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et Battle
글 수 961
+평화
2002년 5월에 있었던 일입니다. 다른 곳에 올렸던 글을 옮겨왔습니다.
-----------------------------------------------------------------------------
오늘 아침 좀 일찍 구미를 내려가는중 이었습니다.
2차선에서 규정속도를 지키며...
고속도로를 탄지 얼마되지 않았는데...검은색의 렉서스 LS430 이 빠른 속도로 지나갑니다.
함께 달려본 적이 없는 차이고... 또 최근 ECU chip을 교환한 상태라 실험주행을 해 보기로 마음먹고 바짝 따라붙었습니다.
(튜닝 ECU 교환으로 약 10 마력 업 및 연료차단 해제로 8000 rpm 가능하다는 기대는 있지만 제차에 customize 된것이 아니며 또 실제 체감상 느낌도 별로고, 아직 여러모로 확실치 않으며 좀 더 시험이 필요할것 같습니다.)
도로 사정이 여의치 못해 차들 사이를 누비며 한가한 직선로가 나오기를 고대하며 몇 분 동안 뒤에 바짝붙어 달렸습니다. 조금 여유있는 조건만 되면 급가속을 시도하는 폼이 성공적인 실험주행을 예감케 했는데...헌데... 얼마되지 않아 나타나는 옥천휴게소로 말도 없이(^^) 그냥 쑥 들어가 버리더군요...아마 아침을 해결하려는 듯... 에이! 틀렸다... 시간도 그렇지만 따라가서 기다리기 까지 해서 달릴 수야 없지요...ㅎㅎ
포기하고 천천히 구미를 향해가다가...추풍령휴게소에서 내렸습니다.
여유있게 커피 한 잔을 마시고 다시 천천히 김천쯤 가고 있는데,
엇! 또 다시 빠른 속도를 달려오는 그 렉서스가 보였습니다.....인연(?)이 있는 차 였습니다,
일단 앞으로 보낸 뒤 다시 뒤를 바짝 따르며 추월을 시도하니 바로 의식을 하더군요,
추월을 주지 않으려 여유만 보이면 급가속 시도...제가 바라던 바지요...^^
좋은 달리기 조건은 아니었으나...좀 달리다 보니 드디어 1 킬로가 좀 안될듯한 열린구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뒤따르던 제가 2차선으로 치고 나가면서 급 추월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풀 스로틀링...처름으로 시도해보는 3단 8000 rpm...
간격이 약간 좁혀지는 듯하자 1차선의 렉서스가 움찔하면서 튀어 나가는데 잠시 간격이 좁혀지지 않는 상태가 좀 유지되더군요,그러다 4단 7000 변속 이후 5단에서 아주 미세하게 사이가 줄어드는데...
열린구간을 다 달리고도 좁힌거리는 차 길이 3개쯤... 제 차 앞 범퍼가 그 차 뒷유리 쯤...^^
제 마음은 앞서가는데...오늘은 엠아이가 주인뜻을 다 받아주질 않네요...^^ 과욕인가...^^
좀 더 열린구간의 여유가 있다면 따라잡는게 가능은 할 것 같긴합니다.
리미트 해제가 되어 있어서 5단 8000 다 올리면 *50은 되긴 할텐데... 그렇게 달릴 수 있을지는 해보질 못했으니...
대략 *50 ~ *20 쯤의 구간을 함께 달려본것 같습니다.
상대 드라이버는 자세히 볼 수 없었습니다. 부부가 탑승한 듯 보였고 저는 혼자였습니다.
Volvo S80 T6 보다 아주 쬐금 더 어려운 느낌... chip 바꾼 덕을 본건가...?
하여튼 단순한 느낌이지만 여기쯤이 현재 제차의 한계가 아닌가 싶습니다.
확인한 Lexus LS430 사양은
V8 32-valves, 4293 cc
290 hp/5600 rpm
417 Nm/3500 rpm
0 - 100 km/h : 6.7 sec
max 250 km/h
weight : 1830 kg (6.3 kg/HP)
추가:
본인의 실험주행(배틀)은 전용 와인딩 로드나 트랙이 아닌 일반 공도의 짧은 구간에서의 주행 결과로 사실상 상대 차의 드라이버가 최선을 다했다는 객관성을 가지기 어려운 제한적인 단거리 구간에서의 달리기 였음을 유념해 주시기 바랍니다. 따라서 이런 결과는 차량의 전반적인 성능 평가와는 별개라는 점은 충분히 이해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본인은 가능한 드라이빙 스킬이 배제된 단순한 기계적 달리기 성능 평가에 조금 더 호기심을 가지고 있는 그런 부류의 사람중 하나로 생각하셔도 되겠습니다...^^
2005.08.04 02:01:00 (*.0.0.1)
음 8000이라 .. 테크니컬 데이터상 8000은 별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토크딥만 없다면 약 180-200마력의 포텐셜이 있습니다.
