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막 집으로 웃음이 가득한 모습으로 집 차고에 막 주차를 하고 이렇게 글을 올린다..
 
일을 마치고 집으로 오는 길이었다..
시간이 늦고 주말 (토요일) 저녁인 지라 왠지 차가 많았다..
그냥 집에가도 할일이 없고 해서 몇바퀴나 돌면서 놀다 갈까? 하고 결심하고
노래를 크게 틀고 이유없이 드라이빙을 즐겼다.. 엘섹을 밝았다 띄었다 하면서 그냥 혼자 놀고있었다
간간히 Honda Civic 이나 Dodge Neon 이 오면 그냥 2단까지만 놀아주면서 다니는데
옆주차장에 HID 가 내눈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뭐지!" ... 바로 그것은 BMW 쿱이엇고
하얀색이 아주 이뻤다.."심심한데 저런차나 붙지...." 하고 가는중 뒤에서 재빠른 HID 가 눈에 띄었다..
"누구지?!" 하며 2,3초후 나에 입가에 웃음을 지게 만들었다...
아우디와 비머.. 독일차간의 숙명적인 라이벌이었다..
더구나 난 검정색.. 그(?)는 흰색... 더더욱 구미를 당기고 있었다...
빠른속도로 다가오더니 내 옆에 속도를 줄이면 씩.. 웃는다.. 기분나쁘게 여자도 끼고있었다..
일단 3시리즈는 확실한데 어떤 엔진의 어떤 찬지 궁굼해서 약간의 속도를 줄여봤는데 그것은 바로
'325ci' 인것이다.. 330 이 아닌것이 약간은 아쉬웠지만 상대도 베틀을 원하는듯해서 놀아주기로
결심을했다... 슬쩍 히터도 끄고 레디오도 끄고... 온도계를 보니 -7도..
터보를 가진 나로서는 너무나도 좋은 조건이었다..
내차는 1.8T (4기통) 저차는 2.8리터 (6기통) 어느정도는 붙을만한 상대인듯했다
속도는 40마일..(60키로정도) 지금속도로는 터보를 지닌 나로서 너무나도 불리한 경우이다..
4천알피엠에서 피크에 도달해 5500에 부스트가 떨어지는 지라 너무나 어정쭝한 속도였다..
그래서 30마일로 달려 2단을 쓰다 3단으로 바꿀 계획을 가지며 속도를 줄였다..
알겠다는듯이 비머도 같이 속도를 줄이는것이다......
눈 빛으로 하나, 두울, 셋! 갑자기 튀어나가기 시작했다....
비머는 순정인지라 엔진속도는 듣기 힘들정도로 조용했고 내차는 칩튜닝과 배기(중통, 머플러) 를 한상태라 고음을 지르는 여자의 목소리 같은 터보음이 터지기 시작했다.. 30마일에서 2단으로 내려 3500 알피엠부터 4000... 5000... 5500... 너무 비머를 신경써 터보의 압력이 떨이지고있다는 사실을 깜빡했다.. "젠장!" 빨리 3단으로 쉬프트 업! 다시 차고 나가기 시작한다... 고속도로가 아닌 그냥도로에서 80마일.... (125키로) 하지만  급브레이크를 잡아 속도를 줄였다....
아마도 1번째 경기는 내가 2대차로 이긴듯싶었다..
그걸 믿을수 없다는 듯이 비머 오너는 다시한번 옆에 붙었다...
하지만 난 터보를 식혀야하기에 속도를 늦추고 시간을 끌기 시작했다.. 5분뒤.... 우리 둘은
신호등에 걸렸다.. 비머는 1차선 나는 3차선... 준비를 하고있는데..
2차선에 Dodge Neon 이 붙더니 괜한 소리를 내며 자기도 껴달라 듯 앙탈을 부린다..
하지만 숙명적인 독일차들의 경기니 넌 빠지라며 아무 반응을 해주지 않았다..
빨간불에서 초록으로 바뀔때쯤.. 3천 알피엠에 고정했다가 클러치를 띄고 바로 엘섹을 밟기 시작했다!
고음을 내는 터보의 음색이 너무나도 듣기 좋았다...
역시 나의 콰트로가 힘을 발휘하여 상대도 안될만큼 큰 차이를 처음부터 벌여놨다.. 그래서 내가
봐주겠다며 속도를 늦춰서 재 시합을 요청했다....(눈 빛으로)
하지만 난 그래도 간다는듯 비머는 힘차게 달린다.....
"에라 모르겠다!" 나도 2단으로 쉬프트 다운.. 다시 고음을 내며 달려간다.... 속도는 아주 조금씩 좁혀가며 있는데 코너에 부딧쳤다... "젠장 코너가 크다...!!" 하지만 늦출수 없는지라 엘셀에서 발을 띄지않고 돌았다... 100마일 (160킬로) 로 코너를 돌고있는데 ESP 의 간섭!!
"젠장!! 엘셀에서 발을 띄었지만 브레이크는 무시했다.
비머도 같은 입장인지 속도를 줄이는듯했다.. 다시 맞이한 직선코너...
역시나 내가 슬슬 압서가고있었다..
괴음을 지르며 비머옆으로 다가가 ... '넌 아니다' 하며 고음을 멈추며
난 다른길을 택해 집으로 왔다..
 
사실 330과 대결을 너무 하고 싶은데.. 쉽게 보이지가 않고 비머 오너들은 너무나도 차를 아끼는듯하다
 
이기고 집에 오는길 터보를 식히며 웃으면서 집으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