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stdrive
실상.. 시승기를 적을 능력의 부재로.. 간단히 남깁니다.
그 동안 차량 선택으로 테드 회원님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서.. 어느 정도 뭔가를 남겨야 하는 의무감이 듭니다.
520d은 처음부터 선택의 대상이 아니였습니다.
E46 330i에 불만도 없었거니와 이 보다 나은 대상이 과연 있을까?? 하는 생각이였으니까요.
그러다... 울산으로 취직하고 부산 울산을 왕복해야 하는 상황이 되고..
와이프와 같이 차를 타고 가다가 트러블이 생기면서,
아... 이젠... 새차를... 그리고 연비가 좋은 차를 사야 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선택된 차량이.. 320d입니다.
때마침... 거룩하고도 거룩한 블랙앤화이트 에디션의 출시...
XX에디션에 약한 저로선.. 눈이 돌아 가더군요.
게닥 끝물이라 상당한 프로모션까지..
그래서.. 330i을 정리하고.. 블랙앤화이트를 계약했습니다.
그런데... 블랙앤화이트가 떨이라 빨리 출고될 줄 알았는데...
예상과 달리.. 출고가 기약없이 늦어지기만 하고 딜러에서.. 기다리고라고만하는데...
와이프가 올해의 베스트 셀링카 기사를 보게 됩니다.
갑자기... 520d가 뭐냐?? 라는 생뚱맞은 질문...
덕분에.. 갑자기 520d로 차량 선택을 급선회 하게 됩니다.
그게... 작년 11월 28일.... 그로부터 이틀 후에.. 전 F10 520d를 받게 됩니다.
이제 두달 반이 되었네요.
그동안 약 1만km를 탔습니다. 거의 매일 100km 이상을 주행하고 있으니...
차에.. 오만 정이나 부정이 다 들어 가고 있습니다.
아.. 말이 길어졌네요.
일단 실내는 마음에 듭니다.
옵션이 제 기준에선 넘쳐 납니다.
iDrive이건.. 신세계더군요. 물론 익숙해지고 나면, 그리 대단하지 않지만, 이런 생각을 했다는거 자체가...
K-Navi에 대한 평가는 정말 극악입니다만, 저는 출퇴근 위주라 그런지 아직은 쓸만한거 같습니다.
TPEG 기능 끄고 음성안내 꺼서 이용하면, 과속 정보도 HUD로 알려주고 해서.. 나름 괜찮습니다.
아직 모르는 길을 찾아 제대로 써보진 않았지만, 차량과 가장 잘 어울리는 네비라는데는 이의가 없습니다.
수입차 자체 내비 중에는 가장 좋은거 같습니다.(K5를 봤을 때 국산 자체 내비보단 못합니다만..)
실내에서 느껴지는 감각은 7시리즈를 많이 차용해서 그런지 고급스러운 느낌입니다.
플라스틱의 재질감이나 이런 부분이 예전에 비해 많이 원가 절감을 했다고 해도...
이전에 타봤던 신형 A6 3.0TDi(엔트리)에 비하면 훨씬 더 고급스러운거 같습니다.
문제는.. 손으로 버튼을 누르면... 자국이 남더군요. 또 E46의 경험상 플라스틱 코팅이 벗겨질까봐 걱정이긴 합니다.
블루투스 기능은 진정... 아... 게르만은 IT도 강국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핸드폰의 전화번호부, 송수신 목록 등 사용하기 아주 편하고 음질도 좋습니다.
블루투스 기능이 11년 9월 이후부터 장착이 되었다던데... 차이가 이리 클 줄 몰랐습니다.
후방 카메라는 K5에 비해 좀 더 광각이고.. 센서를 통해 시각화 해서 보여줘서 좋습니다.
차량의 크기가 크기인지라... 카메라 역시... 없었으면 힘들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ISG 기능은 12년식부터 들어가서 없습니다.
그러나.. 오토 홀드 기능은 나름 쓸만 합니다.
이전 차량인 렉스턴2에 있었던 기능인데.. 이 때는... 출발시에 멈추는 경우도 있고...
반응 속도도 느려서 꺼 놓고 다닐 때가 더 많았는데..
지금은 거의 키고 다니는거 같습니다. 아마도 그 사이에 기술적인 발전이 있었을 꺼라 생각합니다.(국산차라서 못한게 아니라..)
시트부분은 컴포트 시트도 스포츠 시트도 아니고 럼버서포트도 없습니다만...
앉았을 때 느낌은 좋습니다.
게다가 쿠션이 상당히 푹신한 느낌입니다.
자꾸 비교하는 K5에 옮겨 타보면, 아.. 무슨.. 공원 벤치에 앉은 느낌입니다.^^
컴포트, 스포츠 시트 이런거 있으면 더 좋겠지만, 아니라고 해도 별로 불편하지도 않고..
만족스럽습니다.
해드 레스트가 상하로 자동 조절이 가능한데....
이 기능은... 잘 모르겠습니다.
별로 조절하지 않는 부분이라...^^
184마력에 38토크를 내는 디젤 엔진은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엔트리급의 엔진에... 디젤이라.. 큰 기대 하지 않았지만...