2005.08.04 02:02:00 (*.0.0.1)
405Mi사진을 보니 정말 제가 생각하는 예쁜 프랑스차라고 모습이군요. 요즘에는 아무리 프랑스차라지만 407의 큰코는 도대체가;;
2005.08.04 02:06:00 (*.0.0.1)
즐거운 배틀기 잘 보았습니다.. 공도상에서의 배틀은 역시 차의 데이터에서 오는것보다는 운전자의 스킬과 운전담력에서 많이 차이가 나는거 같네요... 특히 차량이 많이 있는 주간 배틀의 경우.
2005.08.04 02:01:00 (*.0.0.1)
무서운 엠아이... 실제 지피에서와 별 차이없는 그 계기판으로 *50을 찍는다면?...놀라울 따름입니다...언제 한번 그차를 타볼수 있을런지...
2005.08.04 02:01:00 (*.0.0.1)
맞가속 상황에서 그만큼 앞질러 나갈 수 있다는 건... 정말 대단하네요. 게다가 중간에 LS가 움찔한 것이 킥다운을 걸었던 것이라면 더욱이나요. 8천rpm이라... 4기통으로 그만큼 올리기가 정말 쉽지 않을텐데..
2005.08.04 02:01:00 (*.0.0.1)
MI16은 유럽버전이면 160마력에 엘란트라 정도의 가벼운 무게로 0-400을 16초 정도에 끊는다고 하는데요.LS400을 누르진 못해도 순간적으로는 엇비슷하게 나갈 거 같습니다
2005.08.04 02:01:00 (*.0.0.1)
170 마력대 (추정)으로 Y50k 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무슨 태양열 전지차 처럼 외관이 미끈하지 않는다면) 하지만 4L 이상의 V8 로 over 250마력을 낸다면 생각해볼 만 한 속도죠.
2005.08.04 02:01:00 (*.0.0.1)
으흠 아랫글에 별 생각없이 단 리쁠에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네요. 그 당시 상황이야 본인이 제일 잘 아시겠죠. 전 설명이 좀 더 필요한 의미로 리플단거였는데...
2005.08.04 02:01:00 (*.0.0.1)
그리고 이 글은 명확하네요 3대간격이었는데 고속직진로에서 자기차 반은 먹을 정도로 좁혀오는데 끝까지 안밟을 사람 별로 없겠죠. 제가 렉서스 운전자였으면 식은땀이 났을듯. ㅋㅋ
2005.08.04 02:02:00 (*.0.0.1)
그러나 요즘은 너무 좋은 차가 많아졌습니다. 어떤 영국 친구가 mi에 대해 한마디 평을 했습니다. "A legend of it's own time"
2005.08.04 02:02:00 (*.0.0.1)
그점에서는 이차와 비슷한 시기를 보낸 피아트 크로마나 골프 gti saab 9000 w124 란시아 테마같은 것도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2005.08.04 02:09:00 (*.0.0.1)
mi16이 나온것은 87년인데 그당시 2.0급(mi는 1.9죠)에서 mi16처럼 잘달리는 차는 흔치 않았던 것으로 압니다. 406부터는 스포티한 이미지가 사라지고 평범해진게 아쉬운 부분이죠
2005.08.04 02:01:00 (*.0.0.1)
많은 리플 감사드립니다. 제 차의 2년반쯤전 상태에서 올린 내용이라 현재와는 좀 차이가 있습니다. ECU칩은 튜닝 조건에 적절히 커스터마이즈 되지 않아 큰 이득이 없는것 같아 일단 탈거했습니다.
2005.08.04 02:01:00 (*.0.0.1)
현재는 7200 rpm *30정도에서 연료차단 됩니다. 이 영역까지의 가속력은 꽤 괜찮은(?) 편이구요. 위의 이종권님 말씀대로 대략 Mi16 정도의 차에 170마력대 중반의 출력으로는 *50 도달은 좀 어려울것 같습니다.
2005.08.04 02:01:00 (*.0.0.1)
제가 이곳 저곳의 자료를 보고 자작한 기초적인 자동차 공기역학 관련식 (타이어저항 및 기계적 저항 포함)을 사용해 계산해 보니 그 정도 출력의 Mi16이 도달 가능한 속도는 대충 *40 정도가 실용적인 수치인것 같습니다.
