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이야기 입니다.
 
당시 제차는 크레도스 2.0 순정상태에서 휠만 17인치를 장착한 엉성한 자세의 차였죠.
 
집이 분당이어서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가고있던 중 이었습니다.
 
전 1차선 3차선엔 하얀색 엔터프라이즈 3.6 ceo 가 달리고 있었고 2차선이 비워져 있는
 
상태에서 거의 동시에 2차선 진입을 시도 제차가 한 10센티쯤 먼저 들어가서 자리를 잡을수
 
있엇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부터인데 엔터가 갑자기 똥침을 놓기 시작하는데 백미러로
 
뒷차의 그릴이 안보일 정도로 바짝 쫒아오더군여 전 부딪힐까 더 달렸구여
 
하지만 엔터의 배기량이 있지 어느샌가 추월해서는 제 앞에서 그냥 서 버리는것이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그것만 해도 기절할 판인데 유리창이 동시에 내려가더니 깍두기
 
머리가 4개가 동시에 얼굴을 내밀고 저더러 갓길로 차를 세우라고 손짓을 하더군여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고 아무생각이 없어져 버렸습니다.
 
전 재빨리 판단을 했죠. 그당시 1살된 아들이 하나있었고....... 
 
 1.  " 엄마 우리 아빠는 왜 돌아가셨어?"
     "  교통사고로 돌아 가셨단다"
 
 2.  " 엄마 우리 아빠는 왜 돌아가셨어?"
     " 응 조폭한테 깝죽대다가 맞아 죽었단다"
 
 1번이 그래도 훨 낫겠다......  바로 출발 있는 힘을 다해 밟았죠 크레도스라는 차가 낼수있는
 
속력은 아마 그때 다 냈을겁니다.  차 한대만 들어갈 틈이 있으면 무조건 비집고 들어 갔습니다.
 
어짜피 교통사고로 죽기를 결심했으니깐여  하지만 엔터는 절대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더 열받았겠죠 뒤에서 쫒아오는 흰 엔터의 모습은 정말 괴물같은 느낌으로 점점  저를 무섭게
 
만들더군여  조금만 더가면 분당 톨게이트 전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1차선으로 걍 달렸습니다 엑셀 페달은 이미 차체 바닥을 뚫으려는듯이 붙어 비벼대고 있었고
 
엔터는 절 추월하겠다는 의지로 1차선과 2차선을 넘나들며 기회를 노리고 있었구요
 
분당으로 빠지는 길이 나타나고 전 백미러를 보지도 않고 바로 우측으로 핸들을틀고
 
4차선의 고속도로를 가로질러 분당으로 빠졌습니다.
 
급브레이크 밟는소리를 귓전으로 흘리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순간 전 다시 죽음의 공포 속으로
 
빠져들수 밖엔 없었습니다. 돈을 내려고 길게 서있는 차들.......... 전 이젠 꼼작없이 죽었구나 했죠
 
백미러로 엔터를 쳐다보니 분당빠지는길을 한 5미터쯤 지나서 비상등켜고 갓길에 서있더군여
 
내려서 뛰어오면 바로 잡힐 그런 순간........
 
차문이 열리면 난 내려서 도로공사 사무실로 바로 뛴다 그리고 경찰에 연락 신변보호 요청해야지
 
하며 계속 엔터를 쳐다보고 있는데 다행히 포기했는지 조금있다가 다시 출발하더군여
 
그후...... 전 한동안 뒤에서 하얀차가 오는것만 보면 아득한 공포속으로 빠져들곤 했었습니다.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등골이 오싹하네여......
 
날도 덥고 짜증이 많이 나는 날씨에 저한테야 안좋은 추억이지만 회원님들 한번씩 웃으시라고
 
제 쪽팔린 실화를 털어놓습니다. 안전운전 하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