시동을 켤 때부터.... 좋습니다.
뭐랄까 이전의 디젤 차량이... 덜덜..턱..하고 시동이 걸리는 느낌이라면..
이 엔진은 일단 반쯤 눈을 뜨고 있다가 스타트 버튼 누르는 순간 번쩍 켜지는 느낌입니다.
실내에서의 느껴지는 소음 또한 아주 절제 되어 있고
제 기준에선 차량을 몰고 다닐 때 소음에 그닥 신경 쓰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E46 330i에 비해서 훨씬 조용한거 같기도 합니다.
오토뷰 시승기 보니.. 그 조용하다는 재규어 XF 2.2D보다 아이들링시에는 더 조용하더군요.
사소한 부분이지만.. 엔진 스탑 버튼을 누르면 엔진만 꺼지고 전자 기기들은 그대로 작동을 합니다.
K5는... 한꺼번에 꺼져 버려서... 좀 당황스럽더군요.^^
엔진은.. 자알 돌아 갑니다.
메뉴얼 모드에서 4000RPM 이상을 돌려도...
깔끔하게 돌아가 줍니다. 뭐랄꺼도 없이... 아.. 잘 돌아 줍니다.
중간에 걸리는 듯한 느낌도 없고...
차가 요동을 치거나 특정 부분에서 깔끔하지 못하거나 하는 부분도 없습니다.
대신... 1500RPM 아래에선.. 허당 느낌입니다.
천천히 시내 주행할 때... 뭔가.. 액셀레이터와 차량이 직결감이 떨어지는 느낌...
익숙해지면 덜하긴 하지만... 허전한 느낌이 듭니다.
너무 힘을 빼고 걷고 있는 듯한..그런 느낌..
대신 그 이상으로 돌려주면.. 큰 덩치를 가뿐하게 움직여 줍니다.
8단 자동 변속기는... 물건입니다.
변속 속도가 엄청 빠릅니다.(제 기준에서)
330i은.. 변속하고.. 약간 후에.. 변속이 이루어지면서 총알처럼 튀어 나간다면..
이 변속기는... 변속하면 바로 변속이 이루어지면서... RPM이 변합니다.
물론 튀어 나가는 속도는 비교도 안되지만...
대부분의 구간에서 2000RPM 이내에서 다 커버가 됩니다.
대략 2000RPM에서 8단으로 130km/h를 마크 합니다.
2500RPM에서 160km/h정도...
이정도 구간에선 굳이 변속하지 않아도.. 8단으로도 잘 커버 해줍니다.
급가속을 하지 않으면 2000RPM 이내에서 변속이 이루어집니다.
S모드에서도 3000RPM 정도에서 변속이 이루어 지는거 같습니다.
기대는.. 좀 더 돌아가서 변속이 되어도 될꺼 같지만... 제가 길들이기를 그렇게 해서 그런지..
대신 M 모드에선... 4000RPM이상까지도 잘 바쳐 줍니다.
부산 울산 고속도로의 약간 오르막에서..
Y15km/h까지 나갑니다만... 그 이상은 무리였습니다.
물론... D모드에서 밟은거라... 7단이나 6단이였으면 어떻게 되었을지.....
하여간.. 메이커 발표수치인 22Xkm/h까지는 커버가 가능할꺼 같습니다.
그렇지만.. 330i처럼.. 넘쳐나는 느낌이 아니라..
180km/h에서는.. 그냥.. 그렇습니다.
힘이 없는거도 넘쳐나는 것도 아닌.. 그런.... 패밀리 세단으로는 더도 덜도 모자랄꺼 없습니다.
그렇지만.. 스포츠 세단으로.. 접근하면.. 글쎄요..^^
승차감은..무른 편입니다.
K5에 비하면.. 훨씬 부드럽고... 고급스럽습니다.
대신.. 고속에서는 역시나 안정감이 좋습니다.
밀양댐 이런 와인딩에서도.. 큰 차체가 별로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달려 줍니다.
본격적인 스포츠 드라이빙은 해보지 않았지만.. 와이프와 와인딩로드를 드라이브 하면서...
즐겁게 즐길 정도는 됩니다.
실내 공간은 밖에서 보이는.. 거대한(?) 덩치에 비해서는 소박합니다.
K5와 비교하면.. K5는 뭔가 헐빈한 느낌이라면.. 520d는.. 꽉찬 느낌이 듭니다.
어머니 아버지 두분을 모시고 같이 다녀 본 결과는...
330i과 비교도 안되게.. 좋아 하시더군요. ^^
트렁크 공간도 큰 불만 없습니다.
뒷 시트가 접히진 않지만, 330i이 워낙 넓었기 때문인지...
불편한도 불만도 없습니다.
겨울이라.. 필드도 나가질 않아서.. 골프백을 제대로 실어 보지도 않았네요.^^
연비는 명성 그대로 입니다.
평균 15~16km/l를 보여 줍니다. 대략 7:3으로 고속도로와 시내 주행을 하고
150km/h내외를 넘나 들 때가 많지만.. 이정도 나와 주네요.