2005.08.04 02:01:00 (*.0.0.1)
여하튼 국내 도로의 평범한 달리기 조건에서 제가 행한 실험주행은 최대 *20 정도 범위였습니다. 언젠가 이런 고속을 체감하지 못한, 앞의 대형차가 별 생각없이 차선변경을 하는 바람에 죽음의 고비를 넘긴 이후에는.
2005.08.04 02:01:00 (*.0.0.1)
앞의 시야가 완벽히 트이지 않은 조건에서는 초고속(?)의 주행은 생명을 담보로 해야 하기 때문에 모험을 하지 않는 철칙이 생겼습니다.
2005.08.04 02:01:00 (*.0.0.1)
절묘하게 실제로 가능한 엔진의 능력과 기어비가 잘 맞으면 좋은 결과가 나오겠지만 실제로는 가능한 속도도 그 속도까지 올라가는 구간이 힘겨워지는 수가 있습니다. 4단으로는 힘이 좀 남고 5단으로 바꾸면 rpm이 낮아져서 출력/토크가 부족해 못 끌어올리는 거죠.
2005.08.04 02:01:00 (*.0.0.1)
이상적인 변속기가 손실이 거의 없는 CVT의 형태로 만들어진다면 가능하겠지만 그렇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계기판은 약간 많이 나오는 편입니다. 5% 정도? 잘 맞는 경우가 드물죠.
2005.08.04 02:01:00 (*.0.0.1)
얼마전 타본 싼타페는 10% 오차가 나더군요. over 200k의 디젤차라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GPS로 체크한 속도는 180k 였습니다. 고속으로 갈 수록 오차는 커집니다. 5%의 오차가 나는 속도계는 250k 에서는 12.5k 차이가 나는 겁니다.
2005.08.04 02:01:00 (*.0.0.1)
이종권님의 말씀 대부분 동의합니다. 제가 *50은 어렵고 *40 정도라고 한것은, 보통 단순하게 최고속 10 정도 차이라 별것 아닌 것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2005.08.04 02:01:00 (*.0.0.1)
그 차이가 고속으로 가면 갈 수록 엄청난 출력을 요구한다는 것은 계산과 이론식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속도 오차에 관한 문제는 저도 익히 잘 아는 내용이고 제가 '03.11.5자로 Boards란에
2005.08.04 02:01:00 (*.0.0.1)
'속도계 오차와 GPS'라는 글을 올려놓은 것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GPS를 활용하기 시작한 것은 제법 오래(6~7년전 Garmin GPSIII 구입때부터)되었습니다. 한때는 꽤나 전문적인 분야까지 탐독과 활용을 했었구요...
2005.08.04 02:01:00 (*.0.0.1)
제 차의 속도는 당연히 GPS로 점검이 된것이며 이후 제가 올리는 모든 주행기에 등장하는 속도는 이 GPS 속도를 기준으로 한것입니다. 현재 저의 Mi16으로 5단 연료차단 영역인 *30 (GPS 속도기준)정도 까지는 큰 무리없이 점거 가능한 영역입니다.
2005.08.04 02:01:00 (*.0.0.1)
현재 추정되는 제Mi16의 출력으로 볼때, 튜닝 ECU칩을 장착한 상태에서 도로 여건이 허락한다면 한 번 도전해 볼만한 속도가 *40쯤 될것 같기에 언급해 본 내용입니다.
2005.08.04 02:00:00 (*.0.0.1)
예전에 지인의 엠아이하고 골프 2세대 지티아이 하고 계기판 비교를 했는데... 골프 200킬로일때...엠아이 180 킬로 더군요...^^
2005.08.04 02:00:00 (*.0.0.1)
푸조의 계보상 205gti , 306 gti-6이 국내에 들어와서 mi와 잘 매칭이 되었어야 하는데 조금 다양성이 부족해진 느낌이 있습니다.
2005.08.04 02:00:00 (*.0.0.1)
205는 골프 gti랑 , 306 gti-6은 조금 상위 차량과 매치되었을 겁니다. 그리고 부품과 차가 흔하기만 하면 정말 하드코어인 준불법 205-mi16들도 나와야 하는데 워낙 수입이 적게되다보니 ..^^
2005.08.04 02:00:00 (*.0.0.1)
아무튼 주행연습이나 엔진 튜닝 연구에는 참 좋은 차라고 생각합니다. 광복님의 차에서는 흡배기 튜닝의 중요성에 대해서 많이 배우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