 사람이라면 1,000만원 더 주면 훨씬 중후한 상급차인 G80을 가족용도로도 편하게 쓸 수 있습니다.


아니면 아예 프리미엄으로 접근하는 미혼남들이 있을텐데요,

이제는 흔하다지만, 그들에겐 스팅어나 G70이 주는 가성비 보다  3시리즈 C클 주는 브랜드 밸류가 더 가치있을 겁니다.

솔직히, 328을 타보니 그 주행성능은 역시나 CK IK와 격차가 있고, 친구의 C클 실내는 여전히 동급에서 대적수가 없을 정도로 호사스럽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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