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files.naver.net/6abd5d8591cda6103b58/data17/2007/5/27/164/41_-_chorus_hallelujah!-1-mdrenegade.wma금요일이라 아무 이유없이 모였습니다.
역시 이유없는 스케줄을 소화후 자유로 휴게소로 이동중 만난 검정색 B7!

의지와는 상관없이 휴게소 진입로는 창밖을 스치고...
아니나 다를까 울리는 전화 (01시 28분)
'야 너 어디가!!'
'일단 통동에서 세우시죠~'

성동 IC로 들어가 자동차 극장 방면에 정차 후 방금전 B7의 스팩에 관해 추측해 봅니다.
결론은 오리무중. ㅋ

밖에서 얘기할께 아니라 자유로 휴게소로 가자!!
다시 성동IC를 이용 자유로 서울 방면으로 진입하는 순간.......

헨델의 메시아중 할렐루야 코러스가 자유로에 울려퍼집니다!!!

파란색 B7
검정색 E46
어두운 계열의 E39
TT
미처 다 파악할 겨를도 없습니다.

이 얼마나 벅찬 순간인가!!!
마치 에어리어 88의 신 카자마가 꿈에도 그리던 화약내음의 희열에 신음하듯....
휘발유에 굶주린 배틀머쉰들의 정중앙에 거짓말 처럼 뚝 떨어지다니!!! 오~ 주여~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둘러보니 다짜고짜 엑셀을 비빌 스팩들이 아닌듯!
어째 휀더들이 다 불룩합니다. ^^;;

그 와중에 따끔거리기 시작한 엉덩이... 룸미러를 보니 벌써 한대가 전조등이 안 보일 정도로 붙었습니다. ㅡㅡㅋ

서서히 스로틀 양을 줄여봅니다.
정체불명의 상대가 제차의 사각으로 빠집니다.
템포를 조금씩 바꿔봅니다. 여전히 사각을 유지합니다.

에라~ 나가 매브릭이여~ F14의 에어브레이크를 흉내내니
미그기 대신 모습을 드러낸건 검정색 MK5!!

'왜 나는 항상 MK5들의 공격을 받는가'란 상념도 잠시.

그렇게 싱크로는 시작됐습니다.
초호기와 신지가 떠오르는 순간 DC5가 폭주하기 시작합니다.
이몸은 이미 쌀 한가마니의 핸디캡일뿐.  

문발 IC 로 빠져나가기 위해 비상등 켜고 정속주행 중이던 일행 이대기님의 에삼이를 MK5와 함께 200 over로 지나칩니다. 그 순간 한민족의 메시아 정도령님께서 에삼이의 핸들을 빼았으셨다더군요. 이대기님은 얻어타고 왔답니다.



성수대교 북단에서 이대기님께 전화를 겁니다. (01시 58분)
'도산대로에 맥드라이브나 가죠?'
'안그래도 그리로 가고 있어'

자유로 휴게소에서 성동 IC로 향하던 때 통화시각 01시 28분
중간에 통동에서 차 세우고 이야기 꽃을 피운시간 포함해서
성수대교 북단에서 정신을 차려보니 01시 58분


콜라 두잔 앞에 놓고 앉았습니다.
차량식별에 관한한 저보다 두수이상 위인 이대기님의 추측.

파란색 B7 - 튠드 S4
E46M
E39 540
TT 3.2 DSGQ
MK5 GTI 스테이지 불명


중간 중간 카메라 앞의 감속과 절제된 라인, 필요할 때는 어김없이 점멸하는 비상등.
오늘 상대들의 내공이 상당레벨이라는 점에 두말없이 동의합니다.

금요일 밤의 정체불명의 하이브리드 팀!!

마지막에 제가 흔드는 손을 보셨는지 모르겠네요.
백기를 들고 '고마해라 마이 무그따 아이가'를 외친겁니다~ ㅎㅎ

덕분에 07년 운전대 잡은날 중 가장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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