330i에서 넘어온 가장 큰 이유이고 가장 큰 만족입니다.
두서없이 적다 보니 많이 길어 졌네요.
520d를 타면서 느끼는건.. 역시... BMW는.. 기본기에 충실한 차를 만드는구나..
그 동안.. 왜.. 작고 컴팩트하고... 잘 나가는 차를 고집 했었는지...모르겠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패밀리 세단으로..
이만한 차도 없는거 같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생각나면 쓰겠습니다.
E60 타고 있는 입장에서 후기형 528 시트는 정말 불편했습니다. 제가 결정적으로 바꾼 이유중에 하나가 컴포트 시트 때문에 후기형 530으로 바꾸기도 했구요.
그런데 F10은 기본 시트라도 참 괜찮게 느껴지더라구요. 굳이 컴포트시트로 가지 않더라도요.
저한테는 어차피 럼버서포트는 안쓰거든요.
시승기 잘 읽었습니다.
GT 타고있는 오너로서 요즘 BMW의 느낌에 동감가는 부분이 많습니다^^
출고한지 1년 반정도 됐는데 공조기 송풍조절 버튼이 벌써 까진 곳이 있더군요.
(아마도 시동걸면 자동으로 공조기가 켜지게 세팅이 되어있어서 공조기 오프버튼을 많이 눌러서 그려러니 합니다.)
현재는 복원 후 PPF를 작게 잘라 붙여 쓰고있습니다.
넓은 공간, 잘 만들어진 마무리, 브랜드 파워, 경제성, 기본기에 충실한 성능.... 유럽가격을 고려해도 착한 가격 등.. 참 매력적인 차량같습니다. 훌륭한 선택을 하신거 같습니다. 전 E39, E90 을 가지고 있지만 역시 신형으로 올 수록 매니악한 맛은 없어져도 만인이 보기에 좋은 차량이 되는 것 같습니다.
최근 같은 엔진을 장착한 작은 차 (E82 120D)를 타고 있습니다.
위에 시동을 걸면 '반쯤 깨어있다가 스타트버튼을 누르면 번쩍 눈을 뜬다'라는 표현 공감합니다. ^^
판매량이 모든 걸 말해주고 있는 거 같습니다. ^^
잠깐 시승해봤던 F10...
너무 잠깐이라 많은 걸 느낄 순 없었지만 변속 감각이 참 좋았던 걸로 기억나네요.
주행거리가 빠르게 상승하십니다. ^^ 저도 이제 7천 넘겼습니다. 크~~~~
저는 만족도가...... 그냥 무난한 수준입니다.
미쿡은 520d를 안파네요 지금차 도저히 데일리로 안되겠다 싶음 대안으로 생각중인게 5er였는데 ^^; 정말 엄청 인기많은것 같습니다. 스페이스 그레이 참 맘에 들던데요 범퍼도 그 좀 스포티한 모양(?) 으로 된것들이요.
시승기 재미나게 잘 읽었습니다. <이 엔진은 일단 반쯤 눈을 뜨고 있다가 스타트 버튼 누르는 순간 번쩍 켜지는 느낌입니다.> 정말 뛰어난 표현 능력이십니다^^b 기존에 디젤엔진들과 시동 느낌이 뭔가 다르다고 항상 생각했었는데.ㅋㅋ
XF2.2d는 3.0d와는 다르게 소음이 상당하다더군요. F/L된 XF가 마음에 들고 6기통 디젤이 타보고 싶어서 VW CC를 16만킬로 까지만 타고 갈아탈까 고민중인데 원하는 옵션(B&W오디오)이 들어있는 XF를 보니 가격이 8천대더군요ㅋ OTL
2010년 3월초에 계약해서 9월에 인도 받은 520d 타고 있는데요.. 페밀리 카로서는 정말 탁월한 선택이라고 지금도 느끼고 있습니다. 지금 다시 그 사이즈에 그정도 가격대의 차량을 선택하라고 하면 다시 또 520d를 선택할 듯해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e46 325쿱 수동을 타고 있습니다.
주행감성 부분에서 '나에게 딱 맞는 차'라는 생각으로 꽤나 만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형 528i를 타보니 뛰어난 편의장비와 공간 활용능력 유지 보수 등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더군요^^
520D의 경우는 여기에 추가로 연비라는 메리트가 돋보입니다.
아무리 운전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기름 채우러 고급유 주유소 수시로 들락날락 거리는 거 썩 유쾌하지는 않습니다.^^
20D들은 기름 채우러 주유소를 갈일이 별로 없다는것도 참 좋은 거 같네요.
여러가지로 한국에 적합한 사양에 싸이즈인거 같아요. BMW 마감과 핸들링에 연비도 좋고 뽀다구도 엄청 나지라잉.... 강추입니다. 525D와 비교했을때 가격대 성능, 옵션사양이 어느것이 가치가 더있을지 궁금하네요.
저는 e39 530is를 타고 있어서 그런지 f10을 볼때면 꼭 7시리즈를 보는 것 같아요..물론 내장도 7시리즈와 비슷하지만요..ㅎㅎ
시승기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