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구 차랑입니다. 이제 판매를 하고자 하여, 그 전에 저도 한번 조심스럽게 몰아봤고, 옆자리에서 동승해봤고요.

2006년 모델, 적산거리 10300마일

여기 지난 일리노이 AutoX에서 1등한 차입니다. (포르쉐 997 Turbo를  꺾고...)

http://content.screencast.com/users/jerpark/folders/Jing/media/e79439be-fce1-4548-95e2-587e6644aed8/2012-07-04_0124.png

장점:
재미있어요 (드라이빙의 느낌이 매우 뾰족함 - agility)
반응이 빨라요 (엔진과 6단 수동 변속기의 반응이 워낙 빨라... 손과 발도 부지런히 놀려야 그 속도를 따라감)
속도감이 커요 (20마일 밖에 안 되어도 속도감이 큼. 차가 워낙 낮고 뚜껑이 열리기 때문에...)
-->따라서 낮은 속도에서도 속도감을 즐길 수 있어요
뚜껑이 매우 빨리 열리고 닫혀요 (불과 5초 정도밖에 안 걸리는 것 같아요)
물론 가죽시트... 내장재의 재질이나 품질이 좋아요
트랙션 컨트롤이 있어요 (혹시나 미끄러질 때 차를 지탱해줘요)
VTEC의 감성이 있어요 (9000RPM까지 올라가는데, 6000RPM에선가 VTEC이 터지면서 엔진음색도 달라지고, 차를 강하게 밀어줍니다.)
생각보다는 트렁크 공간이 있다고 하네요
고속도로에서도 뚜껑 열고 달릴만 합니다. (의외로 바람이 많이 안 들어와요. 창문을 닫으면 머리 위에 바람이 좀 스치는 정도)

단점:
2명 밖에 승차가 안 됩니다.
사이드 에어백은 없어요. (차가 날쌔니까 위험시 회피기동을 익힐 필요가 있어요)
차고가 워낙 낮아.... 승하차시 노력이 필요해요. 그래도 로터스 엘리스에 비하면 이것은 매우 편한 것이라 하네요
여름용 하이그립 타이어가 씌어져있어요. 겨울엔 스노우 타이어가 필요하죠.
엔진마운트 고무가 상당히 딱딱한 재질이에요. 고속 코너링에서 차체의 흔들림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인 것 같은데요, 그 때문에 저속과 아이들에서 엔진 진동이 느껴집니다.

제 전체적인 인상은,
이 차는 상당히 매니악한 차에요. 이 차를 사서 장을 보러 가는데에만 쓰기엔 차가 너무 아까워요. 차의 한계가 매우 높아 코너링과 와인딩시 느낌이 죽입니다. 드리프트도 가능하고요.
수동변속기의 기어 레버는 상당히 작고 그 스트록은 매우 짧아요. RPM의 범위가 매우 넓기에, 이를 충분히 활용하면서, 재빨리 변속을 해주어야 해요. 제 사브 9-3 SE보다 훨씬 엔진 반응이 빠르기에, 정확한 기어 변속을 위해서는 매우 빨리 기어변속을 해줘야 하고요, 짧은 기어 스트록은 그렇게 하기에 편리합니다. 하지만 다른 말로.... 좀 느긋하고 느릿느릿 운전을 하기에는 엔진 반응이 너무 빠른 것 같아요.
페달 배치는 힐엔토를 구사하기 편리하게 되어있고요.
철저한 Purist 의 차, 서킷을 위해 태어난 차가 아닌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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